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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민족의 삶과 역사적 진실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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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외도서 | G100375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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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항과 윤리의 언어를 제시하다
80년대는 사회변혁에 관한 온갖 정치사회 이론들이 경합하는 극장과도 같았다. ‘들린 시대’(김병익)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 시대는 사회와 역사, 정치와 문화 모두가 진보 일색으로 백화제방의 분위기로 풍미했다. <광장>의 작가의 발언처럼, <태백산맥> 또한 시대의 ‘들린 분위기’ 안에서 독자와는 행복하게 조우한 경우였다. 이 대하장편은, 해방 전후사에 대한 다양한 학문 분과에서 해방 전후사와 현대사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과 갈증을 동시에 풀어주었다.
해방 직후 전개된 소작쟁의에 대한 서술과 표현을 얻기까지 40년이 걸렸다는 상찬에서부터 ‘분단문학의 최고봉’이라는 찬사에 이르기까지, 80년대 소설문학이 거둔 가장 빛나는 성과로서 <태백산맥>을 꼽는 데 아무도 주저하지 않는다. 더구나 <태백산맥> 이후 작가는 <아리랑>과 <한강>이라는 두 개의 대하장편을 더 제출함으로써 근현대사에 걸쳐 민족에 관한 소설의 산맥을 축조하였다. 그가 대하장편을 통해서 보여준 ‘식민지 수탈사와 민족의 고난’(<아리랑>)과 ‘분단과 전쟁으로 이어진 해방 이후 혁명과 전쟁의 시공간’(<태백산맥>), ‘압축성장과 산업화의 조감’(<한강>) 같은 문학적 테마는 향후 한국소설이 넘어야 할 거대한 유산이자 장벽임에 틀림없다.
분단문학의 최고봉
이제 작가 조정래는 당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런 만큼,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는 별개로, 그의 작품 하나하나가 어떤 미적 성취를 이루었고 어떤 문제의식을 보여주었으며 문학사적 의의는 무엇인지, 그의 문학을 소설사에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를 놓고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최근의 문학연구는 작품을 중심에 놓고 미학적 성취를 거론하기보다는 이론 중심으로 작품을 부차적으로만 언급하고 지나치는 우려할 만한 경향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문학연구는 이론적 글쓰기보다도 개별 작품에 대한 면밀한 독해가 전제되고, 그런 다음 작가의 문학세계가 가진 윤곽을 그려내고, 그 성취와 의의를 문학사의 맥락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작품에 대한 이해와 정치한 해석 없이, 이론으로 재단하는 문학연구는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이 허약하다. 그런 까닭에 문학연구는 작품과 그 작품을 깊이있게 해석한 선례들을 두루 참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해석 지평을 개척하는 온전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조정래 문학의 진지한 검토
이 책은 그간 이루어진 작가 조정래에 관한 연구가 어디까지 진척되었고 어떤 문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조망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조정래 작가의 경우, 그간 논의가 미진했던 것은 <태백산맥> 연재 당시와 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독자들의 높은 관심, 방대한 분량의 작품이 제기한 다종다양한 미학적 문제에 대한 연구자들의 엷은 관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작가의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전시킨 선행 연구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논의를 촉발시키고자 했다.
이 책의 구성은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작가의 문학적 초상에서는 총론과 함께 작가론에 대한 방향키에 해당하는 글 두 편을 수록했다. 그런 다음 <태백산맥> 이전 소설세계를 다룬 다섯 편의 글(2부)과 <태백산맥> 이후 소설세계를 다룬 10편의 글(3부)을 수록했다. 4부에서는 작가의 연보와 작품, 연구서지를 정리해 놓았다.
수록된 글은 평단과 학계에서 학문적 비평적 모범을 보여주며 후학들에게 혜안을 밝혀주시는 원로학자 비평가로부터, 예리한 안목을 발휘한 중견학자들의 견해를 균형있게 담아놓고 선별한 결과물에 해당한다. 글 안에 담긴 작품의 성취에 대한 평가와 해석, 예리한 비판적 논의와 함께 필자들의 균형감각에 주목한다면, 향후 이루어질 조정래 작가에 대한 논의는 크게 확산되고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쉬운 것은 지면관계로 누락된 연구들도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기에 수록된 글은 그러한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작가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비판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필자 소개
고명철 광운대학교
권성우 숙명여자대학교
권영민 서울대학교
김윤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재용 원광대학교
김정자 부산대학교
서경석 한양대학교
서재원 인하공업전문대학
유임하 한국체육대학교
이보영 전 전북대학교 교수
임규찬 성공회대학교
장영우 동국대학교
정호웅 홍익대학교
조남현 서울대학교
천이두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최재봉 한겨레신문사
하정일 원광대학교
황광수 전 실천문학 주간
80년대는 사회변혁에 관한 온갖 정치사회 이론들이 경합하는 극장과도 같았다. ‘들린 시대’(김병익)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 시대는 사회와 역사, 정치와 문화 모두가 진보 일색으로 백화제방의 분위기로 풍미했다. <광장>의 작가의 발언처럼, <태백산맥> 또한 시대의 ‘들린 분위기’ 안에서 독자와는 행복하게 조우한 경우였다. 이 대하장편은, 해방 전후사에 대한 다양한 학문 분과에서 해방 전후사와 현대사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과 갈증을 동시에 풀어주었다.
해방 직후 전개된 소작쟁의에 대한 서술과 표현을 얻기까지 40년이 걸렸다는 상찬에서부터 ‘분단문학의 최고봉’이라는 찬사에 이르기까지, 80년대 소설문학이 거둔 가장 빛나는 성과로서 <태백산맥>을 꼽는 데 아무도 주저하지 않는다. 더구나 <태백산맥> 이후 작가는 <아리랑>과 <한강>이라는 두 개의 대하장편을 더 제출함으로써 근현대사에 걸쳐 민족에 관한 소설의 산맥을 축조하였다. 그가 대하장편을 통해서 보여준 ‘식민지 수탈사와 민족의 고난’(<아리랑>)과 ‘분단과 전쟁으로 이어진 해방 이후 혁명과 전쟁의 시공간’(<태백산맥>), ‘압축성장과 산업화의 조감’(<한강>) 같은 문학적 테마는 향후 한국소설이 넘어야 할 거대한 유산이자 장벽임에 틀림없다.
분단문학의 최고봉
이제 작가 조정래는 당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런 만큼,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는 별개로, 그의 작품 하나하나가 어떤 미적 성취를 이루었고 어떤 문제의식을 보여주었으며 문학사적 의의는 무엇인지, 그의 문학을 소설사에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를 놓고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최근의 문학연구는 작품을 중심에 놓고 미학적 성취를 거론하기보다는 이론 중심으로 작품을 부차적으로만 언급하고 지나치는 우려할 만한 경향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문학연구는 이론적 글쓰기보다도 개별 작품에 대한 면밀한 독해가 전제되고, 그런 다음 작가의 문학세계가 가진 윤곽을 그려내고, 그 성취와 의의를 문학사의 맥락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작품에 대한 이해와 정치한 해석 없이, 이론으로 재단하는 문학연구는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이 허약하다. 그런 까닭에 문학연구는 작품과 그 작품을 깊이있게 해석한 선례들을 두루 참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해석 지평을 개척하는 온전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조정래 문학의 진지한 검토
이 책은 그간 이루어진 작가 조정래에 관한 연구가 어디까지 진척되었고 어떤 문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조망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조정래 작가의 경우, 그간 논의가 미진했던 것은 <태백산맥> 연재 당시와 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독자들의 높은 관심, 방대한 분량의 작품이 제기한 다종다양한 미학적 문제에 대한 연구자들의 엷은 관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작가의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전시킨 선행 연구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논의를 촉발시키고자 했다.
이 책의 구성은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작가의 문학적 초상에서는 총론과 함께 작가론에 대한 방향키에 해당하는 글 두 편을 수록했다. 그런 다음 <태백산맥> 이전 소설세계를 다룬 다섯 편의 글(2부)과 <태백산맥> 이후 소설세계를 다룬 10편의 글(3부)을 수록했다. 4부에서는 작가의 연보와 작품, 연구서지를 정리해 놓았다.
수록된 글은 평단과 학계에서 학문적 비평적 모범을 보여주며 후학들에게 혜안을 밝혀주시는 원로학자 비평가로부터, 예리한 안목을 발휘한 중견학자들의 견해를 균형있게 담아놓고 선별한 결과물에 해당한다. 글 안에 담긴 작품의 성취에 대한 평가와 해석, 예리한 비판적 논의와 함께 필자들의 균형감각에 주목한다면, 향후 이루어질 조정래 작가에 대한 논의는 크게 확산되고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쉬운 것은 지면관계로 누락된 연구들도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기에 수록된 글은 그러한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작가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비판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필자 소개
고명철 광운대학교
권성우 숙명여자대학교
권영민 서울대학교
김윤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재용 원광대학교
김정자 부산대학교
서경석 한양대학교
서재원 인하공업전문대학
유임하 한국체육대학교
이보영 전 전북대학교 교수
임규찬 성공회대학교
장영우 동국대학교
정호웅 홍익대학교
조남현 서울대학교
천이두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최재봉 한겨레신문사
하정일 원광대학교
황광수 전 실천문학 주간
목차
제1부 작가의 문학적 초상
총론: 민족사의 하늘과 땅 ―조정래 문학의 정체성 / 유임하
역사적 상상력의 집중과 확산 / 권영민
억압된 기억의 해방과 역사의 지평 / 황광수
제2부 <태백산맥> 이전의 소설세계
1970년대의 조정래 문학, 그 세 꼭짓점 / 고명철
역사와 허구 / 천이두
역사의 비극과 삶의 뒤틀림 / 임규찬
―중편 '비탈진 음지' - '황토'의 세계
분단구조 하의 물신 숭배와 공적 영역의 상실 / 김재용
대안적 근대를 향한 조심스러운 탐험 / 하정일
제3부 <태백산맥>에서 <인간연습>까지
벌교의 사상과 내가 보아온 <태백산맥> / 김윤식
한 불성(佛性) 계몽성 / 정호웅
<태백산맥>론: 비극적 역사의 전환을 위하여 / 서경석
욕망, 허무주의, 그리고 <태백산맥> / 권성우
역사적 진실과 소설적 흥미의 상성(相成) / 조남현
―<아리랑>론
사실의 재구(再構)와 원근법의 수위(水位) / 장영우
―조정래, <아리랑>론
대하소설 <아리랑>으로 본 한국여성의 수난사 / 김정자
대하소설은 거대한 역사의 산맥 / 최재봉
모순의 역사와 내출혈의 삶 / 서재원
―조정래의 <한강>에 대하여
문학과 정치의 문제 / 이보영
―조정래 소설의 경우
제4부 부 록
생애 연보 / 작품 연보 / 연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