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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도서

(태양보다 강렬한) 색의 나라 멕시코: 알고 보면 소심한 여성 도예가의 삶, 예술, 여행

저자
유화열
발행사항
서울 : 미술문화, 2014
형태사항
336 p. : 천연색삽화, 지도, 초상 ; 23 cm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연구외도서G100846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G100846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연구외도서
책 소개
『태양보다 강렬한 색의 나라 멕시코』는 한 여성 도예가의 멕시코 생활 에세이면서 멕시코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안내서다. 저자는 멕시코에서 ‘유학했다’기 보다는 ‘살았다’라고 말하는데, 살았다는 것은 공부했다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포괄하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눈에 닿는 일상의 모든 곳에 미술이 녹아들어 있는 놀라운 땅이었으며, 지금까지 알고 있던 미술에 대한 개념이 뒤바뀌는 충격적인 곳이었다.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이 같이 쓰이고, 글보다 그림이 정보를 전달하며, 고대의 미적 전통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저자는 멕시코로 떠나던 순간부터 멕시코를 떠나던 순간까지, 자신이 보고 듣고 배웠던 멕시코를 사진과 글, 작품으로 기록해서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독자는 저자의 안내를 따라 순박하고 열정적인 멕시코 사람들이 옷, 그릇, 부엌, 담벼락 등 삶의 곳곳에 새겨놓은 그림과 색채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순진하고 긍정적이어서 더욱 강렬한 미술에 감명을 받게 될 것이다.

뭐든 그리고보는 나라, 멕시코 미술 체류기
낯선 멕시코와의 갑작스런 만남

한국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멕시코에 가게 된 저자는 낯선 멕시코 땅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미술을 만나고 거기에 매혹되고 만다. 멕시코는 디에고 리베라 같은 벽화 거장들이 국가의 영웅으로 대접받던 나라며, 프리다 칼로와 마리아 이스키에르도 같은 드라마틱한 여성 예술가들이 태어나고 활동하던 나라다.
그러나 멕시코의 미술은 이름난 예술가들의 것만이 아니었으며, 일상 곳곳에 녹아들어 있었다. 서민들이 되는 대로 칠한 건물과 담벼락의 페인트칠에 감동하고 원주민들의 옷차림에 눈을 뗄 수 없었으며 시골 마을 여인들이 만든 토기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화려하고 유쾌한 색감의 나라
세계에서 가장 컬러풀한 도시로 꼽히는 과나후아토 같은 도시들은 멕시코의 색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둘투둘한 회벽에 그 질감과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색이 칠해져 있곤 한데, 저자는 이 조합이 마치 미녀와 야수같이 낯설었지만 의외로 어울렸고,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올 만큼 유쾌했다고 술회한다. 주류색과 배경색의 구분도 없고 배색에 있어 눈치를 보지도 않는 멕시코의 색칠된 담벼락은 속마음이 훤히 드러나는 아이의 해맑은 표정처럼 착하고 순진했다.
이렇게 화려하게 색칠된 벽은 기원전에 세워진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꾸밈없는 색감이야 말로 멕시코의 오래된 취향이자 전통일지도 모른다. 앞집에서 뒷집으로 옮아서 번져가듯 색에 대한 취향은 생생하게 살아서 공유되고 있으며 리카르도 레고레타, 루이스 바라간 같은 세계적인 멕시코 건축가들을 통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일상 속에서 만들어진 인간적인 미술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소개하는 멕시코 미술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흙으로 만든 인형, 토우다. 멕시코만큼 다양한 토우가 존재하고 사랑받는 나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저자가 특히 애정을 가지고 소개하는 것은 콜리마 토우인데, 자유로운 인체 표현과 인간적인 나긋나긋함이 특징이다.
많은 예술품이 강력함, 완벽함, 무시무시한 존재감과 공포를 보여주려고 하지만 콜리마 토우에는 그런 강박이 없다. 오히려 잔잔한 일상의 묘사를 통해 인간적인 동질감을 이끌어 낸다. 저자는 삶의 힘든 순간을 겪으면서 콜리마 토우에서 굳이 외부에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 정직함과 홀가분함, 적은 것으로도 만족할 줄 아는 소박함을 발견했다.
지금도 멕시코에서는 토우가 만들어지고 있다. 멕시코의 도예마을 중에는 여성들만 토우를 만드는 곳이 있는데, 그곳의 여성들은 육아와 가사노동 틈틈이 흙을 빚고 색을 칠해 자기들만의 토우를 만든다. 그들의 작업을 보고 있노라면 일상생활과 예술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굳이 그 둘을 나눌 필요도 없어 보인다. 멕시코에서 예술은 멀리 있지도, 거창한 것도 아닌 것이다.

끈질긴 생명력, 아르떼 뽀뿔라르
원주민 전통 예술을 뜻하는 아르떼 보뿔라르는 가장 오래된 멕시코 미술이자, 모든 멕시코 미술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멕시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아르떼 뽀뿔라르를 꼽으면서 그것이 마치 살아 있는 것, 그것도 아주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이야기한다.
아르떼 뽀뿔라르는 원시예술, 샤머니즘 성격의 축제 예술, 신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한 조형미술, 생활과 밀접한 민속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었으며 스페인 정복 이후에는 유럽 요소도 받아들여 더욱 풍요로워졌다.
“아르떼 뽀뿔라르는 메스티소처럼 혼혈된 것이라, 온실 속의 화초처럼 전승된 북미 인디언의 것과는 다르다”고 한다. 아르떼 뽀뿔라르는 마치 사막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꿋꿋이 살아 있는 선인장이나 피라미드의 무너진 돌 틈에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주변 환경을 포용하면서 살아남았다. 그 끈질긴 생명력과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낙천성이 바로 멕시코였다.
목차
Ⅰ.멕시코에서 유학생으로 살기 Ⅱ. 원주민,그들의 미술 아르떼 뽀뿔라르 Ⅲ. 여행에서 만난 멕시코 Ⅳ. 멕시코의 일상에 스민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