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양도서
러시아의 전통 혼례 문화와 민속
- 저자
- 김상현
- 발행사항
- 서울 :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14
- 형태사항
- 454 p. : 삽화(일부천연색), 지도 ; 24 cm
- 총서사항
- 생각하는 거울 = 05
- 서지주기
- 참고문헌(p. 427-444)과 색인수록
- 주제명
- 결혼 풍속[結婚風俗]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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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외도서 | G100779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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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G100779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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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외도서
책 소개
‘혼인’은 하나의 특징적인 문화다. 이 책은 러시아의 전통 혼례 과정을 풍부한 시각 자료들과 함께 서사화하면서, 혼례라는 생활양식을 구성하는 다양한 삶의 의미망과 그 안에 내재한 러시아만의 문화 코드들을 분석적으로 풀어낸 보기 드문 결과물이다. 전통 문화에 대한 민속적인 접근에서 출발해 현대 러시아인의 일상과 그들의 의식 구조에까지 파고 들어간 이 연구의 깊이와 폭은 러시아 문화를 통시적이며 총체적으로 조감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필자는 이질적이거나 서로 대립하는 문화의 이중적 양상이 혼인이라는 삶의 한 모형 안에서 접촉하고 섞이고 끝내 위계가 사라져 새로운 문화로 재탄생하는, 러시아만의 독특한 성향의 본질을 흥미롭게 밝혀 나가고 있다.
제1부_러시아 혼례 문화의 기원과 변천
러시아의 전통 혼례 문화를 총체적으로 조감하는 제1부는 내용상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러시아 전통 혼례식을 ‘메타 형식’으로 파악하면서, 혼례 문화가 어떤 점에서 러시아 농민 공동체의 집단적 의식구조와 러시아인의 국민성까지 내포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이때 혼례식의 여러 과정 중에 드러나는, ‘의례적 비극성’과 ‘연극적 유희성’이라는 상반된 속성을 분석함으로써 전통 혼례 문화가 농민 공동체의 삶의 질서와 리듬에 끼친 다면적 영향들을 살펴본다.
이어서 20세기 초, 특히 러시아혁명 이후 새로운 사회·경제적 조건 속에서 전통 혼례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 그 내부에서 감지되는 전통의 불연속성은 무엇인지 탐색한다.
마지막으로 남성적이고 가부장적인 농경 사회에서 지극히 여성적인 메타포와 상징 그리고 여성의 은밀하고 사적인 공간이 분명하게 강조되는 전통 혼례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 속에서 여성의 역할과 지위, 신분의 문제는 어떻게 설정되어 갔는지 분석한다. 성 담론, 러시아 사회의 국민성 신화 그리고 민속 문화의 구체적인 의례들을 포괄적으로 조명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제2부_혼례가 분석을 통해 본 러시아 농민의 정체성
예로부터 러시아인들은 노래를 즐겼다. 여러 의례들뿐만 아니라, 농경 생활의 근간이 되는 노동을 통해서도 노래는 매우 친숙한 장르였다. 더구나 생애의 큰 전환을 이루는 혼례식 와중에 불리던 전통 혼례가는 러시아적인 삶의 방식과 그 결을 읽어 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소의 역할을 한다. 러시아의 전통 농민 문화에서 혼례는 개인의 문제이기보다는 마을 전체의 행사였고, 그렇기 때문에 마을 전체가 관여했고 전체의 관심사와 이해관계를 드러내는 ‘집단적 텍스트’였다.
제2부는 의례가 장르 가운데 하나인 혼례가의 텍스트, 즉 그 노랫말들을 분석하면서 그 안에 담긴 러시아 농민 공동체의 삶과 집단적 사고방식의 특징들을 살펴 나간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는 ‘서정가’, ‘칭송과 감사의 노래들’, ‘조롱과 비난, 구박의 노래들’ 등으로 유형 분류를 해두었다. 농민 공동체가 겪어 낸 수백 년 간의 세월을 함축하고 있을 흥미로운 문화 코드들이 다수 목격된다. 특히 혼례가는 철저하게 여성들만의 장르였기 때문에, 전통적인 농민 공동체 안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 입지를 관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한다.
제3부_소비에트 시기의 유아 세례, 혼례, 장례 의식과 가족 개념의 변천
제3부는 전통 혼례 문화의 변화와 새로운 소비에트 문화의 창조란 맥락에서, 소비에트 시기 민중적 삶의 주요 과정이었던 출생(유아 세례), 혼인(혼례), 사망(장례) 등의 통과 의례를 다각적으로 살펴본 장이다.
무엇보다 1935년의 신가족법 및 1936년의 개정 이혼법에 나타난 가족 개념의 변화, 즉 급진적 변화에서 전통적 가치 개념으로의 회귀가 어떠한 사회·정치적 맥락 하에서 형성되었는지를 추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1917년 러시아혁명과 그 뒤를 이은 급진적 정책들 그리고 각종 법령들의 혼재기를 거쳐, 스탈린 집권 후 어떠한 과정 속에서 가족 개념이 새롭게 만들어졌으며, ‘사회적 안정화의 단계’로 이행했는지를 살폈다. 혁명 이전부터 수백 년간 존재해 왔던 전통 의례 문화는 혁명 이후 새로운 소비에트식 의례와 갈등을 일으키며 ‘제거’와 ‘간편화’, ‘완전 소실’ 등 다양한 변형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소비에트 신 의례의 법적·행정적 강제는 커다란 문제를 야기했다.
부분적인 연속 혹은 완전한 차별이란 양립 불가의 다면적 차원에서 소비에트식 통과 의례에 내려진 법령상의 변화들이 제3부의 주요 분석 대상이다.
부록_『도모스트로이』16세기 가정의례 규범집에 수록된 러시아 혼례 과정 해설
『도모스트로이』는 이반 뇌제(1530~1584) 치세기 러시아 귀족 계층을 위해 작성된 ‘가정 내 훈육 규례집’을 말한다. 총 63개의 장으로 나뉜 이 훈육서는 내용상으로, 영적인 질서와 규율에 대한 내용, 세속적인 질서와 규율에 대한 내용, 가정 내에서의 질서와 규율에 대한 내용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필자는 이 중 세 번째 범주에 속한 혼례 부분을 정리?발췌해 번역하고 부록으로 삼았다.
제1부_러시아 혼례 문화의 기원과 변천
러시아의 전통 혼례 문화를 총체적으로 조감하는 제1부는 내용상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러시아 전통 혼례식을 ‘메타 형식’으로 파악하면서, 혼례 문화가 어떤 점에서 러시아 농민 공동체의 집단적 의식구조와 러시아인의 국민성까지 내포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이때 혼례식의 여러 과정 중에 드러나는, ‘의례적 비극성’과 ‘연극적 유희성’이라는 상반된 속성을 분석함으로써 전통 혼례 문화가 농민 공동체의 삶의 질서와 리듬에 끼친 다면적 영향들을 살펴본다.
이어서 20세기 초, 특히 러시아혁명 이후 새로운 사회·경제적 조건 속에서 전통 혼례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 그 내부에서 감지되는 전통의 불연속성은 무엇인지 탐색한다.
마지막으로 남성적이고 가부장적인 농경 사회에서 지극히 여성적인 메타포와 상징 그리고 여성의 은밀하고 사적인 공간이 분명하게 강조되는 전통 혼례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 속에서 여성의 역할과 지위, 신분의 문제는 어떻게 설정되어 갔는지 분석한다. 성 담론, 러시아 사회의 국민성 신화 그리고 민속 문화의 구체적인 의례들을 포괄적으로 조명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제2부_혼례가 분석을 통해 본 러시아 농민의 정체성
예로부터 러시아인들은 노래를 즐겼다. 여러 의례들뿐만 아니라, 농경 생활의 근간이 되는 노동을 통해서도 노래는 매우 친숙한 장르였다. 더구나 생애의 큰 전환을 이루는 혼례식 와중에 불리던 전통 혼례가는 러시아적인 삶의 방식과 그 결을 읽어 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소의 역할을 한다. 러시아의 전통 농민 문화에서 혼례는 개인의 문제이기보다는 마을 전체의 행사였고, 그렇기 때문에 마을 전체가 관여했고 전체의 관심사와 이해관계를 드러내는 ‘집단적 텍스트’였다.
제2부는 의례가 장르 가운데 하나인 혼례가의 텍스트, 즉 그 노랫말들을 분석하면서 그 안에 담긴 러시아 농민 공동체의 삶과 집단적 사고방식의 특징들을 살펴 나간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는 ‘서정가’, ‘칭송과 감사의 노래들’, ‘조롱과 비난, 구박의 노래들’ 등으로 유형 분류를 해두었다. 농민 공동체가 겪어 낸 수백 년 간의 세월을 함축하고 있을 흥미로운 문화 코드들이 다수 목격된다. 특히 혼례가는 철저하게 여성들만의 장르였기 때문에, 전통적인 농민 공동체 안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 입지를 관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한다.
제3부_소비에트 시기의 유아 세례, 혼례, 장례 의식과 가족 개념의 변천
제3부는 전통 혼례 문화의 변화와 새로운 소비에트 문화의 창조란 맥락에서, 소비에트 시기 민중적 삶의 주요 과정이었던 출생(유아 세례), 혼인(혼례), 사망(장례) 등의 통과 의례를 다각적으로 살펴본 장이다.
무엇보다 1935년의 신가족법 및 1936년의 개정 이혼법에 나타난 가족 개념의 변화, 즉 급진적 변화에서 전통적 가치 개념으로의 회귀가 어떠한 사회·정치적 맥락 하에서 형성되었는지를 추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1917년 러시아혁명과 그 뒤를 이은 급진적 정책들 그리고 각종 법령들의 혼재기를 거쳐, 스탈린 집권 후 어떠한 과정 속에서 가족 개념이 새롭게 만들어졌으며, ‘사회적 안정화의 단계’로 이행했는지를 살폈다. 혁명 이전부터 수백 년간 존재해 왔던 전통 의례 문화는 혁명 이후 새로운 소비에트식 의례와 갈등을 일으키며 ‘제거’와 ‘간편화’, ‘완전 소실’ 등 다양한 변형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소비에트 신 의례의 법적·행정적 강제는 커다란 문제를 야기했다.
부분적인 연속 혹은 완전한 차별이란 양립 불가의 다면적 차원에서 소비에트식 통과 의례에 내려진 법령상의 변화들이 제3부의 주요 분석 대상이다.
부록_『도모스트로이』16세기 가정의례 규범집에 수록된 러시아 혼례 과정 해설
『도모스트로이』는 이반 뇌제(1530~1584) 치세기 러시아 귀족 계층을 위해 작성된 ‘가정 내 훈육 규례집’을 말한다. 총 63개의 장으로 나뉜 이 훈육서는 내용상으로, 영적인 질서와 규율에 대한 내용, 세속적인 질서와 규율에 대한 내용, 가정 내에서의 질서와 규율에 대한 내용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필자는 이 중 세 번째 범주에 속한 혼례 부분을 정리?발췌해 번역하고 부록으로 삼았다.
목차
추천사 | 나경수
추천사 | 홍석우
머리말
러시아 민속 지도와 해설
러시아 혼례의 주요 참여 인물과 핵심 용어
? 제 1 부___러시아 혼례 문화의 기원과 변천
1. 개괄 및 문제 제기
2. 혼례 문화의 기원과 역사
3. 혼례의 단계
4. 혼례 문화의 변화와 러시아 농민의 정체성
5. 결론
? 제 2 부___혼례가 분석을 통한 러시아 농민의 정체성
1. 개괄 및 문제 제기
2. 혼례가의 기원과 역사
3. 텍스트 분석
4. 농민 공동체의 문화소로서의 혼례가
5. 결론
? 제 3 부___소비에트 시기의 유아 세례, 혼례, 장례 의식과 가족 개념의 변천
1. 개괄 및 문제 제기
2. 유아 세례
3. 혼인과 이혼
4. 장례
5. 결론
부록 『도모스트로이』-16세기 러시아의 귀족 가정을 위한 가정의례 규범집에 수록된 러시아 혼례의 과정과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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