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전자도서관

로그인

에너지경제연구원 전자도서관

자료검색

  1. 메인
  2. 자료검색
  3. 통합검색

통합검색

단행본Dranking water

식수혁명: 안전한 식수를 향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

발행사항
서울 : 시공사, 2013
형태사항
415 p. : 삽도 ; 23 cm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자료실E205415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E205415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자료실
책 소개
“무엇이 마시는 물을 위협하는가”
가뭄, 환경오염, 바이러스, 테러, 민영화….

안전한 식수를 향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


왜, 마시는 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가? 우리 대부분은 아무 생각 없이 가까운 수도꼭지만 틀면 물 한 잔을 얻을 수 있지만, 지구 저 편에서는 물 한 컵을 얻기 위해 매일 아침 왕복 두 시간 가까이를 걸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세계화, 사회 정의부터 테러리즘,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가장 긴급한 문제들은 식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체 물이란 무엇인가? 누군가는 물이 H2O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상품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권력이라고 말하며, 누군가는 인권이라고 말한다. 그 답이 무엇이든 간에 물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당신이 마시는 물은 얼마나 안전한가. 또 필요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있는가. 오늘날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인권 침해가 되어버렸다. 갈수록 깨끗한 물을 얻는다는 것이 어려운 때, 이제 ‘마시는 물’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 책 《식수 혁명》(원제: Drinking Water)은 인류가 안전한 식수를 위해 지난 수 세기 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이를 둘러싼 인간의 투쟁을 보여준다. 사실 인류 역사에서 오랜 기간 동안 마시는 물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예외적인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샐즈먼은 로마의 도수관부터 19세기 런던의 혁명적인 하수도 체계와 오늘날의 최신 담수공장에 이르기까지 물 부족을 해결하고 물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은 언제나 사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였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물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 그러나 마시는 물은 생명을 해칠 수도 있으며 실제로 늘 그래왔다. 저자 제임스 샐즈먼은 물을 둘러싼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증류수를 제외한 어떤 식수원도 백퍼센트 안전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수돗물이든 병에 든 생수든 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그저 두 조각의 수소와 한 조각의 산소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미생물과 무기물이 늘 들어 있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이에 더하여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2011년 8월 호 표지에서 물 컵 밑에 ‘로켓 연료, 피임약, 비소화합물, 또는 더 충격적인 성분이 들어 있을지 모름’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유엔 평가에 따르면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물이 부족한 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심화로 가뜩이나 부족한 담수 공급량이 더 줄어들게 되면 이 숫자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저자는 덧붙인다. 이는 상당한 돈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왜 우리가 오늘날 식수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지 직접적인 이유가 된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이제 마시는 물이 안전하고 풍부하다고 더 이상 가정할 수 없는 임계점에 이르렀다.’ 이 책은 바로 지금,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물에 관한 모든 문제를 담고 있다.

생수시장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오늘날 물을 사 마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다. 물이 ‘마시는 음료’가 된 것이다. 저자는 사회 전체로 보면 사람들은 분명 생수에 대해 크게 갈등하고 있다고 말한다. ‘물을 시장 논리에 맡겨야 하는가, 인권을 고려해야 하는가. 또 생수가 시장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지배하게 되었다는 사실, 곧 생수가 물을 마시는 “첫 번째” 방식이 되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생수는 정말로 수돗물보다 나을까?’
이 책에 따르면 생수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고 놀랍다. 병에 담은 물은 인류 역사의 첫 사회, 수렵인과 유목인은 물론, 까마득한 옛날부터 세계 각지의 전설들 속에 존재해왔다. 이른바 기적 같은 치유력이 있는 성수聖水로서 말이다. 저자는 이런 이야기들에서 어떤 특별한 물을 마시는 물리적 행위는 초자연적인 것으로 이어지는 매개가 되며, 물리적인 것과 형이상학적인 것을 연결하는 수단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신화 창조는 많은 대형 생수회사들의 마케팅 활동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페리에를 한번 살펴보자. 프랑스 남부의 님Nimes에 가까운 베르제즈에서 나는 탄산수는 로마 시대부터 유명했다. 1863년에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는 베르제즈 시장을 역임한 알퐁스 그라니에 박사에게 이전에는 공짜로 가져갈 수 있었던 그곳 샘물 시판을 허락했다. 그라니에는 물로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젊은 의사 루이 페리에를 고용하여 광천 경영을 돕게 했고, 그가 다시 영국인 세인트 존 함스워스와 힘을 합치게 된 것이 페리에 생수의 시작이다. 저자에 따르면 함스워스는 자동차가 갓 등장했을 때 사고를 당한 것이 틀림없는, 하반신 불수였다. 함스워스는 ‘페리에’라는 이름은 계속 쓰기로 했으나 ‘병에 담은 물의 샴페인’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1976년 페리에는 대서양을 넘어 미국 시장에 등장한다. “처음 사람들은 페리에를 잔디 깎는 기계에 넣어야 할지 아니면 마셔야 할지 몰랐다.” 저자에 따르면 페리에는 소수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대중시장으로 타깃을 옮기려고 생수회사로는 최대 규모의 광고 예산을 집행, 이 제품을 건강에 좋은 최고 음료 자리에 올려놓았다. 고급 이미지를 내팽개치고 건강에 좋다는 점을 집요하게 부각시킨 것이다. 페리에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피트니스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생수회사들도 페리에의 뒤를 따랐다.

문제는 이러한 생수가 그 이미지만큼 깨끗하고 안전하지도 않을 뿐더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먼저 생수가 수돗물보다 덜 엄격히 규제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미국을 기준으로 수돗물과 생수는 둘 다 식수안전법에 규정된 기준을 지키고 있지만, 수돗물은 미국 환경보호국이 규제하고 생수는 식품으로 간주되어 미국 식품의약국이 규제한다. 그 결과 생수에 대한 감시 및 검사 기준은 사실상 수돗물의 그것보다 훨씬 느슨하다. 또 생수에 붙은 영양성분 표시도 문제다. 여기에는 지방도 없고 콜레스테롤도 없으며 탄수화물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마땅히 신경 써야 할 것들과 공공 수원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도들, 곧 염소, 대장균 박테리아, 트리할로메탄, 질산염, 탁도濁度 같은 것들의 수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여기에 생수병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까지 있다. 페트병은 물을 담기에 안성맞춤이고 제조비용도 싸지만 나름대로 대가가 있다. 자원 소비가 그 한 가지 걱정이다. 1리터들이 페트병 하나 만드는 데 물 3~4리터가 들고, 석유 약 29밀리리터가 들어간다. 하지만 소비자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쓰레기 문제다. 저자에 따르면 매일 3,000만 개의 페트병이 쓰레기통에 버려지거나 (그래서 나중에 매립지에 묻히거나 소각로에서 불태워지거나) 또는 아무데나 버려져서 무의미한 쓰레기로 잊히고 만다. 이는 분명 식수 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테러, 오염… 염려되는 식수

환경오염 외에도 우리의 식수를 위협하는 것은 또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진짜 걱정해야 할 위협을 네 가지로 정리한다. 가장 확실한 위협은 화학약품이다. 수많은 역사적 증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물 한 잔 속의 비소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두 번째 위협은 생물학적 위협이다. 해마다 뜻밖의 미생물에 의해 식수가 오염되는 것이 발견되기 때문에 이를 늘 염려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살모넬라균, 크립토스포리디움 박테리아 등은 뜻밖의 생물학적 오염이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세 번째, 사이버 공격 위협이 대두된다. 저자는 컴퓨터는 급수시설의 작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흔히 스카다SCADA체계라고 부르는 이 컴퓨터 프로그램은 급수시설의 작동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작동을 보증하기 위해 개입한다. 악의를 품은 해커가 이 체계를 해킹하여, 공급되기 전의 물에 중독을 일으킬 정도의 정수 화학약품을 넣게 할 수도 있고, 필요한 정수 화학약품을 넣지 않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 가장 확실한 위협은 재래식 폭발물이다. 급수시설은 대개 직선적인 구조다. 정수장이든, 펌프든, 파이프든 간에 이 사슬의 한 곳만 끊어도 전체 체계를 쉽게 무력화시켜 상당히 오랫동안 그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할 수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같은 자연재해 후에 우리는 이런 일을 종종 보아왔다. 수많은 정수장이 염소를 대량으로 저장하고 있는데, 이 염소는 흡입하면 바로 위험한 독이 되므로 정수장을 공격하면 근처 주민들에게 화학적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급수시설에서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격자를 폭파하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문제는 제한된 자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식수가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취약한지 아닌지 묻는 것은 알고 보면 부질없는 물음이라고 말한다. 취약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취약한가, 다른 위협에 비해 위해의 정도가 얼마나 큰가 하는 점이다. 어디에, 얼마나 세금을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깊이 따져보아야 할 문제다. 이런 위협에 우리는 긴 안목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식수를 떠올릴 때 할 수 있는 모든 고민을 총망라한다. 이로써 물의 질과 안전이 세계 정치의 뜨거운 쟁점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목차
들어가며_ 왜 물인가? 1부 인간, 물을 찾아 나서다 1장 청춘의 샘 전설의 물 | 죽음의 물 | 천연수와 신성 정말 건강을 위해 매일 여덟 컵의 물을 마셔야 할까? 2장 식수는 누구의 것인가? 목마름의 권리 | 로마의 물 | 공공 우물과 물회사의 등장 | 사장과 권리 납 파이프가 로마 제국을 멸망으로 이끈 원인이었을까? 2부 누가 마시는 물을 위협하는가 3장 식수는 안전한가? 안전한 물의 공급을 위한 전제 | 음수대의 등장 | 불안한 파이프 베네치아는 마시는 물을 어떻게 조달했을까? 4장 소량의 독극물 염려되는 내분비 교란물질 | 프래킹의 잠재력 | 안전한 물의 본질 | 보이지 않는 해악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죽을 수도 있는가? 5장 블루 테러 어떤 위협 | 테러보다 오염이 문제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한 것은 공산주의자의 음모였나? 3부 물, 시장에서 문화까지 점령하다 6장 청량음료 시장보다 더 큰 시장 페리에의 성공 | 생수 마케팅 | 생수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가뭄 때 레스토랑은 생수를 제공해야 하는가? 7장 필요 대 탐욕 물 부족이 가져온 문제들 | 민영화 논쟁 | 시장과 권리의 공존 | 채리티워터 수맥 찾기는 효과가 있는가? 8장 21세기를 위한 물을 찾아서 식수 공급을 늘리기 위한 도전 | 폐수 재활용의 잠재력 | 정말 좋은 수돗물을 위하여 기업들은 정말 우주 공간에서 물을 채굴하게 될까? 마치며_ 관점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