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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But will the planet notice? : How smart economics can save the world

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 붕괴직전의 지구를 구하는 가장 스마트한 경제학

발행사항
파주 : 푸른숲, 2014
형태사항
323 p. ; 22 cm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2)
자료실E205498대출가능-
자료실E205499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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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205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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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자료실
책 소개
“환경론자와 기후학자들의 방법은 완전히 빗나갔다!”
인센티브, 금융이론, 롱테일 법칙, 넛지이론 등
경제학 논리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통찰


2005년 11월의 어느 수요일. 20년 동안 경제학자들을 쩔쩔매게 만들었던 한 가지 문제에 대해, 하버드대 경제학자 마틴 와이츠먼이 새로운 결과를 제시한다. 그 문제란 바로 ‘왜 경제 이론으로 주식시장의 높은 수익률을 설명할 수 없는가’, ‘왜 사람들은 주식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가’였다(p.39~49). 와이츠먼은 베이지안 통계(p.46~47)를 바탕으로 몇 달간 연구한 끝에 ‘종형곡선 이론의 두터운 꼬리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결과를 내놓는데, 이를 통해 지금껏 어떤 경제학자들도 풀지 못했던 ‘이론과 현실에서의 주식시장 수익률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었다.
와이츠먼은 종형곡선의 두터운 꼬리 부분을 ‘키가 3미터인 여성의 존재 가능성(p.43~45)’에 비유하면서 “학자들은 종형곡선에서 두터운 꼬리의 존재를 알고도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지 몰라 ‘없는 존재’로 가정”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의 논문이 학계에 받아들여지기까지는 2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와이츠먼의 논문이 출판된 2007년 여름 베어스턴스 투자은행이 모기지론 붕괴의 첫 희생제물이 되고 금융위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는 〈뉴욕타임스〉로부터 “존 메이너드 케인스 이후 최고”(p.42~43)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2008년 10월의 블랙 위크와 2010년 5월 6일의 다우존스지수 폭락(p.44) 역시 와이츠먼의 이론으로 설명되면서 그는 경제학자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되었지만, 이후 와이츠먼이 집중한 것은 또 다른 경제학 연구가 아닌 기후위기였다. 금융위기와 기후위기는 원인과 문제가 너무도 유사해서 해결책마저 거의 동일했기 때문이다.

세계적 경제학자인 와이츠먼이 전혀 다른 분야인 기후위기를 연구한다는 것은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학문분야인 ‘환경경제학’을 연구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환경론자, 생태학자가 아닌 경제학자다. 이들이 환경경제학을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70억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인 당신의 노력만으로 뭐가 달라지냐는 것.
이들 역시 처음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경제학자는 아니었다. 그런데 대차대조표를 들여다보고 인플레이션이니 스태크플레이션이니 하는 것들에 푹 파묻혀 있던 그들이, 어쩌다 자연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일까? 인적, 지적, 재산자원만이 아니라 자연자원 역시 ‘경제학의 논리’로 분석, 연구하며 지켜나가야 할 자산으로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선진국의 환경경제학자들은 여러 정부 부처에서 일하며 기후 변화나 자연자원의 오염 및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학적 잣대를 도입하고 있으며, 그 효과는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푸른숲에서 출간한 《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연장선에서 경제학이 어떻게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하버드와 스탠퍼드에서 정치경제 및 정부학, 경제학 석,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파이낸셜 타임스〉에 경제학과 에너지, 환경 분야의 칼럼을 기고한 저자는 과학자들이 변화를 예측할 수 있고 환경론자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일깨울 순 있지만, 지구를 살릴 정책을 고안하는 것은 경제학자여야 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책에는 ‘지구 기온 상승률이 기후학자들의 예측과 얼마나 다른지’, ‘그동안의 시스템들이 얼마나 자본주의와 동떨어져 있었는지’, ‘성장을 꾀하면서 지구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조목조목 소개되어 있다.

환경론자와 기후학자들의 잘못된 예측, 경제학자가 바로잡다
와이츠먼이 단순히 개인적인 관심으로 지구온난화를 파고든 것은 아니다. 매사추세츠의 작고 아름다운 어촌에 살고 있는 그는, 지구온난화야말로 자신을 포함해 전 인류가 맞닥뜨린 가장 거대한 시련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는 주식시장을 연구한 결과, 즉 현실에서는 쉽게 무시되는 종형곡선 이론의 두터운 꼬리 부분을 바탕으로 대기과학을 파헤치고 수많은 과학 보고서와 씨름한 끝에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결론을 재평가했다.
IPCC가 발표한 가장 최근(2010년)의 견해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은 2도 상승했으며, 21세기 말이면 화씨 3.5도에서 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화씨 7도가 상승하면 서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전 세계 해수면이 12미터 올라가는 한편, 지구 한쪽에서는 가뭄과 기근이, 반대편에서는 강력한 허리케인과 태풍, 장마가 닥치게 된다. 심각한 위기이긴 하지만, 21세기 말까지라면 아직 극복할 시간이 남아 있는 셈이다(P.51).

하지만 와이츠먼의 해석은 훨씬 위험한 결과를 보여준다. 와이츠먼은 화씨 3.5도에서 7도가‘평균’ 기온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화씨 3.5도를 평균으로 본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 상에서는 지구 온도 상승 범위가 화씨 2도에서 5.5도에 불과하지만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 상에서는 지구 온도 상승 범위가 화씨 3.5도에서 11도에 이른다. 그렇다면 실제로 ‘가능한’ 온난화 범위는 화씨 2도에서 11도가 되는 것이다(P.52).
만약 지구 온도가 화씨 2도만 상승한다면 천만다행이지만, 화씨 11도가 상승한다면 재앙이 닥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문제는 우리의 미래가 화씨 2도보다 화씨 11도에 더 가깝다는 점, 지금껏 그 어떤 학자들도 지구온난화를 연구하면서 종형곡선 이론의 ‘두터운 꼬리’에 주목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또 있다. IPCC의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종형곡선 이론의 꼬리가 과연 얼마나 더 두터워질지 연구한 결과, 금융위기 모델과 놀랍도록 흡사했다는 점이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가 넘어 지구 기온이 화씨 18도 이상 차이 날 확률은 5퍼센트였다. 화씨 18도는 따뜻한 봄 날씨와 타들어가는 한여름 날씨의 차이다.

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 _이스터 섬의 멸망에서 배우는 교훈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문명의 붕괴》에서 소개한 이스터 섬의 사례는 많은 경제학자들에게 환경 문제의 해결책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p.66~67). 이스터 섬의 사례는 지구의 자정 능력이 한계점을 넘어서면 더 이상 인간의 힘으로는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이스터 섬은 수백 개의 거대한 석상과 무성한 숲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터전이지만, 마지막 나무가 남아 있을 당시 그곳의 생태계는 이미 종말의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 있었다. 이곳의 마지막 나무를 넘어뜨린 것이 탐욕에 찬 인간 때문에 파국을 향해 가던 자연이었다는 점을 수학으로 증명한 사람 또한 이론경제학자인 스콧 테일러였다.
테일러는 금융위기가 그러하듯 기후 문제에도 티핑 포인트, 강력한 피드백, 취약한 관리 세 가지가 모두 작용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말로 애써 모른 척하보다 ‘언젠가는 닥칠 일’이라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금과 인센티브로 해결할 수 없는 것
엑슨이나 영국의 BP 같은 석유 기업은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수상한 탈세 구멍을 드나들며 특별 보조금을 챙긴다. 페르시아 만의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했을 때, 주변 어장은 물론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전 세계 수많은 빈곤층이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기업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CEO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보조금을 거부하고 기업을 자선단체로 바꾸길 기대해야 할까? 문제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이익을 내는 기업을 무작정 비난하는 것도 터무니없는 일이다. 탐욕은 자본주의의 당연한 목적이며 좋든 싫든 현대 사회에서 조직을 이끌어가는 가장 효율적이고 유일한 원칙이다.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기 가족을 먹여 살리고 노후자금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일할 뿐이다.

GDP는 여러 생산 활동을 반영하는 동시에 돈 이외의 가치는 모두 무시한다. 땅에서 나무 한 그루, 석유 1배럴을 채취한다는 것은 그것이 내일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GDP만 고려한다면 살아 있는 나무가 제공하는 깨끗한 물과 공기의 가치는 0원인 셈이다.
만약 우리의 목적이 GDP를 최대화하는 것이라면 지구 보호 운운해서는 안 된다. 석탄 1톤을 캐낼 때마다 GDP가 30달러씩 증가하니까. 하지만 석탄이 더 이상 지구상에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해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진폐증을 앓는 광부, 깎여나가는 산, 석탄 폐기물로 오염된 탄광 인근의 강 등이 끼치는 더 큰 손실에 대해서는 더더욱 침묵한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이들을 멈춰 세우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이가 자기 행동의 결과와 제대로 마주하도록 정부와 입법자들이 확실히 해야 한다. 속도를 늦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기업이 아예 문을 닫는 것은 지구가 서서히 더워지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이다.

이제, 경제학자에게 답을 구할 때다
많은 사람들은 과학자들이 환경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껏 수많은 문제를 해결한 이는 경제학자들이다. 1990년대의 산성비 문제도, 유독 참치만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도 경제학자들이 설명해주었다. 이제는 금융위기를 분석한 경제학자들의 모형에서 환경 재앙이 일어날 가능성을 읽어내고, 금융위기에 대처한 방식에서 해답을 찾을 때다. 더 깨끗한 지구에서 더 부유하게 살고 싶다면, 불편을 감소하며 분리수거에 매달리기 전에 경제학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 환경경제학 분야의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이 분야의 최신 이론과 그 적용사례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의 출간 의의는 더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목차
서문_ 돈과 시스템이 답이다 1장 시장이 어떻게 지구를 살리나 2장 느슨한 개입과 집단의 힘 3장 환경 문제의 뿌리는 돈이다 4장 해산물 최후의 날 5장 관심 있는 기업에게 더 많은 권한을 6장 유한한 지구, 무한한 증가 7장 비합리적인 인간을 합리적으로 규제하기 8장 우리가 정말 제한해야 할 것들 9장 10억 명의 오염유발자 10장 해산물 최후의 날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