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양도서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역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대안
Community business
- 발행사항
- 서울 : 삼성경제연구소, 2010
- 형태사항
- 244 p. : 도표 ; 23 cm
- 서지주기
- 참고문헌: p. 241-244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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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외도서 | G100392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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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G100392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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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연구외도서
책 소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살길이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자원을 이용해, 지역의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역을 활성화하고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세계적인 동향과 함께 우리 실정에 적합한 전략을 모색한 책.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미 야기되고 있는 고령화, 저출산, 새로운 빈곤층 출현, 장애인 취업난, 낙후된 농촌 경제, 사라지는 전통문화, 환경 문제, 실업자 양산, 양극화 문제 등으로 인해 사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지역 문제를 해결할 주체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 등이 될 수 있으나 현재로는 책임 있는 문제 해결 주체가 모호하여 어려움이 많다. 이런 문제가 생활에 직접 관련된 이상, 해결 방법은 다른 누구보다 지역 주민이 더 잘 알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활동하면서 문제 해결자로 나서는 것이 적합하다. 정부나 행정기관 중심의 지원만으로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자생력과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 경험을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지역 문제의 다양성을 감안할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참여가 절대적이고, 더 나아가 비정부기구나 비영리 조직 등에 의한 지역 주민 활동의 조직화가 필요해졌다. 또한 기업들도 수익성만 좇는 행태에서 벗어나 관련 지역사회에 공헌해야만 기업으로서 사회적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깊어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새로이 주목받는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커뮤니티(지역사회)’란 지정학적 위치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 커뮤니티 경계 내에서 사람들은 소속감과 친밀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구성원들이 인식하든 못 하든 그곳에는 빈곤, 질병, 갈등,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생기는 그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그 지역사회가 스스로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접근해 해결하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다. 즉 ‘커뮤니티’ 자체도 비즈니스 사업체가 될 수 있고, 기업의 경영 기법을 ‘우리 마을 문제 해결’에 적용해보자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사회 스스로 주체가 되어 지역 주민에게 최종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사회 활동을 비즈니스 활동처럼 조직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에 잠자고 있던 노동력, 원자재, 노하우, 기술 등의 자원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해나가며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단지 지역민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보는 데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적인 조직체의 일부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가치
● 경제적 가치
오늘날 우리가 고민하는 지역 경제 자립화나 개발 문제 등은 정부가 획일적이고 일방적으로 거대한 계획만 세운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적 특성에 의한 도농 간, 계층 간 격차는 모든 자본이나 부를 도심으로 몰리게 하고 있고, 이로 인한 경제적 환경의 차이가 불가피하게 지역사회의 경제적 취약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 상황에서 지역 내 산업과 경제활동의 기반은 취약할 수밖에 없고 지역의 우수한 인적 자원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도시로 몰려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정책에 따라 지역에 들어온 대자본도 지역 내부에서 경제 순환을 일으키기보다는 지역 외부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지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만일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지역 내에서 이루진다면 경제 파급 효과가 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지역의 고용 확대로도 이어지고 연쇄적으로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지역에 투입된 자금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 내에서 순환하며 머물 가능성도 커진다. 지역 발전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활성화로 지역에서 자금이 회전하면 점차적으로 지역의 경제적 기반이 튼튼해질 것이다.
● 사회적 가치
세계 각국은 여러 종류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처럼 여러 종류의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생겨난다면 지역의 문제에 무관심하던 주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회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은 우리가 경영한다’는 자립정신으로 생활 방식 자체의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는 지역의 역량을 키워 발전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첫째, 지역에서 사라져가는 생활 관련 서비스를 주민 스스로 다시 지속시킬 수 있다. 둘째, 주부나 고령자, 학생, 비정규직 종사자, 정리해고자, 귀향한 사람, 대학 졸업 구직자, 장애인 등에게 새로운 활동 장소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장애인, 노인 인구의 활발한 사회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 넷째, 지역 내 생활 문화와 전통 예술 자원의 개발을 통해 애향심을 고취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다섯째, 환경 보전에 기여할 수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 주민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기 고향의 환경 파괴보다는 어떻게 환경을 보전하며 자연 친화적인 비즈니스를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여섯째, 지역 커뮤니티의 복원이다. 종래의 혈연·지연 관계에 더하여 새로운 인간관계에 기초한 새로운 커뮤니티를 복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외국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 일본
일본 역시 사회적 문제는 지역의 행정기관이 해결해왔다. 그 결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폭적인 재정 적자를 떠안게 되었고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로 지역 문제도 큰 부담이 되었다. 정부 행정 조직 자체도 인원 감축을 해야 할 상황이어서 지역 문제의 해결과 지역 개발을 더 이상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 1994년 일본의 학자 호소우치 노부타카는 지역 문제는 지역 스스로 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1998년 시행된 ‘비영리 활동 촉진법’은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일본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주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의 사람들에 의해 수행되는 사업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역에 투입된 자금은 지역 내에서 순환하며 머물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종래의 대자본에 의한 자금은 지역 내부에서 경제 순환을 일으키지 못하고 지역 외로 빠져나가버렸다. 하지만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 내에서 자금이 순환되기 때문에 경제 파급 효과가 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것이 지역의 고용 확대로 이어지고 연쇄적으로 경제활동을 활성화해나간다.
● 영국
과거 영국이 자랑하는 복지 정책은 널리 알려진 바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말해주듯 완벽한 사회보장제도를 표방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전후 영국의 재정적인 문제와 실직 인구를 양산했고, 실직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복지 수당을 지급하 때문에 노동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정부 실패와 시장 실패를 경험한 영국은 마침내 “복지에서 노동으로”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었다. 공업 사회에서 탈공업 사회인 서비스 사회로 변화하면서 인원 수급의 불일치로 실업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영국의 글래스고에서는 장기 실업 중인 공장 노동자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게 해 그들을 서비스 산업에 전환 복귀시켰다. 이는 과거에 실직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던 것과는 다른 시도였다. 이것이 영국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시작이다. 이렇게 시작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지금은 지역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 미국
미국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보다는 주로 ‘커뮤니티 기업(community enterprise)’이라고 부른다. 이 용어에는 기업의 정신인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과 커뮤니티의 정신인 ‘시민 정신(civic virtue)’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개념의 결합이다. 이 기업들은 커뮤니티의 목적과 전통적 비즈니스 방법이 결합된 기업 형태로 효과적이고 실용적으로 조직화되었다. 또한 이 기업들은 198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의 무한 경쟁적 자본주의가 낳은 빈부 격차의 심화와 더불어 노인 인구, 장애인, 실업자 등 소외 시민의 증가 문제가 대두하면서 탄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미국 정부는 시민사회 및 지역사회 구성원의 사회 활동 참여를 모색하게 되었다. 이러한 제3의 방법은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기존의 복지 정책이나 시장 메커니즘과는 전혀 다른 시도였다. 커뮤니티 기업들은 사업을 통해 경제적 자산을 늘리고, 공공·민간기관, 시민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 지역 경제와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
우리에게 필요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전략
우리나라의 지역 활성화 문제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정부가 일방적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에 지역을 더욱 어렵게 만든 측면이 있다. 이제 그보다는 지역이 어떻게 스스로 자생 능력을 갖출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시점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핵심은 지역 주민들이 커뮤니티를 기업으로 인식하고 거기에 참여해 얻어낸 이익을 지역사회에 분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용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잘사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역 사업이 진정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되기 위해서는 사업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이 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외부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의 자연환경 등 생태적 자본의 확보와 육성이 필요하다. 즉, 국내 실정에 맞는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자연환경 활용 방법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특성에 맞는 지역 기반 사업 모델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논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하는지를 경영자의 입장에서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최근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흐름을 경영전략 측면에서 해석하여 그 논의점과 시사점을 분석한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이끌어 내는 작업은 먼저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올바르고 깊이 있게 이해한 후에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믿음이다.
케냐의 허니 케어 아프리카,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 페루의 요클라팜파, 일본의 쇼가와 마을 등 이 책에 실려 있는 외국 성공 사례를 보면 지역 문제에 충실한 명분 있는 사업의 선택과 환경적 요소가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한 성공 요인임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을 극복하면서 외국의 사례에서 발견된 성공 요인을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 수립 입장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피상적이며 자신의 편의에 따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 책의 지적은, 지역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를 저버리고 자치단체장의 표심을 의식한 전시성 행사로 전락하고 만 많은 지역 축제를 여전히 반복할 뿐 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반드시 숙고해야 할 대목일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자원을 이용해, 지역의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역을 활성화하고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세계적인 동향과 함께 우리 실정에 적합한 전략을 모색한 책.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미 야기되고 있는 고령화, 저출산, 새로운 빈곤층 출현, 장애인 취업난, 낙후된 농촌 경제, 사라지는 전통문화, 환경 문제, 실업자 양산, 양극화 문제 등으로 인해 사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지역 문제를 해결할 주체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 등이 될 수 있으나 현재로는 책임 있는 문제 해결 주체가 모호하여 어려움이 많다. 이런 문제가 생활에 직접 관련된 이상, 해결 방법은 다른 누구보다 지역 주민이 더 잘 알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활동하면서 문제 해결자로 나서는 것이 적합하다. 정부나 행정기관 중심의 지원만으로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자생력과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 경험을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지역 문제의 다양성을 감안할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참여가 절대적이고, 더 나아가 비정부기구나 비영리 조직 등에 의한 지역 주민 활동의 조직화가 필요해졌다. 또한 기업들도 수익성만 좇는 행태에서 벗어나 관련 지역사회에 공헌해야만 기업으로서 사회적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깊어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새로이 주목받는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커뮤니티(지역사회)’란 지정학적 위치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 커뮤니티 경계 내에서 사람들은 소속감과 친밀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구성원들이 인식하든 못 하든 그곳에는 빈곤, 질병, 갈등,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생기는 그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그 지역사회가 스스로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접근해 해결하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다. 즉 ‘커뮤니티’ 자체도 비즈니스 사업체가 될 수 있고, 기업의 경영 기법을 ‘우리 마을 문제 해결’에 적용해보자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사회 스스로 주체가 되어 지역 주민에게 최종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사회 활동을 비즈니스 활동처럼 조직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에 잠자고 있던 노동력, 원자재, 노하우, 기술 등의 자원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해나가며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단지 지역민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보는 데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적인 조직체의 일부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가치
● 경제적 가치
오늘날 우리가 고민하는 지역 경제 자립화나 개발 문제 등은 정부가 획일적이고 일방적으로 거대한 계획만 세운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적 특성에 의한 도농 간, 계층 간 격차는 모든 자본이나 부를 도심으로 몰리게 하고 있고, 이로 인한 경제적 환경의 차이가 불가피하게 지역사회의 경제적 취약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 상황에서 지역 내 산업과 경제활동의 기반은 취약할 수밖에 없고 지역의 우수한 인적 자원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도시로 몰려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정책에 따라 지역에 들어온 대자본도 지역 내부에서 경제 순환을 일으키기보다는 지역 외부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지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만일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지역 내에서 이루진다면 경제 파급 효과가 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지역의 고용 확대로도 이어지고 연쇄적으로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지역에 투입된 자금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 내에서 순환하며 머물 가능성도 커진다. 지역 발전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활성화로 지역에서 자금이 회전하면 점차적으로 지역의 경제적 기반이 튼튼해질 것이다.
● 사회적 가치
세계 각국은 여러 종류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처럼 여러 종류의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생겨난다면 지역의 문제에 무관심하던 주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회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은 우리가 경영한다’는 자립정신으로 생활 방식 자체의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는 지역의 역량을 키워 발전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첫째, 지역에서 사라져가는 생활 관련 서비스를 주민 스스로 다시 지속시킬 수 있다. 둘째, 주부나 고령자, 학생, 비정규직 종사자, 정리해고자, 귀향한 사람, 대학 졸업 구직자, 장애인 등에게 새로운 활동 장소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장애인, 노인 인구의 활발한 사회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 넷째, 지역 내 생활 문화와 전통 예술 자원의 개발을 통해 애향심을 고취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다섯째, 환경 보전에 기여할 수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 주민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기 고향의 환경 파괴보다는 어떻게 환경을 보전하며 자연 친화적인 비즈니스를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여섯째, 지역 커뮤니티의 복원이다. 종래의 혈연·지연 관계에 더하여 새로운 인간관계에 기초한 새로운 커뮤니티를 복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외국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 일본
일본 역시 사회적 문제는 지역의 행정기관이 해결해왔다. 그 결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폭적인 재정 적자를 떠안게 되었고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로 지역 문제도 큰 부담이 되었다. 정부 행정 조직 자체도 인원 감축을 해야 할 상황이어서 지역 문제의 해결과 지역 개발을 더 이상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 1994년 일본의 학자 호소우치 노부타카는 지역 문제는 지역 스스로 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1998년 시행된 ‘비영리 활동 촉진법’은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일본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주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의 사람들에 의해 수행되는 사업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역에 투입된 자금은 지역 내에서 순환하며 머물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종래의 대자본에 의한 자금은 지역 내부에서 경제 순환을 일으키지 못하고 지역 외로 빠져나가버렸다. 하지만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 내에서 자금이 순환되기 때문에 경제 파급 효과가 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것이 지역의 고용 확대로 이어지고 연쇄적으로 경제활동을 활성화해나간다.
● 영국
과거 영국이 자랑하는 복지 정책은 널리 알려진 바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말해주듯 완벽한 사회보장제도를 표방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전후 영국의 재정적인 문제와 실직 인구를 양산했고, 실직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복지 수당을 지급하 때문에 노동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정부 실패와 시장 실패를 경험한 영국은 마침내 “복지에서 노동으로”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었다. 공업 사회에서 탈공업 사회인 서비스 사회로 변화하면서 인원 수급의 불일치로 실업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영국의 글래스고에서는 장기 실업 중인 공장 노동자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게 해 그들을 서비스 산업에 전환 복귀시켰다. 이는 과거에 실직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던 것과는 다른 시도였다. 이것이 영국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시작이다. 이렇게 시작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지금은 지역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 미국
미국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보다는 주로 ‘커뮤니티 기업(community enterprise)’이라고 부른다. 이 용어에는 기업의 정신인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과 커뮤니티의 정신인 ‘시민 정신(civic virtue)’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개념의 결합이다. 이 기업들은 커뮤니티의 목적과 전통적 비즈니스 방법이 결합된 기업 형태로 효과적이고 실용적으로 조직화되었다. 또한 이 기업들은 198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의 무한 경쟁적 자본주의가 낳은 빈부 격차의 심화와 더불어 노인 인구, 장애인, 실업자 등 소외 시민의 증가 문제가 대두하면서 탄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미국 정부는 시민사회 및 지역사회 구성원의 사회 활동 참여를 모색하게 되었다. 이러한 제3의 방법은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기존의 복지 정책이나 시장 메커니즘과는 전혀 다른 시도였다. 커뮤니티 기업들은 사업을 통해 경제적 자산을 늘리고, 공공·민간기관, 시민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 지역 경제와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
우리에게 필요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전략
우리나라의 지역 활성화 문제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정부가 일방적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에 지역을 더욱 어렵게 만든 측면이 있다. 이제 그보다는 지역이 어떻게 스스로 자생 능력을 갖출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시점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핵심은 지역 주민들이 커뮤니티를 기업으로 인식하고 거기에 참여해 얻어낸 이익을 지역사회에 분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용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잘사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역 사업이 진정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되기 위해서는 사업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이 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외부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의 자연환경 등 생태적 자본의 확보와 육성이 필요하다. 즉, 국내 실정에 맞는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자연환경 활용 방법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특성에 맞는 지역 기반 사업 모델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논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하는지를 경영자의 입장에서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최근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흐름을 경영전략 측면에서 해석하여 그 논의점과 시사점을 분석한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이끌어 내는 작업은 먼저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올바르고 깊이 있게 이해한 후에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믿음이다.
케냐의 허니 케어 아프리카,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 페루의 요클라팜파, 일본의 쇼가와 마을 등 이 책에 실려 있는 외국 성공 사례를 보면 지역 문제에 충실한 명분 있는 사업의 선택과 환경적 요소가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한 성공 요인임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을 극복하면서 외국의 사례에서 발견된 성공 요인을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 수립 입장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피상적이며 자신의 편의에 따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 책의 지적은, 지역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를 저버리고 자치단체장의 표심을 의식한 전시성 행사로 전락하고 만 많은 지역 축제를 여전히 반복할 뿐 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반드시 숙고해야 할 대목일 것이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장ㆍ커뮤니티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1. 커뮤니티 비즈니스란?
2.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다른 조직 유형의 차이점
3.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가치
2장ㆍ커뮤니티 비즈니스, 외국의 운영사례
1. 외국의 동향
2. 외국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3. 일본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3장ㆍ우리나라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현주소
1. 과거 정부와 지역 자치단체의 정책
2. 현 정부의 지역 활성화 정책 방향과 전략
3. 국내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
4.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심 지역 사업의 문제점
4장ㆍ국내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핵심 성공 이슈
1.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
2. 국내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핵심 성공 요인
3. 국내 커뮤니티 비즈니스 정착을 위한 도전 과제
에필로그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