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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Weather shock

날씨 충격: 대한민국 기후변화 탐사 리포트

단체저자
온케이웨더
발행사항
서울 : 코난북스, 2014
형태사항
269p. ; 23cm
원표제
Weather shock
서지주기
참고문헌(p.265-269) 수록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자료실E205834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E205834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자료실
책 소개
최신 통계부터 풍부한 사례, 깊이 있는 전문가 인터뷰까지-
가장 생생하고, 가장 한국적인 기후변화 탐사 리포트


‘날씨’, 2012년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사람들이 두 번째로 많이 검색한 단어는 바로 날씨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날그날의 날씨에 촉각을 세웠다. 기상이변이 쉴 새 없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평년보다 기온이 3.4도 이상 낮았던 2월 한파, 30년 이래 4월 최다 강설,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43퍼센트였던 5월 가뭄, 199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던 7월 폭염, 평년 대비 87퍼센트 많았던 8월 집중호우, 사상 처음으로 한 달 새 3개나 한반도를 상륙한 9월 태풍. 모두 2012년 한 해에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기상이변이었다.
날씨가 사납게 급변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를 재난에도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 유일 기상 보도 매체 온케이웨더 취재팀이 쓴 《날씨 충격》(부제-대한민국 기후변화 탐사 리포트)은 날씨와 기후가 어떻게, 왜 달라지고 있는지, 이에 따라 우리 삶과 사회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를 흥미로운 사실들과 날카로운 분석들을 엮어 촘촘하게 짚어낸 책이다.

유통, 건축, 보험, 교통, 의류, 에너지, 보건, 교육……
가계부도, 사업계획서도, 정책 계획도 다시 써야 한다

많은 미래 전망서에서 식량 위기, 에너지 고갈과 함께 기후변화가 불러올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한다. 하지만 평균기온이 1도 가까이 올랐다는 경고나 해수면이 수십 센티미터 상승하리라는 전망은 심각성을 체감하기에 미미해 보이는 숫자다. 또한 기후변화는 북극, 남태평양 같은 먼 나라 이야기, 방글라데시나 필리핀 같은 저개발국가의 이야기로 들리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과연 안전지대인가.
이 책의 주 무대는 대치동, 우면산, 광화문, 해운대, 동해다. 우리나라의 폭우, 폭염, 혹한, 장마 등을 친절한 개념 설명, 최신 통계, 생생한 비즈니스 사례, 깊이 있는 전문가 의견 같은 다채로운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렇게 해서 기후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의 한가운데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고유한 장점이 있다.
우면산이 무너졌던 2011년 여름. 서초구에는 하루에 비가 392밀리미터 내렸다. 2000년대 연평균 강수량이 1375밀리미터니 한 해 내릴 비의 30퍼센트 가까이가 하루에 쏟아졌다. 연평균 강수량은 1910년대에 비해 19퍼센트 증가했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좁은 지역에 한꺼번에 퍼붓는 집중호우가 늘어났다. 서울에 여름철 집중호우가 쏟아진 날은 2000년대 들어 34일로 4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호우경보 빈도는 2000년대 들어 20년 전에 비해 60퍼센트 증가했다.
집중호우는 왜 늘어날까. 대기 중 수증기의 양은 기온과 비례한다. 지구 평균기온이 올라가면 수증기 양도 증가한다. 지역별 온도차가 커지면서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국지적으로 충돌해 집중호우를 퍼붓는다. 아열대화하면서 서서히 더워지는 것이 아니라 날씨는 급격하게 요동친다.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피해도 커지고 있다. 2011년 여름 서울에 자동차 침수 피해 건수는 1만 4천 건, 피해액은 993억 원이었다. 금액 기준으로 침수 피해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단기간에 비가 집중된 탓도 있지만 도로에서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 탓도 컸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에서 서울시를 상대로 구상권 소송을 청구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서울시는 빗물 배수와 저류 시설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고 빗물세 도입을 검토하는 등 급박한 변화들이 벌어졌다.
이뿐 아니다. 요동치는 날씨에 따라 모든 영역에서 놀라울 만큼 많은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2013년 봄에서 여름까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긴 장마가 이어졌다. 평년보다 보름 긴 49일이었다. 꿉꿉한 날씨 탓에 제습기 매출이 치솟았다. 한 해에 백만 대 넘게 팔렸다. 부동산개발 업체 피데스개발과 한국갤럽이 꼽은 2014년 주거 트렌드에도 ‘습기와의 전쟁’이 포함되었다.
―폭설과 한파가 겹쳐 눈이 쌓인 적설일수가 최장을 기록한 2012년 1월 서울의 지하철공사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최다 수송 인원과 최대 수입을 기록했다. 그만큼 사람들이 몰렸다. 혹한이 물러가지 않았던 2013년 1월에는 전력 소비 최대 기록을 세우며 전력 예비율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혹한으로 2013년 초 롯데백화점 내 유니클로 히트텍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퍼센트 증가했다. 패딩 점퍼 판매가 크게 늘어 이 백화점의 아웃도어, 스포츠 상품 부문 매출도 41퍼센트, 25퍼센트 늘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혹한이 예상되었던 2013~14년 겨울은 예보와 달리 포근한 날이 계속되어 의류 업체의 계획 대비 매출은 절반에 머물렀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난류성 어종이 증가하고 있다. 1930년대에는 1년에 146만 톤이 잡혔던 명태가 2007년 이후 연간 1톤 미만으로 급감했다. 대신 고등어, 오징어, 멸치 3개 난류성 어종이 전체 어획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여름이 1년의 3분의 1, 그러나
주택도 거리도 도시도 날씨에 취약하다

<응답하라 1994>라는 드라마에도 등장했듯이 1994년 여름은 기록적으로 더웠다. 일 평균기온이 35도를 넘은 날이 15일, 여름 평균기온이 28도였다. 폭염 피해 사망자가 속출했다. 5742명이었다. 1994년 여름에 폭염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의 7배였다. 우리나라에서 기상재해로 발생한 사망자 중 가장 많았다. 유럽에 폭염이 덮쳤던 2003년 사망자는 여름 석 달 동안 7만 명 이상이었고, 1995년 미국 동부와 중서부 폭염 사망자도 7백 명 이상이었다. 이미 미국에서는 매년 1500명 이상이 더위로 사망하는데 이는 허리케인, 토네이도, 홍수, 지진 피해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다. 더위는 그만큼 위험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여름은 점점 길어지고 기온도 올라가고 있어 위험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여름 시작일은 50년 전에 비해 15일 앞당겨졌다. 1950년대에는 6월 11일이었던 데 비해 2000년대 들어 5월 27일로 앞당겨졌다. 1년 중 여름이 121일로 50년대에 비해 20일 늘어나 1년 중 3분의 1, 121일이 여름이다. 올 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미 예고된 바 있다. 문제는 이 폭염이 전 방위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통유리(커튼 월 시스템)’로 지어진 건축물은 햇볕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실내온도를 낮추기 위한 에너지 소비가 다른 방식에 비해 1.5배 이상 높다. 더위에 취약한 구조다. 도시 열섬 현상이나 상층부 바람이 고층 빌딩에 부딪혀 강하게 내리치는 먼로 바람 등은 도시의 기온을 상승시킨다. 집도, 거리도, 도시도 폭염에 취약한 구조다. 학교에서는 한 해 예산의 3분의 1을 전기요금으로 쓴다. 그런데 교육용 전기요금은 산업용보다 비싸다. 냉방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정해진 수업일수를 맞추려면 폭염에도 혹한에도 수업을 해야 한다. 여름마다 학생들의 아우성이 이어진다.
냉방용 전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혹서기에는 전력 공급이 늘 비상이다. 2013년 여름에는 전력 수급 경보가 총 28회 발령되었다. 겨울철에도 마찬가지다. 원전 고장 등으로 공급은 제자리인데 수요가 증가하면서 혹서기, 혹한기마다 블랙아웃 공포에 내몰려 정부에서 시민들에게 절전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이렇듯 이 책은 기후변화를 환경문제나 자연과학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왜 기후변화가 일어났느냐만큼이나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 책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에 관한 ‘큐레이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유통, 건축, 패션, 보험 등 비즈니스 부문과 보건, 교육, 에너지, 교통 등 공공 부문에 끼치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을 두루 담았다. 이로써 이 분야에 관련한 이들에게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 독자들에게 누구나 당사자로서 기후변화를 바라보도록 하는 지식을 전달한다.

최고, 최저, 최장, 최대……
극한으로 치닫는 날씨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는 기온·강수·적설·풍속 등이 2000년 이후 ‘극값’을 빈번하게 기록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선 후로 한 시간 최다강수를 기록한 관측소가 44곳, 최심신적설(하루 중 쌓인 눈의 최고 높이)을 기록한 관측소가 46곳, 최대순간풍속을 기록한 관측소가 47곳이었다. 장기적으로도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 북극 제트 기류 파동 변화에 따른 살인 한파, 기후의 아열대화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기후변화 대응은 크게 완화와 적응으로 나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동시에 이미 벌어진 기후변화에 적응할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잉 응집’ 상태라고 불릴 만큼 촘촘하게 얽힌 현대사회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환경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제대로 바라보기 어렵다.
이 책은 에너지, 보건, 재난안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인터뷰로 보다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지 가늠케 해준다. 에너지 감축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정책, 에너지 빈곤 문제의 실태와 해결을 위한 에너지 복지 방안, 에너지 저소비 건축의 필요성과 전망, 재난 대비 체계와 대응 방향, 앞으로 도래할 식량 위기 문제의 심각성까지 기후변화와 맞물린 다양한 현안들을 폭넓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목차
1장 ‘롤러코스터 날씨’가 왔다 ‘아버님 댁에 제습기 놔드려야겠어요’ 한반도, 정말로 덥고 습해졌다 오랜 시간 적응해온 기후가 변하고 있다 겪어본 적 없는 날씨가 온다 인터뷰 | 전의찬 한국기후변화학회장 2장 사계절은 끝났다 여름만 1년에 121일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밖으로 나가지 않는 사람들 당신의 비즈니스는 맑음? 흐림? 최고, 최저, 최장, 최대…… 요동치는 날씨 인터뷰 | 남윤주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과장 3장 의식주, 다 바꿔야 산다 너무 더운 교실, 그 안에 숨은 이야기 집도, 거리도, 도시도 더위에 취약하다 옷의 전쟁―더 따뜻하게, 더 시원하게 기후변화에 가속이 붙었다 인터뷰 | 이윤하 생태건축연구소 노둣돌 대표 4장 빈발하는 재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서울에서 산이 무너졌다 불안정한 지구, 몰아서 퍼붓기 시작하다 재해의 기준을 다시 써야 한다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퍼붓는 비가 내 돈을 거둬간다? 인터뷰 | 박홍규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팀장 5장 뜨거운 지구가 보내는 ‘살인 추위’ 영화 같은, 믿기지 않는 혹한 하늘엔 펑펑 땅에는 꽁꽁 한쪽이 추워지면 한쪽이 더워지는 지구 지구온난화, 혹한을 부추긴다 어디로 튈지 모를 날씨, 괴로운 기상청 가장 큰 문제는 에너지 문제 인터뷰 | 강승진 한국자원경제학회장 6장 날씨에 뒤틀린 생태계 그리고 생계 흑산도 오징어, 보성 망고 맛도 생산지도 변해가는 와인 물이 모자라 농사를 못 짓는다 동해에서 사라진 명태를 찾습니다 장기적으로 상승하고 단기적으로 급변하는 바다 온도 겉과 속이 다른 바다, 대안은 아직 없다 인터뷰 | 이창우 서울연구원 기후에너지연구센터장 7장 이상한 날씨, 밥상을 뒤엎다 BRAKE, HARD, DROP-밥상을 뒤엎은 날씨 반복되는 이상기후―비정상의 일상화 위기의 지구 식량을 지켜라 인터뷰 | 김욱한 전 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장 8장 날씨 앞에 장사 없다 모기, 위험한 전달자 촘촘한 세계, 더 위험한 세계 픽픽 쓰러지는 사람들 더위만큼이나 무서운 추위 기후변화가 불러온 여섯 가지 재난 인터뷰 | 김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부원장 9장 달라진 세상,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오바마 내각에서 주목받은 두 사람 특히나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돈이 없어 난방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달라진 기후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늘어날 재해에 대비하기 위하여 지금 여기, 당신과 나 인터뷰 |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