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1990년대 초반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전력사정은 여전히 북한 경제회생의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노후된 발전설비들은 적정한 유지관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가동되고 있고, 발전소들에는 발전연료를 비롯한 각종 부품, 자재들의 공급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평양 시내의 전력공급은 철저히 관리되어 어느 정도의 수준은 유지하고 있으나 지방의 전력사정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로나 그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한 내적인 동력을 북한 스스로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발전설비, 송배전설비, 변전, 변압 설비 등 전력시스템의 거의 모든 구성 부분들이 노후화되어, 전반적인 개보수나 복구를 위해 소요되는 재원은 현재 북한 경제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거의 모든 발전설비들이 중국과 구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되어 북한 스스로 대형 발전설비를 건설한 경험이 없고 유지관리 및 보수를 위한 부품들도 자체 생산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듯 자본과 기술의 양 축에서 내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어려운 북한 전력시스템의 개선은 결국 외부적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북한 나름대로 6자회담을 통한 경수로 확보, 남한 정부에 대한 지원 요청 등 외부로부터의 자본과 기술 도입을 꾸준히 도모하였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러 전력망 연계 사업은 북한 전력부문에 상당히 커다란 기회를 제안하고 있다. 러시아 전력회사가 한국까지 연결되는 전력 연계망의 북한통과에 대한 통과료로 300MW 전력의 북한 공급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의 공급 규모면 적어도 청진 이북 북한 북동부 지역의 전력사정은 크게 개선될 수 있는 규모이며, 전력 수입도 아니고 무상지원도 아닌 정당하게 수령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우려해야할만한 몇 가지 문제점들이 내포되어 있다. 러시아 전기의 정격 주파수는 50Hz로 북한 정격 주파수 60Hz와 달라 60Hz로 변환되어 북한의 전력시스템에 통합 관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북·러간의 대화는 주파수 변환 없이 청진 지역을 북한 계통에서 격리하여 러시아 전기를 사용하는 이른 바 load island로 관리하는 방안으로 전개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들을 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하고 그 과정에서 북한 북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남북 전력협력 사업을 고안, 제시하고자 수행되었다.

제1장 서론 제2장 남？북？러 전력계통 연계사업의 개요 1. 남？북？러 전력계통 연계사업의 개요 2. 남？북？러 전력계통 연계사업의 기본 구상 제3장 북？러 AC계통 연계 구상의 분석 1. 북？러 전력계통 연계사업의 추진배경 2. 북？러 전력계통 연계 계획 제4장 북？러 AC계통 연계 구상의 문제점 및 대안 분석 1. 북？러 AC 전력계통 연계사업의 분석 2. 북？러 DC 전력계통 연계방안 검토 제5장 북.러 전력계통 연계망 및 청진계통 설비계획 평가 1. 연계망 및 설비계획 수립방향 2. 청진 인근지역 송배전설비 필요량 3. 연계망 및 청진지역 설비비용 평가 제6장 남북 협력사업의 설계 1. Load Island화의 문제와 직교류 변환설비 설치의 필요성 2. 북한 북동부 지역 남북 전력협력사업의 설계 제7장 남북협력사업 추진방안 1. 재원조달 방안 2. 투자비 회수방안 설계 제8장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