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행본Midnight in Chernobyl
그날 밤 체르노빌: 세계 최대 핵 재앙의 전말
- 발행사항
- 고양 : 이후, 2021
- 형태사항
- 738 p. ; 22 cm
- 서지주기
- 참고문헌및 찾아보기 수록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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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 E207629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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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E207629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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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체르노빌 사건 보고의 결정판|
2021년은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가 폭발하는 역사상 최악의 핵사고로부터 35주년이 되는 해다. 그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체르노빌은 현재진행형이다. 사고 이후 체르노빌은 ‘방사능 공포,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기술의 한계,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린 국가’의 대명사가 되어 악몽의 상징이 되어 왔다. 그러나 정작 이 사고가 왜 일어났고, 사건 이후 어떻게 해결방법을 찾았는지, 어떤 끔찍한 우연들이 겹치고 겹친 결과였는지 같은 것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저자 애덤 히긴보덤은 2006년, 체르노빌 사고 20주년 기사를 쓰려고 취재를 시작했다가 무려 10년 이상 체르노빌에 매달리게 됐다. 기밀 해제된 공산당 정치국 회의록은 물론, 당시 상황을 겪은 사람들의 회고록, 과학자들의 조사 보고서와 연구 논문을 보았고 사고 직후 방사능 정찰 부대가 사용했던 지도부터 소방서의 화재 출동 기록까지 상세한 자료가 소장되어 있는 체르노빌 뮤지엄을 방문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사진과 일기, 편지까지 보았다. 이 엄청난 자료들 속에서 옥석을 고르고, 당시 상황을 촘촘하게 써내려갔다. 『그날 밤 체르노빌』이 정확한 사실관계의 나열만으로도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강력한 흡입력을 지니게 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체르노빌 사고의 원인과 참혹한 결과를 치밀하게 되살려낸 결정판으로, 당시 당국의 비밀주의와 정치적 선동이 20세기 최악의 재앙에 어떻게 기여했고, 진실을 가려 왔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체르노빌 사람들의 목소리, 그 현장성을 담은 기록|
“사람들은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야만 해요.”발전소에 있던 4호기가 폭발로 사라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초기 판단 실수부터, 원자력 노심에서 더 이상 아무 물질도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납과 모래, 온갖 물질을 쏟아부으면서 그저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 애쓰는 어이없는 결정들, 방사능 피폭 위험 가능성을 알지 못한 채 폭발 현장을 ‘구경’하던 프리피야트 사람들에게 진실을 숨기면서 “이 사람들을 어떻게 다 소개시킨단 말입니까? 우리는 전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될 겁니다!” 외쳤던 사람들까지… 관련자들의 생생한 말과 행동은 고스란히 되살아나 그날의 현장을 증언한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젊은 소장과 제어실 엔지니어들, 사고 후 막대한 규모의 제염 작업과 대규모 주민 소개를 지휘했던 당국자들, 그리고 평범한 시민들까지 책 속에서 살아 숨쉰다.
한편, 안전복을 지급받지 못한 것은 물론 헝겊 방독면조차 없이 방사능 한가운데를 뚫고 들어갔던 731특별부대 작업자들과 피폭될 줄 알면서도 또 다른 폭발을 막기 위해 원자로 아래 자발적으로 들어갔던 기술자들의 기록은 장엄하다. 잠든 아들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하고 집을 나선 그들이야말로 그날 밤의 진정한 영웅들이었다. 달 탐사 로봇까지 동원하고, 인간형 로봇들도 투입했으나 결국 기계들은 작동을 멈추었고 납 앞치마를 두른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발전소 안으로 들어갔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발전소에 끝까지 남아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과학자들 역시 놀라운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최대 피폭 한도에 도달해 귀가 조치당하지 않으려고 현장에 갈 때 선량계를 일부러 두고 가기도 했다.
이런 이들의 목숨을 건 노력에도 발전소에 씌워진 석관은 완벽하지 못했다. 그저 미봉책일 뿐. 체르노빌 사고의 원인이 된 원자로 자체의 설계 결함, 소비에트 원자력 프로그램의 실패, 비밀주의, 과학자들의 오만 등은 오랫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체르노빌 사고 직후 방사능이 퍼져 나가고 있다는 진실을 은폐하는 데 소련 당국은 최선을 다했고, 방사능 가득한 거리에서 메이데이 퍼레이드를 강행해 사람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졌고, 막으려 해도 불안은 저절로 증식해 나갔다. 사고 후 암 발생률이 실제로 높아지자 그건 실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방사능 공포증’이 높아졌을 따름이라 주장하는 과학자까지 있었다. 진실을 덮으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의 숨바꼭질은 오래도록 이어졌고, 용기를 내 준 관련자들 덕분에 체르노빌의 이야기는 조금씩 수면으로 드러났다.
그 목소리에 생명을 부여한 것은 바로 저자 애덤 히긴보덤이었다.
|사건 그 이후|
1부 “어느 도시의 탄생”에는 당시 소비에트연방에서 핵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고 직전부터 사고 다음날까지, 분 단위로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술함으로써, 독자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2부 “어느 제국의 죽음”에서는 사고가 난 4호기의 추가 폭발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몇 개월의 일을 자세히 담고 있다. 핵발전소 사고는 사고 당일로 끝나지 않고, 그후로도 오랫동안 현재진행형인 사건이기 때문에 깔끔하고 완벽한 해결이란 애초부터 존재할 수 없다. 발전소 엔지니어들의 죽음, 그리고 오랜 투병, 사고 당사자로 지목된 이들의 재판, 출소 후에 이어지는 삶까지 추적한 기록들 또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중요한 자료들이라 하겠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전 세계 전 세계 인구 3분의 2가 핵에너지 추가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고,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는 그 비율이 더 높아졌다. 사고는 끔찍한 것이었으나 어쩌면 인류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인간의 개입이 멈춘 체르노빌 출입 금지 구역은 지금 방사능 에덴동산이 되어 식물과 동물이 번성하고 있다.
2021년은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가 폭발하는 역사상 최악의 핵사고로부터 35주년이 되는 해다. 그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체르노빌은 현재진행형이다. 사고 이후 체르노빌은 ‘방사능 공포,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기술의 한계,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린 국가’의 대명사가 되어 악몽의 상징이 되어 왔다. 그러나 정작 이 사고가 왜 일어났고, 사건 이후 어떻게 해결방법을 찾았는지, 어떤 끔찍한 우연들이 겹치고 겹친 결과였는지 같은 것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저자 애덤 히긴보덤은 2006년, 체르노빌 사고 20주년 기사를 쓰려고 취재를 시작했다가 무려 10년 이상 체르노빌에 매달리게 됐다. 기밀 해제된 공산당 정치국 회의록은 물론, 당시 상황을 겪은 사람들의 회고록, 과학자들의 조사 보고서와 연구 논문을 보았고 사고 직후 방사능 정찰 부대가 사용했던 지도부터 소방서의 화재 출동 기록까지 상세한 자료가 소장되어 있는 체르노빌 뮤지엄을 방문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사진과 일기, 편지까지 보았다. 이 엄청난 자료들 속에서 옥석을 고르고, 당시 상황을 촘촘하게 써내려갔다. 『그날 밤 체르노빌』이 정확한 사실관계의 나열만으로도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강력한 흡입력을 지니게 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체르노빌 사고의 원인과 참혹한 결과를 치밀하게 되살려낸 결정판으로, 당시 당국의 비밀주의와 정치적 선동이 20세기 최악의 재앙에 어떻게 기여했고, 진실을 가려 왔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체르노빌 사람들의 목소리, 그 현장성을 담은 기록|
“사람들은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야만 해요.”발전소에 있던 4호기가 폭발로 사라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초기 판단 실수부터, 원자력 노심에서 더 이상 아무 물질도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납과 모래, 온갖 물질을 쏟아부으면서 그저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 애쓰는 어이없는 결정들, 방사능 피폭 위험 가능성을 알지 못한 채 폭발 현장을 ‘구경’하던 프리피야트 사람들에게 진실을 숨기면서 “이 사람들을 어떻게 다 소개시킨단 말입니까? 우리는 전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될 겁니다!” 외쳤던 사람들까지… 관련자들의 생생한 말과 행동은 고스란히 되살아나 그날의 현장을 증언한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젊은 소장과 제어실 엔지니어들, 사고 후 막대한 규모의 제염 작업과 대규모 주민 소개를 지휘했던 당국자들, 그리고 평범한 시민들까지 책 속에서 살아 숨쉰다.
한편, 안전복을 지급받지 못한 것은 물론 헝겊 방독면조차 없이 방사능 한가운데를 뚫고 들어갔던 731특별부대 작업자들과 피폭될 줄 알면서도 또 다른 폭발을 막기 위해 원자로 아래 자발적으로 들어갔던 기술자들의 기록은 장엄하다. 잠든 아들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하고 집을 나선 그들이야말로 그날 밤의 진정한 영웅들이었다. 달 탐사 로봇까지 동원하고, 인간형 로봇들도 투입했으나 결국 기계들은 작동을 멈추었고 납 앞치마를 두른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발전소 안으로 들어갔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발전소에 끝까지 남아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과학자들 역시 놀라운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최대 피폭 한도에 도달해 귀가 조치당하지 않으려고 현장에 갈 때 선량계를 일부러 두고 가기도 했다.
이런 이들의 목숨을 건 노력에도 발전소에 씌워진 석관은 완벽하지 못했다. 그저 미봉책일 뿐. 체르노빌 사고의 원인이 된 원자로 자체의 설계 결함, 소비에트 원자력 프로그램의 실패, 비밀주의, 과학자들의 오만 등은 오랫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체르노빌 사고 직후 방사능이 퍼져 나가고 있다는 진실을 은폐하는 데 소련 당국은 최선을 다했고, 방사능 가득한 거리에서 메이데이 퍼레이드를 강행해 사람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졌고, 막으려 해도 불안은 저절로 증식해 나갔다. 사고 후 암 발생률이 실제로 높아지자 그건 실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방사능 공포증’이 높아졌을 따름이라 주장하는 과학자까지 있었다. 진실을 덮으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의 숨바꼭질은 오래도록 이어졌고, 용기를 내 준 관련자들 덕분에 체르노빌의 이야기는 조금씩 수면으로 드러났다.
그 목소리에 생명을 부여한 것은 바로 저자 애덤 히긴보덤이었다.
|사건 그 이후|
1부 “어느 도시의 탄생”에는 당시 소비에트연방에서 핵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고 직전부터 사고 다음날까지, 분 단위로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술함으로써, 독자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2부 “어느 제국의 죽음”에서는 사고가 난 4호기의 추가 폭발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몇 개월의 일을 자세히 담고 있다. 핵발전소 사고는 사고 당일로 끝나지 않고, 그후로도 오랫동안 현재진행형인 사건이기 때문에 깔끔하고 완벽한 해결이란 애초부터 존재할 수 없다. 발전소 엔지니어들의 죽음, 그리고 오랜 투병, 사고 당사자로 지목된 이들의 재판, 출소 후에 이어지는 삶까지 추적한 기록들 또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중요한 자료들이라 하겠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전 세계 전 세계 인구 3분의 2가 핵에너지 추가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고,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는 그 비율이 더 높아졌다. 사고는 끔찍한 것이었으나 어쩌면 인류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인간의 개입이 멈춘 체르노빌 출입 금지 구역은 지금 방사능 에덴동산이 되어 식물과 동물이 번성하고 있다.
목차
■ 표기에 관하여 ■ 지도 및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구조 ■ 등장인물 ■ 프롤로그
1부 어느 도시의 탄생
1장 소비에트의 프로메테우스
2장 알파, 베타, 감마
3장 4월 25일 금요일 5:00 PM, 프리피야트
4장 평화로운 원자력의 비밀
5장 4월 25일 금요일 11:55 PM, 4호기 제어실
6장 4월 26일 토요일 1:28 AM, 제2소방대
7장 토요일 1:30 AM, 키예프
8장 토요일 6:15 AM, 프리피야트
9장 4월 27일 일요일, 프리피야트
■ 사진
2부 어느 제국의 죽음
10장 핵 구름
11장 차이나신드롬
12장 체르노빌의 전투
13장 제6병원
14장 리퀴데이터
15장 수사
16장 석관
17장 금지 구역
18장 재판
19장 코끼리 발
20장 발레리 호뎀추크의 무덤
■ 에필로그
■ 감사의 글
■ 일러두기
■ 용어 설명
■ 방사능 측정 단위
■ 후주
■ 참고 문헌
■ 사진 크레딧
■찾아보기
■ 옮긴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