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
이용 가능 (1) | ||||
연구외도서 | G100547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G100547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연구외도서
책 소개
■ 책 저술 배경
현재 복식사 연구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증명과 발굴에서 벗어나 현대 패션 디자인에 영감을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원형을 창조하는 적극성을 요구받고 있다.
그간 우리 전통 혼례복에 대한 연구는 많이 발전해 왔지만, 그중 가장 화려한 활옷에 대한 연구 성과는 적의·원삼·당의 등 다른 예복에 비해 미미한 상태였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남아있는 유물의 수가 매우 적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여러 경로를 통해 해외박물관에 소장된 활옷의 소재 파악이 많이 이루어졌기에 궁중과 민간 활옷의 유형 분류를 체계화하고 그 고유한 조형미를 밝히는 연구들이 가능해졌다.
중국의 용포나 일본의 기모노에 비견할만한 아름다운 조형성을 간직한 우리의 활옷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전통 복식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한국 고유의 전통 복식미를 밝히는 데 본서의 출간 의의가 있다.
■ 내용 소개
복식의 표면을 장식하는 다양한 방법 중 자수는 복잡한 과정과 도구를 요하지 않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따라서 형형색색의 색실로 복식 표면을 장식한 자수복식은 여러 문화권의 전통복식에 적용되어 발달되어 왔다. 일찍부터 견직물의 발달이 이루어진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화려한 자수복식이 크게 발달했으나, 한국 전통복식은 주변 국가들에 비해 자수장식을 적게 사용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조선시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자수복식이 위축되었던 특정 시기의 복식만을 평가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복식은 예(禮)와 의(義)의 표현이 의관정제로부터 실천된다고 여겼던 조선시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일체의 화려한 장식과 치장이 엄격히 절제되는 경향을 띠게 되었다. 때문에 조선시대 여성의 수공예로 자수공예가 매우 발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복식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복식 자수는 흉배(胸背), 후수(後綬) 등 남성 예복의 일부분이나 굴레, 타래버선 등 아동복식 일부에만 소극적인 방법으로 사용된 것이 일반적이다.
전통 혼례복인 활옷은 조선시대 복식 중 유일하게 복식 전체를 아름다운 자수로 가득채운 자수복식으로 한국 전통복식 중 가장 아름다운 옷 혹은 화려한 옷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복식 자수가 활옷에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일반복식에 가해졌던 제약과 달리, 활옷이 혼례복이라는 특수성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형태와 형식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든 그 문화권에서 가장 좋은 옷, 즉 아름다운 옷을 혼례복으로 입는다. 조선시대 또한 엄격한 신분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륜지대사인 혼례일 민간의 신랑, 신부에게 당시 가장 아름다운 복식인 궁중예복의 착용이 허용되었다. 형편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신랑은 관리의 예복인 단령(團領)에 사모(紗帽)와 각대(角帶), 목화(木靴)를 갖췄고, 신부는 치마저고리 위에 궁중여성 예복인 원삼이나 활옷을 입고 수식(首飾)을 꾸몄다.
솜씨 좋은 수방(繡房) 나인들에 의해 제작된 궁중 활옷은 아름다운 격식과 기술적 정교함을 특징으로 하는 반면, 민간 활옷은 소박하지만 보통사람들의 소망과 신앙이 담긴 개성 있는 복식미를 지니고 있다. 활옷에 나타난 무늬는 궁중 활옷과 민간 활옷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궁중 활옷은 전체 도안이 매우 치밀하고 일정한 도식적 양식이 지켜지고 있는데 비해, 민간 활옷은 도안 양식과 구조의 변화가 커 다양한 유형의 도안 형태가 존재한다. 궁중 활옷의 경우 궁중 화원(畵員)에 의해 도안이 그려지기 때문에 일정한 양식적 틀이 유지되었지만 민간 활옷의 경우에는 창작자의 의도에 의해 도안의 변형이 자유롭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선호되던 무늬에서도 차이를 나타내, 민간 활옷에서는 궁중 활옷무늬 중 보배무늬와 복숭아무늬가 나타나지 않으며 득남의 기원인 동자무늬가 선호되는 특징 등을 찾을 수 있다. 궁중 활옷양식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니라 시대와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재창조하였기 때문이다. 비록 재료와 기법의 차이는 있지만 궁중과 민간의 활옷은 모두 자수라는 아름다운 장식기법이 사용되었고, 색상 또한 궁중과 민간 모두 귀한 예복의 색으로 여겼던 홍색을 사용한다. 때문에 활옷은 특권 계층에 국한된 특수한 복식이 아닌 모든 계층에서 향유할 수 있었던 복식으로, 궁중과 민간 복식을 아우르는 한국 전통복식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복식이라 할 수 있다.
활옷의 표면을 장식하는 자수무늬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혼인을 통해 여성의 삶을 규정하는 온갖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신랑·신부가 자식을 많이 낳아 행복한 가족을 이루고, 오랫동안 부부가 해로(偕老)하며, 많은 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는 인간 본연의 원색적 소망들을 아름다운 자수무늬에 담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활옷은 신부의 새로운 삶에 축복을 기원하는 부적과도 같은 옷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각지에 흩어져 있는 활옷 유물을 통해 아름다운 자수 복식이자 전통 혼례복인 활옷의 비밀을 찾아내는 과정은 어릴 적 보물찾기와 같은 희열을 주기도 하고 때론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행복감을 주는 여정이다. 학술적인 딱딱한 내용을 담고는 있지만, 활옷 사진들에 가득 담겨있는 아름다운 대상의 비밀을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에 독자들을 초대하고 싶다.
현재 복식사 연구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증명과 발굴에서 벗어나 현대 패션 디자인에 영감을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원형을 창조하는 적극성을 요구받고 있다.
그간 우리 전통 혼례복에 대한 연구는 많이 발전해 왔지만, 그중 가장 화려한 활옷에 대한 연구 성과는 적의·원삼·당의 등 다른 예복에 비해 미미한 상태였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남아있는 유물의 수가 매우 적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여러 경로를 통해 해외박물관에 소장된 활옷의 소재 파악이 많이 이루어졌기에 궁중과 민간 활옷의 유형 분류를 체계화하고 그 고유한 조형미를 밝히는 연구들이 가능해졌다.
중국의 용포나 일본의 기모노에 비견할만한 아름다운 조형성을 간직한 우리의 활옷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전통 복식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한국 고유의 전통 복식미를 밝히는 데 본서의 출간 의의가 있다.
■ 내용 소개
복식의 표면을 장식하는 다양한 방법 중 자수는 복잡한 과정과 도구를 요하지 않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따라서 형형색색의 색실로 복식 표면을 장식한 자수복식은 여러 문화권의 전통복식에 적용되어 발달되어 왔다. 일찍부터 견직물의 발달이 이루어진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화려한 자수복식이 크게 발달했으나, 한국 전통복식은 주변 국가들에 비해 자수장식을 적게 사용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조선시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자수복식이 위축되었던 특정 시기의 복식만을 평가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복식은 예(禮)와 의(義)의 표현이 의관정제로부터 실천된다고 여겼던 조선시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일체의 화려한 장식과 치장이 엄격히 절제되는 경향을 띠게 되었다. 때문에 조선시대 여성의 수공예로 자수공예가 매우 발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복식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복식 자수는 흉배(胸背), 후수(後綬) 등 남성 예복의 일부분이나 굴레, 타래버선 등 아동복식 일부에만 소극적인 방법으로 사용된 것이 일반적이다.
전통 혼례복인 활옷은 조선시대 복식 중 유일하게 복식 전체를 아름다운 자수로 가득채운 자수복식으로 한국 전통복식 중 가장 아름다운 옷 혹은 화려한 옷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복식 자수가 활옷에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일반복식에 가해졌던 제약과 달리, 활옷이 혼례복이라는 특수성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형태와 형식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든 그 문화권에서 가장 좋은 옷, 즉 아름다운 옷을 혼례복으로 입는다. 조선시대 또한 엄격한 신분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륜지대사인 혼례일 민간의 신랑, 신부에게 당시 가장 아름다운 복식인 궁중예복의 착용이 허용되었다. 형편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신랑은 관리의 예복인 단령(團領)에 사모(紗帽)와 각대(角帶), 목화(木靴)를 갖췄고, 신부는 치마저고리 위에 궁중여성 예복인 원삼이나 활옷을 입고 수식(首飾)을 꾸몄다.
솜씨 좋은 수방(繡房) 나인들에 의해 제작된 궁중 활옷은 아름다운 격식과 기술적 정교함을 특징으로 하는 반면, 민간 활옷은 소박하지만 보통사람들의 소망과 신앙이 담긴 개성 있는 복식미를 지니고 있다. 활옷에 나타난 무늬는 궁중 활옷과 민간 활옷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궁중 활옷은 전체 도안이 매우 치밀하고 일정한 도식적 양식이 지켜지고 있는데 비해, 민간 활옷은 도안 양식과 구조의 변화가 커 다양한 유형의 도안 형태가 존재한다. 궁중 활옷의 경우 궁중 화원(畵員)에 의해 도안이 그려지기 때문에 일정한 양식적 틀이 유지되었지만 민간 활옷의 경우에는 창작자의 의도에 의해 도안의 변형이 자유롭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선호되던 무늬에서도 차이를 나타내, 민간 활옷에서는 궁중 활옷무늬 중 보배무늬와 복숭아무늬가 나타나지 않으며 득남의 기원인 동자무늬가 선호되는 특징 등을 찾을 수 있다. 궁중 활옷양식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니라 시대와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재창조하였기 때문이다. 비록 재료와 기법의 차이는 있지만 궁중과 민간의 활옷은 모두 자수라는 아름다운 장식기법이 사용되었고, 색상 또한 궁중과 민간 모두 귀한 예복의 색으로 여겼던 홍색을 사용한다. 때문에 활옷은 특권 계층에 국한된 특수한 복식이 아닌 모든 계층에서 향유할 수 있었던 복식으로, 궁중과 민간 복식을 아우르는 한국 전통복식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복식이라 할 수 있다.
활옷의 표면을 장식하는 자수무늬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혼인을 통해 여성의 삶을 규정하는 온갖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신랑·신부가 자식을 많이 낳아 행복한 가족을 이루고, 오랫동안 부부가 해로(偕老)하며, 많은 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는 인간 본연의 원색적 소망들을 아름다운 자수무늬에 담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활옷은 신부의 새로운 삶에 축복을 기원하는 부적과도 같은 옷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각지에 흩어져 있는 활옷 유물을 통해 아름다운 자수 복식이자 전통 혼례복인 활옷의 비밀을 찾아내는 과정은 어릴 적 보물찾기와 같은 희열을 주기도 하고 때론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행복감을 주는 여정이다. 학술적인 딱딱한 내용을 담고는 있지만, 활옷 사진들에 가득 담겨있는 아름다운 대상의 비밀을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에 독자들을 초대하고 싶다.
목차
책머리에
Ⅰ. 서론
Ⅱ. 한국 자수 복식의 역사
Ⅲ. 조선시대 여성 혼례복
1. 궁중 여성 혼례복
2. 민간 여성 혼례복
Ⅳ. 근대 여성 혼례복
1. 근대 혼례풍속과 활옷
2. 근대 혼례사진에 나타난 활옷
3. 활옷의 대의(貸衣)풍속과 수모(手母)
Ⅴ. 활옷 명칭의 기원
1. 활옷의 어원에 대한 선행 연구
2. 한글 명칭 할옷, 활옷
Ⅵ. 활옷의 유형
1. 궁중 활옷
2. 민간 활옷
3. 해외박물관 소장 활옷
Ⅶ. 활옷의 조형성
1. 활옷의 형태
2. 활옷의 색채
3. 활옷의 자수
Ⅷ.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