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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외도서 | G100566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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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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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난 2008년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서울시청 광장에 모여든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외쳤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헌법 1조 1항).” 당시에 나타난 정치사회적 상황은 참여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었고, 이는 공화주의에 대한 논의에도 불을 붙였다. 학계 또한 시민사회의 영향을 받아 공화주의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에 아카넷에서 펴낸 『프랑스의 열정 ― 공화국과 공화주의』 또한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기존의 정치철학 혹은 정치제도사의 지평에서 이루어진 연구와는 달리 역사적인 관점으로 공화국과 공화주의를 고찰한다. 특히 혁명을 통해 공화국을 쟁취하여 ‘공화주의 모델(mod?le r?publicain)’이라 불리는 프랑스를 구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1. 공화주의 담론에 역사적인 관점을 도입하다
이용재 전북대 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서 기존의 공화주의 담론이 가진 한계를 지적한다. 그동안 괄목할 성과를 쌓은 것은 분명하지만 구체적인 역사 분석을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변적인 논의로 그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화주의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들이 “공화국과 공화주의가 구체적인 시공간 속에서 어떤 갈등과 조정을 거치면서 어떤 정책과 제도로 수렴되어갔는지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결여하고 있다”고 본다. 공화국과 공화주의는 역사적인 구성물이기 때문에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할 때에야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결국 『프랑스의 열정 ― 공화국과 공화주의』는 역사적인 관점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담론의 장을 열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2. 프랑스의 고유한 공화주의 정신을 파고들다
이 책의 저자들이 주목한 곳은 단연코 프랑스이다. 프랑스에서는 공화국이 혁명의 산물로 자리 잡았다. 이용재 교수는 프랑스가 “왕국(제국)과 공화국 사이의 체제 대립, 공화주의와 반공화주의 사이의 이념 충돌로 인해 수많은 갈등과 격변을 거치면서 마침내 공화주의적 합의를 일구어냄으로써” ‘공화주의 모델(mod?le r?publicain)’이라 불릴 정도의 역사적 지위를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프랑스는 영미권 공화주의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그들만의 특징을 지닌다. 그렇다면 프랑스 고유의 공화주의 정신은 무엇인가? 이는 제5공화국 헌법(1958년 헌법 제2조, 1995년 수정헌법 제1조)에 뚜렷이 명시되어 있다. “프랑스는 나뉠 수 없고, 세속적이며, 민주적이고, 사회적인 하나의 공화국이다(La France est une R?publique indivisible, la?que, d?mocratique et sociale).” 이용재 교수는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프랑스 공화주의의 민주적 ? 사회적 속성, 반교권적 ? 세속적 색체, 단일성과 통합성의 원칙”이라고 서술한다. 이를 파악하는 것은 공화국과 공화주의라는 개념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공화주의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확고하게 뿌리내렸다. 그리고 제3공화정에 접어들면서 특유의 ‘공화주의 전통’이 탄생한다. 하지만 독일의 괴뢰정권인 ‘비시 프랑스’와 드골의 ‘새로운’ 공화국을 둘러싼 논란을 거쳐 프랑스의 공화주의 이념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한다. ‘단일하고 나뉠 수 없는 공화국(R?publique une et indivisible)’이라는 공화국의 기본 정신이 이민자에 대한 박해와 다문화주의에 대한 몰이해를 부추기는 것이다. 첫 공화국 탄생 후 두 세기를 넘긴 오늘날, 프랑스의 공화주의에서 혁명의 열정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프랑스 공화국도 영미식 공화국으로 범속화되고 말았다. 이 책은 프랑스가 공화국의 위기를 넘어 전래의 공화주의 가치를 되살리려는 오늘날의 노력까지도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3.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본 프랑스의 역사
제1부 「공화주의 이념의 성장: ‘자유’와 ‘평등’의 변주곡」에서는 역사적 관점으로 프랑스혁명을 바라보는 데 집중한다. 최갑수 서울대 교수는 제1장 「공화국, 공화주의, 프랑스」에서 프랑스 공화정의 역사를 개관하고 그 특수성을 파악한다. 양희영 서울여대 교수는 제2장 「프랑스혁명과 공화국의 탄생」에서 공화국의 원리가 형성되던 시점으로 눈을 돌리며 “혁명 자체가 곧 공화국”이었다고 말한다. 김인중 숭실대 교수도 제3장 「공화주의, 자유주의, 1848혁명」에서 1948년 혁명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19세기 전반기 프랑스 공화국의 의미를 조망한다.
제2부 「공화주의 이념의 착근: ‘개혁’과 ‘혁명’ 사이」는 공화주의의 사회적 지향을 보여준다. 민유기 광운대 교수는 「공화주의와 사회개혁」에서 20세기 전환기 급진당의 성과와 한계를 되짚어본다. 노서경 강릉원주대 강사는 「공화국과 사회주의」에서 사회당의 창건자 장 조레스를 통해 공화주의와 사회주의를 접목한다. 한편 신행선 이화여대 강사는 제6장 「공화국 학교와 라이시테」에서 제3공화국 초기에 이루어진 교육개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공화국 학교의 세속화 작업과 여성교육의 강조를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다.
제3부 「공화국에서 공화국으로: 하나인가 여럿인가?」에서는 어디까지를 공화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를 던져준다. 박지현 서강대 강사는 제7장 「비시 프랑스, 프랑스 공화정의 두 얼굴?」에서 비시정부를 제3공화국과 제4공화국을 연결하는 역사적 지표에서 바라본다. 반면 이용재 전북대 교수는 제8장 「드골과 제5공화국의 탄생」에서 프랑스인들이 드골 공화국을 택함으로써 “프랑스 특유의 ‘공화주의 전통’이 막을 내렸”다고 서술한다. 제9장 「프랑스 공화국과 이민」에서는 박단 서강대 교수가 무슬림 이민자들의 사례를 통해 기존의 공화국 원칙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4부 「공화국의 전통과 문화」에서는 송기형 건국대 교수가 제10장 「프랑스 공화정과 문화 정책」을 통해 프랑스의 문화민주화와 박물관 무료 관람 정책에 대해 다룬다. 김용우 이화여대 지구사연구소 연구교수는 제11장 「프랑스 공화주의」에서 프랑스 공화주의 위기론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전수연 연세대 교수는 제12장 「프랑스 공화국의 얼굴 마리안느」에서 프랑스 공화국의 상징인 마리안느를 통해 프랑스 공화국의 역사를 살펴본다.
이 책은 2009년 4월 한국프랑스사학회가 ‘프랑스 공화국과 공화주의’를 주제로 개최한 창립 10주년 기념 전국학술대회의 성과물을 모은 것이다. 발표문을 학술지에 게재해서 검증을 받았을 만큼 뛰어난 논문만을 묶었다. 『프랑스의 열정 ― 공화국과 공화주의』는 프랑스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공화국과 공화주의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김용우 이화여자대학교 지구사연구소 연구교수
김인중 숭실대학교 사학과 교수
노서경 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 강사
민유기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박 단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박지현 서강대학교 사학과 강사
송기형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교수
신행선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강사
양희영 서울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용재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수연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최갑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1. 공화주의 담론에 역사적인 관점을 도입하다
이용재 전북대 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서 기존의 공화주의 담론이 가진 한계를 지적한다. 그동안 괄목할 성과를 쌓은 것은 분명하지만 구체적인 역사 분석을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변적인 논의로 그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화주의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들이 “공화국과 공화주의가 구체적인 시공간 속에서 어떤 갈등과 조정을 거치면서 어떤 정책과 제도로 수렴되어갔는지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결여하고 있다”고 본다. 공화국과 공화주의는 역사적인 구성물이기 때문에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할 때에야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결국 『프랑스의 열정 ― 공화국과 공화주의』는 역사적인 관점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담론의 장을 열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2. 프랑스의 고유한 공화주의 정신을 파고들다
이 책의 저자들이 주목한 곳은 단연코 프랑스이다. 프랑스에서는 공화국이 혁명의 산물로 자리 잡았다. 이용재 교수는 프랑스가 “왕국(제국)과 공화국 사이의 체제 대립, 공화주의와 반공화주의 사이의 이념 충돌로 인해 수많은 갈등과 격변을 거치면서 마침내 공화주의적 합의를 일구어냄으로써” ‘공화주의 모델(mod?le r?publicain)’이라 불릴 정도의 역사적 지위를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프랑스는 영미권 공화주의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그들만의 특징을 지닌다. 그렇다면 프랑스 고유의 공화주의 정신은 무엇인가? 이는 제5공화국 헌법(1958년 헌법 제2조, 1995년 수정헌법 제1조)에 뚜렷이 명시되어 있다. “프랑스는 나뉠 수 없고, 세속적이며, 민주적이고, 사회적인 하나의 공화국이다(La France est une R?publique indivisible, la?que, d?mocratique et sociale).” 이용재 교수는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프랑스 공화주의의 민주적 ? 사회적 속성, 반교권적 ? 세속적 색체, 단일성과 통합성의 원칙”이라고 서술한다. 이를 파악하는 것은 공화국과 공화주의라는 개념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공화주의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확고하게 뿌리내렸다. 그리고 제3공화정에 접어들면서 특유의 ‘공화주의 전통’이 탄생한다. 하지만 독일의 괴뢰정권인 ‘비시 프랑스’와 드골의 ‘새로운’ 공화국을 둘러싼 논란을 거쳐 프랑스의 공화주의 이념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한다. ‘단일하고 나뉠 수 없는 공화국(R?publique une et indivisible)’이라는 공화국의 기본 정신이 이민자에 대한 박해와 다문화주의에 대한 몰이해를 부추기는 것이다. 첫 공화국 탄생 후 두 세기를 넘긴 오늘날, 프랑스의 공화주의에서 혁명의 열정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프랑스 공화국도 영미식 공화국으로 범속화되고 말았다. 이 책은 프랑스가 공화국의 위기를 넘어 전래의 공화주의 가치를 되살리려는 오늘날의 노력까지도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3.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본 프랑스의 역사
제1부 「공화주의 이념의 성장: ‘자유’와 ‘평등’의 변주곡」에서는 역사적 관점으로 프랑스혁명을 바라보는 데 집중한다. 최갑수 서울대 교수는 제1장 「공화국, 공화주의, 프랑스」에서 프랑스 공화정의 역사를 개관하고 그 특수성을 파악한다. 양희영 서울여대 교수는 제2장 「프랑스혁명과 공화국의 탄생」에서 공화국의 원리가 형성되던 시점으로 눈을 돌리며 “혁명 자체가 곧 공화국”이었다고 말한다. 김인중 숭실대 교수도 제3장 「공화주의, 자유주의, 1848혁명」에서 1948년 혁명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19세기 전반기 프랑스 공화국의 의미를 조망한다.
제2부 「공화주의 이념의 착근: ‘개혁’과 ‘혁명’ 사이」는 공화주의의 사회적 지향을 보여준다. 민유기 광운대 교수는 「공화주의와 사회개혁」에서 20세기 전환기 급진당의 성과와 한계를 되짚어본다. 노서경 강릉원주대 강사는 「공화국과 사회주의」에서 사회당의 창건자 장 조레스를 통해 공화주의와 사회주의를 접목한다. 한편 신행선 이화여대 강사는 제6장 「공화국 학교와 라이시테」에서 제3공화국 초기에 이루어진 교육개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공화국 학교의 세속화 작업과 여성교육의 강조를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다.
제3부 「공화국에서 공화국으로: 하나인가 여럿인가?」에서는 어디까지를 공화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를 던져준다. 박지현 서강대 강사는 제7장 「비시 프랑스, 프랑스 공화정의 두 얼굴?」에서 비시정부를 제3공화국과 제4공화국을 연결하는 역사적 지표에서 바라본다. 반면 이용재 전북대 교수는 제8장 「드골과 제5공화국의 탄생」에서 프랑스인들이 드골 공화국을 택함으로써 “프랑스 특유의 ‘공화주의 전통’이 막을 내렸”다고 서술한다. 제9장 「프랑스 공화국과 이민」에서는 박단 서강대 교수가 무슬림 이민자들의 사례를 통해 기존의 공화국 원칙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4부 「공화국의 전통과 문화」에서는 송기형 건국대 교수가 제10장 「프랑스 공화정과 문화 정책」을 통해 프랑스의 문화민주화와 박물관 무료 관람 정책에 대해 다룬다. 김용우 이화여대 지구사연구소 연구교수는 제11장 「프랑스 공화주의」에서 프랑스 공화주의 위기론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전수연 연세대 교수는 제12장 「프랑스 공화국의 얼굴 마리안느」에서 프랑스 공화국의 상징인 마리안느를 통해 프랑스 공화국의 역사를 살펴본다.
이 책은 2009년 4월 한국프랑스사학회가 ‘프랑스 공화국과 공화주의’를 주제로 개최한 창립 10주년 기념 전국학술대회의 성과물을 모은 것이다. 발표문을 학술지에 게재해서 검증을 받았을 만큼 뛰어난 논문만을 묶었다. 『프랑스의 열정 ― 공화국과 공화주의』는 프랑스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공화국과 공화주의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김용우 이화여자대학교 지구사연구소 연구교수
김인중 숭실대학교 사학과 교수
노서경 강릉원주대학교 사학과 강사
민유기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박 단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박지현 서강대학교 사학과 강사
송기형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교수
신행선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강사
양희영 서울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용재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수연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최갑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목차
제1부 공화주의 이념의 성장: ‘자유’와 ‘평등’의 변주곡
제1장 공화국, 공화주의, 프랑스·최갑수
제2장 프랑스혁명과 공화국의 탄생·양희영
제3장 공화주의, 자유주의, 1848혁명·김인중
제2부 공화주의 이념의 착근: ‘개혁’과 ‘혁명’ 사이
제4장 공화주의와 사회개혁 ― 20세기 전환기 급진당의 성과와 한계·민유기
제5장 공화국과 사회주의 ― 장 조레스의 이념과 현실(1898-1914)·노서경
제6장 공화국 학교와 라이시테 ― 여성교육의 필요성과 여성의 역할·신행선
제3부 공화국에서 공화국으로: 하나인가 여럿인가?
제7장 비시 프랑스, 프랑스 공화정의 두 얼굴?·박지현
제8장 드골과 제5공화국의 탄생 ― ‘공화주의 전통’의 연속과 단절·이용재
제9장 프랑스 공화국과 이민 ― ‘새로운 공화국’을 향하여?·박단
제4부 공화국의 전통과 문화
제10장 프랑스 공화정과 문화 정책 ― 문화민주화와 박물관 무료 관람 정책·송기형
제11장 프랑스 공화주의 ― 전체주의를 넘어서·김용우
제12장 프랑스 공화국의 얼굴 마리안느·전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