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 성공의 시대를 넘어
온전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시하는 성공 가이드

자본주의 체제는 이미 정점에 이르렀고, 우리는 시대의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때인 것이다.
이 책 “의미 있는 조직,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온전한 리더, 통합적 리더십」”은 조만간 우리에게 닥칠 새로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의식과 시스템에 대한 탐구로서, 자본주의로 대변되는 지금의 사회가 맞닥뜨린 한계와 여러 문제에 대한 진단과, 이미 움트고 있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변화의 움직임에 대한 고찰 위에서, 인간과 조직의 발달에 관한 통합적인 조망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리더십인 “통합적 리더십(Integral Leadership)”을 그 행동 모델과 함께 제시한다.
이 책이 말하는 “통합적 리더십”은 “의미 있는 삶”과 “지속 가능한 사회”라는 이 시대의 당면 과제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새로운 도전이자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성장’이나 ‘성취’가 아니라 “삶의 질”과 “의미”를, ‘분석’과 ‘판단’이 아니라 “종합적인 시각”과 “감성적인 공감”을, ‘경쟁’이나 ‘성공’이 아니라 “관계”와 “협력”, “헌신”과 “기여”를 기반으로 한다. 개인의 성취를 기꺼이 포기하고, 전체의 조화로운 통합과 향상이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 기꺼이 헌신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위대한 성공”을 거두는 것이 곧 “통합적 리더십”이 지향하는 가치이다. 그리고 인간의 의식과 심리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한 그 방법론은, 우리 모두에게 내재된 무한한 잠재력과 에너지를 일깨우고 또한 직관과 마음에 귀 기울여 수준 높은 존재의식을 계발해 나가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이 책은 기업의 CEO나 조직의 리더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스스로가 바라는 모습대로 삶을 완성시켜 나가고자 하는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 유용한, 자기 성장 가이드이자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잇따른 ‘위대한 기업’의 몰락과 ‘스타 CEO’의 추락: 한 시대가 가고 있다
효율과 속도로 대변되는 지금까지의 삶, 그 다음은?

바로 1년 전, 2010년 1월, 토요타 자동차의 대량 리콜 사태가 시작되었다. 제조업의 신화로 불리며 최고의 경영 모델로 각광받아 왔고 2008년엔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로 등극했던 토요타가 품질관리에서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이로써 토요타의 브랜드 이미지는 회복 불능의 타격을 입었다. 2008년 여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메릴린츠, 메어스턴스의 매각, AIG의 유동성 위기 등 미국내 굴지의 금융회사들이 속속 몰락했으니,. 이 미국발 금융 위기는 전 세계를 경제 위기에 빠뜨렸고 그 후유증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세기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던 여러 글로벌 기업의 “스타 CEO”들 대부분이 21세기 벽두부터 어두운 나락으로 추락하고 사라져갔다.
자본주의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들이다. 이기심과 욕망이라는 자본의 운행 동기가 마침내 극한에 부닥친 것이며, 효율과 속도로 대변되는 지금까지의 우리 삶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한 것이다. 효율과 속도가 그동안 엄청난 풍요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따른 위험 또한 상대적으로 커졌음이 사실이다. 글로벌 기업이 국가보다도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혹여 힘있는 글로벌 기업이 갑자기 붕괴한다면, 일파만파로 온 세계가 고통과 위기에 빠져들 것임은 자명하다. “이런 방식의 자본주의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과연 옳은가?”
이 책 「온전한 인간, 통합적 리더십」은 이와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전혀 새로운 사회가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금융 위기 이후로 시작된 지구촌의 여러 변화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과 삶의 목적과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효율적이고 빠른 삶에서 이제 더는 희망의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기존의 ‘효율’과 ‘경쟁’과 ‘성공’이라는 동기를 넘어서서 좀 더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구하게 되었고,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좀 더 바람직하고 지속 가능한 행위가 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한마디로 “의미 있는 삶(well-being)”과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이 두 가지가 새로운 사회의 핵심 가치로 떠오른 것이다.
이 책 「온전한 인간, 통합적 리더십」은, 그런 사회적 요구에 따라, 희망적이고도 창조적인 새로운 시도가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에 주목한다. 실험 단계를 넘어서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종업원 지주 제도와 사회적 기업이 부상하고 있고, 일과 놀이를 하나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가치관의 문화 창조자들이 영향력 있는 주류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구글의 위키피디아의 경우처럼 기업의 이해관계자 사이가 통합적으로 바뀌는 시도들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전혀 새로운 사회가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따라 새로운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 또한 불가결해졌다. 경제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까지 창조적으로 바꾸어 나갈 그 새로운 리더십은, 물질 추구보다는 절제된 소비로, 양의 성장보다는 질의 성장으로, 성실함보다는 놀이로의 가치 이동, 또 일-놀이-삶을 통합적으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지혜가 핵심축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온전한 리더, 통합적 리더십”의 길이라는 것이다.

통합적 리더십: “위대한 포기”로써 “위대한 성공”으로 나아가는 온전한 리더십

“온전한 리더, 통합적 리더십”은 성공에 초점을 둔 스타 CEO와는 대척점에 있다.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인 관점을 넘어서서, 성공 저 너머에 인간이 추구해야 할 더 큰 목적과 이상이 존재한다는 통합적인 시각을 토대로, 존재, 의미, 기여를 중시하는 위대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곧 “온전한 리더”의 모습이다.
“온전한 리더”는 개인적인 성취를 벗어나 사회와 조직 전체의 발달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삶에 가치를 둔다. 그들은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또한 모든 사람은 고유하고도 무한한 잠재력과 에너지를 지니고 태어났으며 무언가를 위해 기여하도록 설계되어 있음을 영혼 깊숙이 통찰한 이들이다. 그리하여, 자기를 버리고 다른 사람과 사회 전체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이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며 행복한 삶을 누리는 길임을 잘 알고 있다. “통합적 리더십”은 이처럼 “위대한 포기”로써 모두가 행복해지고 사회 전체가 향상되는 “위대한 성공”으로 나아가는 리더십이다.

지금까지의 성공 시나리오에 익숙한 우리에게 “온전한 리더, 통합적 리더십”은 그저 이상적인 먼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공동선”이 화두가 된 지 이미 오래이거니와, 물질 위주의 삶의 방식에 대한 성찰 끝에 “가치”와 “의미”, “마음”과 “영성”, “관계”와 “공감”, “통합”과 같은 핵심 키워드로 구축된 “통합적 리더십”은 이 시대와 미래의 희망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상당히 현실적인 삶의 방식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그러한 위대한 리더십을 이미 실천해 오고 있는 적지 않은 기업 사례가 “통합적 리더십”에 힘을 실어준다. 이를테면, 기업 수익을 모두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부하면서도 해마다 대단한 매출 증대를 이루어 온 폴 뉴먼의 “뉴먼즈 오운”,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그라민 은행”의 놀라운 실적, 기업 CEO가 아침마다 직원 화장실을 손수 청소하는 “이매진 플러스”의 성공담, 모든 것을 기업 구성원과 고객 공동체와 나누는 건축 회사 “사우스 마운틴”의 독특한 경영 방식 등, 그들 기업의 리더들은 한결같이 “위대한 포기”를 실천함으로써 “위대한 성공”을 이루어낸 선각자들이다. 그들의 방식이 곧 “통합적 리더십”이고 그들이 곧 “온전한 리더”들인 것이다.

“개인의 성취와 자아실현 욕구를 넘어서서, 이 세상 모든 존재의 통합과 상호 의존성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더 나아가서 이 세상이 자연의 법칙과 섭리에 따라 조화롭게 운영되도록 자신을 헌신할 줄 아는 새로운 도전이 바야흐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도전에 동참하고 있는 조용한 영웅들을 ‘온전한 리더’라고 부를 것이며, 그들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이제 우리는 ‘통합적 리더십’이라고 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