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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외도서 | G100465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G100465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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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연구외도서
책 소개
사건을 통해 한국 사회 읽기를 시도하다
우리는 매일 신문과 TV를 통해 수많은 사건과 마주친다. 혹자는 이런 우리 사회를 '사건공화국'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우리의 역사는 무수한 사건들로 '점철된' 역사이며, 동시에 이 사건들이 '만들어온' 역사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건들은 사람들을 단순히 충격에 빠뜨리는 것을 넘어 '정신적 패닉(mental panic)'에 빠지게 하며, 일순간 사회를 혼돈 상태로 몰아넣기도 한다.
그간 우리 사회는 이 같은 사건들을 단순한 일회적 '사고(accident)'로 간주해왔다. 즉 어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흥분하고 전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떠들썩하게 대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그간의 사건 일지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하는 데 머물렀다. 또한 학계에서는 그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하거나 그럴듯한 단평을 제시하는 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사건의 반복이 함축하듯이, 사건은 단지 일회적이거나 우연적이지 않다. 한 사회의 사건들은 그 사회의 모습과 성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따라서 한 사회의 사건의 연구는 단편적인 한 사건의 연구가 아닌 한 사회의 연구이다. 한국 사회에서 반복되는 사건들은 단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인식하에 한국 사회에서 거듭 재현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한국 사회의 해명을 시도한다.
열 명의 사회학자·교육학자가 일궈낸 한국 사회의 사건에 관한 최초의 학문적 연구
사건은 특정 시점을 보여주는 시대의 거울이다. 사건은 우발적이고 우연히 발생한다기보다는 특정 시대의 상황―긴장, 모순, 갈등, 권력관계―에 대한 인간 행위의 반응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우리는 사건들을 통해 역사적 시기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으며, 정치·사회 변동의 매듭과 고리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사건을 통한 현실 인식은 사회의 구조와 행위의 통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책은 사건과 사건사에 대한 이러한 공통된 인식을 토대로 모인 열 명의 사회학자와 교육학자가 각자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분석한 우리 사회의 사건에 관한 최초의 종합적인 연구서이다. 사회구조가 지니는 모순의 표출이나 징후가 사건이라면, 그것은 심층구조의 중층적 매개를 통해 표출된다. 일반 여론이나 언론 등의 피상적인 서술은 이러한 심층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이 책의 공동 연구자들은 장기 지속의 관점에서 사건사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전체 틀을 구상하고, 그에 기반을 두어 사건사의 전범을 보일 수 있는 개별 주제들을 체계화하여 구성했다. 사건에 관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이 책은 일정한 기준으로 정의한 사건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하나의 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지향하기보다는 다양한 영역의 사건들을 다채롭게 드러냄으로써 사건과 사건사 연구의 영역을 새롭게 탐색한다.
자살에서 연쇄 살인 사건, 먹을거리 파동, 학력 위조 사건, 왕따 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조명하다
이 책은 한 사회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지점이라는 차원을 축으로 하여 세 개의 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는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 자살, 연쇄살인, 먹을거리 파동을 분석한 글들이 실려 있다. 이 사건들은 한국 사회의 불안, 공포, 해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제2부인 "배제와 포함의 경계에서"는 차별 사회로서 한국의 모습을 보이는 글이 실려 있다. 여기서는 외모와 학벌 등의 기준에 의한 타자의 배제와, 타자를 배제하는 주류에 포함되고자 하는 욕망이 만들어내는 사건들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제3부, "개인과 제도의 경계에서"는 한국 사회의 제도적 한계 속에서 개인이 살아가면서 적응하거나 대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는 금융 제도나 노동 현장, 대학 문화와 언론, 토건 국가의 제도 장치 사이에서 개인들이 겪을 수밖에 없거나 만들어낸 사건들이 분석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살': 죽음 충동의 해체 사회」(김왕배)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파장이 큰 세 유형의 자살(전직 대통령의 자살, 인터넷을 통한 집단 동반 자살, 그리고 세계에서도 유례없이 급증하고 있는 노인 자살)을 통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 내면, 특히 '규범과 제도의 해체'라는 측면을 들여다본다.
「연쇄살인 사건과 영화: 여성의 불안을 즐기는 사회」(배은경)는 1980년대와 2000년대에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실제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 중 비평적·대중적 성공을 거둔 두 개의 사건-영화,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를 중심으로 남성 지배 사회에서 여성을 타자화하고 억압하는 담론을 분석하면서 문화 연구와 페미니즘을 적절히 도입하여 문화의 헤게모니를 드러내고자 한다.
「먹을거리 파동: 먹을거리 불안의 발생 메커니즘과 감정 동학」(박형신)은 먹을거리 불안과 먹을거리 파동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 그중에서도 특히 감정사회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먹을거리 불안·파동의 구조적 발생 메커니즘과 그 감정 동학을 설명함으로써 사건이 주체에게 사건으로 인식되고 사회 전체에 확산되는 데는 사건 자체의 객관적 의미만이 아니라 사건을 인지하는 주체의 불안과 공포가 연관됨을 보이고자 한다.
「미용성형 공화국의 고지되지 않는 위험」(임인숙)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미용 성형 사건 관련 기사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미용 성형 실태를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그 문제점과 아울러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집단 따돌림의 구조와 양상: 차별 사회의 또 다른 차별 문화」(구난희)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청소년 문제 행동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는 집단 따돌림에 주목하여 집단 따돌림이 단지 행위자 개인의 특수한 인성이나 환경에서만 비롯된 사고나 사건이 아니라 당대의 한국 사회구조 속에서 발현된 것이라고 보고, 집단 따돌림이 어느 수준에서 어떠한 구조에서 작동하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이를 해소해나가는 데 유용한 시사점을 도출해보고자 한다.
「학력 위조 사건과 학벌 사회: 신정아 사건을 중심으로」(정미량)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구조화되어 있는 학벌적 폐해의 단면을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전형적 실례라고 할 수 있는 '신정아 사건'을 중심으로 학벌이 생산, 유지, 재생산되는 학벌 구조가 사회적, 교육적, 인간적으로 어떠한 폐해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학력 위조 사건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계 파동'의 계보: 식민지기 윤번제 상호 금융의 도입과 명암」(서호철)은 '계 파동'의 계보를 이해하기 위해 계에 대한 역사사회학적 접근을 시도하면서 계의 기원과 그 다양성, 새로운 유형의 형성을 전근대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연속성 안에서 분석하며, 특히 일제강점기에 식민지 근대성에서 비롯된 새로운 유형의 계의 형성 과정을 근대적 계의 탄생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노동자의 생애와 사건: 기억의 재구성과 노동자 정체성의 형성」(김경일)은 구술사 연구를 통해 여성 노동자들의 생애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을 분석한다. 사건 당사자의 전체 생애사를 연구의 지평에서 조망하면서 생애사의 구조적 조건들이 노동 현장의 사건과 연관되는 방식을 각기 상이한 유형론을 통해 제시함으로써 기존 사회과학에서 인식하지 못한 새로운 변수와 이념형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신입생 환영회 사고와 언론: 대학 문화 길들이기」(정준영)는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 대해 우리 사회와 참여자들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본다. 신입생 환영회가 매년 유사한 형태로 반복되고 비슷한 종류의 사고가 되풀이됨에도 불구하고 이 문화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났다면 그 배경은 무엇인지, 그 변화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고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붕괴 사고와 사고 사회: 와우아파트와 삼풍백화점을 중심으로」(홍성태)는 개별 사건을 구조의 작용이나 발현으로 파악하고 개별 사건을 통해 구조를 파악하는 구조적 사건사의 관점에서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사례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건축물 붕괴 사고가 단순히 부실 건축의 문제나 건축 과정의 비리라는 행정학이나 건축학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왜곡된 본격적 근대화'에서 비롯된 구조적 특성의 문제라는 점을 밝히고 한국의 근대성에 내재한 위험사회의 성격을 지적한다.
지은이 소개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김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김왕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박형신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강사
배은경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호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임인숙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정미량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 선임연구원
정준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교수
홍성태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우리는 매일 신문과 TV를 통해 수많은 사건과 마주친다. 혹자는 이런 우리 사회를 '사건공화국'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우리의 역사는 무수한 사건들로 '점철된' 역사이며, 동시에 이 사건들이 '만들어온' 역사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건들은 사람들을 단순히 충격에 빠뜨리는 것을 넘어 '정신적 패닉(mental panic)'에 빠지게 하며, 일순간 사회를 혼돈 상태로 몰아넣기도 한다.
그간 우리 사회는 이 같은 사건들을 단순한 일회적 '사고(accident)'로 간주해왔다. 즉 어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흥분하고 전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떠들썩하게 대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그간의 사건 일지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하는 데 머물렀다. 또한 학계에서는 그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하거나 그럴듯한 단평을 제시하는 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사건의 반복이 함축하듯이, 사건은 단지 일회적이거나 우연적이지 않다. 한 사회의 사건들은 그 사회의 모습과 성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따라서 한 사회의 사건의 연구는 단편적인 한 사건의 연구가 아닌 한 사회의 연구이다. 한국 사회에서 반복되는 사건들은 단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인식하에 한국 사회에서 거듭 재현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한국 사회의 해명을 시도한다.
열 명의 사회학자·교육학자가 일궈낸 한국 사회의 사건에 관한 최초의 학문적 연구
사건은 특정 시점을 보여주는 시대의 거울이다. 사건은 우발적이고 우연히 발생한다기보다는 특정 시대의 상황―긴장, 모순, 갈등, 권력관계―에 대한 인간 행위의 반응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우리는 사건들을 통해 역사적 시기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으며, 정치·사회 변동의 매듭과 고리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사건을 통한 현실 인식은 사회의 구조와 행위의 통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책은 사건과 사건사에 대한 이러한 공통된 인식을 토대로 모인 열 명의 사회학자와 교육학자가 각자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분석한 우리 사회의 사건에 관한 최초의 종합적인 연구서이다. 사회구조가 지니는 모순의 표출이나 징후가 사건이라면, 그것은 심층구조의 중층적 매개를 통해 표출된다. 일반 여론이나 언론 등의 피상적인 서술은 이러한 심층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이 책의 공동 연구자들은 장기 지속의 관점에서 사건사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전체 틀을 구상하고, 그에 기반을 두어 사건사의 전범을 보일 수 있는 개별 주제들을 체계화하여 구성했다. 사건에 관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이 책은 일정한 기준으로 정의한 사건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하나의 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지향하기보다는 다양한 영역의 사건들을 다채롭게 드러냄으로써 사건과 사건사 연구의 영역을 새롭게 탐색한다.
자살에서 연쇄 살인 사건, 먹을거리 파동, 학력 위조 사건, 왕따 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조명하다
이 책은 한 사회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지점이라는 차원을 축으로 하여 세 개의 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는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 자살, 연쇄살인, 먹을거리 파동을 분석한 글들이 실려 있다. 이 사건들은 한국 사회의 불안, 공포, 해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제2부인 "배제와 포함의 경계에서"는 차별 사회로서 한국의 모습을 보이는 글이 실려 있다. 여기서는 외모와 학벌 등의 기준에 의한 타자의 배제와, 타자를 배제하는 주류에 포함되고자 하는 욕망이 만들어내는 사건들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제3부, "개인과 제도의 경계에서"는 한국 사회의 제도적 한계 속에서 개인이 살아가면서 적응하거나 대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는 금융 제도나 노동 현장, 대학 문화와 언론, 토건 국가의 제도 장치 사이에서 개인들이 겪을 수밖에 없거나 만들어낸 사건들이 분석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살': 죽음 충동의 해체 사회」(김왕배)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파장이 큰 세 유형의 자살(전직 대통령의 자살, 인터넷을 통한 집단 동반 자살, 그리고 세계에서도 유례없이 급증하고 있는 노인 자살)을 통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 내면, 특히 '규범과 제도의 해체'라는 측면을 들여다본다.
「연쇄살인 사건과 영화: 여성의 불안을 즐기는 사회」(배은경)는 1980년대와 2000년대에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실제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 중 비평적·대중적 성공을 거둔 두 개의 사건-영화,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를 중심으로 남성 지배 사회에서 여성을 타자화하고 억압하는 담론을 분석하면서 문화 연구와 페미니즘을 적절히 도입하여 문화의 헤게모니를 드러내고자 한다.
「먹을거리 파동: 먹을거리 불안의 발생 메커니즘과 감정 동학」(박형신)은 먹을거리 불안과 먹을거리 파동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 그중에서도 특히 감정사회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먹을거리 불안·파동의 구조적 발생 메커니즘과 그 감정 동학을 설명함으로써 사건이 주체에게 사건으로 인식되고 사회 전체에 확산되는 데는 사건 자체의 객관적 의미만이 아니라 사건을 인지하는 주체의 불안과 공포가 연관됨을 보이고자 한다.
「미용성형 공화국의 고지되지 않는 위험」(임인숙)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미용 성형 사건 관련 기사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미용 성형 실태를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그 문제점과 아울러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집단 따돌림의 구조와 양상: 차별 사회의 또 다른 차별 문화」(구난희)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청소년 문제 행동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는 집단 따돌림에 주목하여 집단 따돌림이 단지 행위자 개인의 특수한 인성이나 환경에서만 비롯된 사고나 사건이 아니라 당대의 한국 사회구조 속에서 발현된 것이라고 보고, 집단 따돌림이 어느 수준에서 어떠한 구조에서 작동하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이를 해소해나가는 데 유용한 시사점을 도출해보고자 한다.
「학력 위조 사건과 학벌 사회: 신정아 사건을 중심으로」(정미량)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구조화되어 있는 학벌적 폐해의 단면을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전형적 실례라고 할 수 있는 '신정아 사건'을 중심으로 학벌이 생산, 유지, 재생산되는 학벌 구조가 사회적, 교육적, 인간적으로 어떠한 폐해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학력 위조 사건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계 파동'의 계보: 식민지기 윤번제 상호 금융의 도입과 명암」(서호철)은 '계 파동'의 계보를 이해하기 위해 계에 대한 역사사회학적 접근을 시도하면서 계의 기원과 그 다양성, 새로운 유형의 형성을 전근대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연속성 안에서 분석하며, 특히 일제강점기에 식민지 근대성에서 비롯된 새로운 유형의 계의 형성 과정을 근대적 계의 탄생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노동자의 생애와 사건: 기억의 재구성과 노동자 정체성의 형성」(김경일)은 구술사 연구를 통해 여성 노동자들의 생애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을 분석한다. 사건 당사자의 전체 생애사를 연구의 지평에서 조망하면서 생애사의 구조적 조건들이 노동 현장의 사건과 연관되는 방식을 각기 상이한 유형론을 통해 제시함으로써 기존 사회과학에서 인식하지 못한 새로운 변수와 이념형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신입생 환영회 사고와 언론: 대학 문화 길들이기」(정준영)는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 대해 우리 사회와 참여자들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본다. 신입생 환영회가 매년 유사한 형태로 반복되고 비슷한 종류의 사고가 되풀이됨에도 불구하고 이 문화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났다면 그 배경은 무엇인지, 그 변화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고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붕괴 사고와 사고 사회: 와우아파트와 삼풍백화점을 중심으로」(홍성태)는 개별 사건을 구조의 작용이나 발현으로 파악하고 개별 사건을 통해 구조를 파악하는 구조적 사건사의 관점에서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사례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건축물 붕괴 사고가 단순히 부실 건축의 문제나 건축 과정의 비리라는 행정학이나 건축학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왜곡된 본격적 근대화'에서 비롯된 구조적 특성의 문제라는 점을 밝히고 한국의 근대성에 내재한 위험사회의 성격을 지적한다.
지은이 소개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김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김왕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박형신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강사
배은경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호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임인숙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정미량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 선임연구원
정준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교수
홍성태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목차
머리말
제1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1장 '자살': 죽음 충동의 해체 사회_김왕배
2장 연쇄살인 사건과 영화: 여성의 불안을 즐기는 사회_배은경
3장 먹을거리 파동: 먹을거리 불안의 발생 메커니즘과 감정 동학_박형신
제2부 배제와 포함의 경계에서
4장 미용성형 공화국의 고지되지 않는 위험_임인숙
5장 집단 따돌림의 구조와 양상: 차별 사회의 또 다른 차별 문화_구난희
6장 학력 위조 사건과 학벌 사회: 신정아 사건을 중심으로_정미량
제3부 개인과 제도의 경계에서
7장 '계 파동'의 계보: 식민지기 윤번제 상호 금융의 도입과 명암_서호철
8장 노동자의 생애와 사건: 기억의 재구성과 노동자 정체성의 형성_김경일
9장 신입생 환영회 사고와 언론: 대학 문화 길들이기_정준영
10장 붕괴 사고와 사고 사회: 와우아파트와 삼풍백화점을 중심으로_홍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