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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외도서 | G101130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G101130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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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연구외도서
책 소개
왜 지금 ‘여성주의 리더십’을 말해야 할까?
2012년 12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 기대했다. 기대는 배반당했다. 그는 남성 리더들이 행했던 것 이상으로 권위주의에 가까운 낡은 리더십을 보여줬다. 게다가 부정부패로 얼룩졌으며, 자신의 견해나 의지를 갖지도 못한 수동적인 사람이었다. 그 때문에 어떤 이들은 여성 리더 및 여성 리더십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어떤 이들은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 같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 여성혐오성 의문 제기나 발언은 일고의 가치가 없을 것이다. 여성 리더의 실패는 전체 ‘여성’의 실패가 아닌 특정 ‘리더’와 그 주변 사람들의 실패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질문을 던져볼 필요는 있겠다. 사람들이 여성 리더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은 무엇이며, 그런 기대는 합당한가? 여성 리더는 여성주의 리더십을 수행하는가? 무엇이 여성주의 리더십이며, 그것은 종전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어떻게 다른가? 여성주의 리더십은 사회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가? 여성만이 여성주의 리더가 될 수 있는가? 여성들은 실제 현장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가? 이화여자대학교 리더십개발원에서 기획하고, 페미니즘과 리더십의 접점을 고민해오던 연구자들이 쓴 《페미니즘, 리더십을 디자인하다》는 위의 물음에 답한다. 나아가 어떻게 여성주의 리더십을 체화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는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필요한 리더십의 형상을 그려보자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
‘여성주의 리더십’은 지금까지의 리더십과 어떻게 다를까?
종전의 남성중심사회에서는 절대적 권력을 지닌 리더가 팔로워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리더십을 행사해왔다. 이른바 ‘전통적 리더십’이다. 이 책에서는 전통적 리더십의 대안으로 ‘변혁적 리더십’을 말한다. 변혁적 리더십은 권위주의적이고 억압적인 사회구조, 가부장제 문화의 전복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여성주의와 닮았다.
그렇다면 여성주의 리더십은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야 할까. 이 책에 따르면 여성주의 리더십은 성평등은 물론 생명과 상생, 포용성 등의 대안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는다. 그런 비전의 실현을 위해서는 “불이익을 당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그들을 종속적인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지위에 있게 하는 기존 권력관계에 도전하고, 그 권력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저항 능력을 고양하는 힘을 주는 과정”으로서의 ‘힘갖추기’가 필요하다. 여성주의 리더십에서 힘갖추기는 리더가 팔로워들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방식이 아니라, 권력을 공유하고 나누며 공조와 협력을 통해 주고받는 상호적 방식으로 실천된다. 그런 여성주의 리더십은 세속적 성공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여성주의가 지향하는 가치를 논의하고, 그러한 가치에 부합하는 실천은 무엇일지에 대해 토의”하는 과정, “구성원들과 함께 여성주의 강의를 수강하거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책과 강의의 내용을 함께 실천”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겪어야만 여성주의 리더로서 훈련될 수 있다고 이 책에서는 역설한다.
‘여성주의 리더십’은 내 일상,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까?
책의 후반부에서는 각자의 현장에서 여성주의 리더로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는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각양각색의 그들이 한 사람의 리더이자 시민 주체로서 거듭나면서 깨닫는 바는 유사하다. 그들은 소통과 대화를 방해하는 권위주의적이고 위계화된 권력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자아와 타인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배치하려고 한다. 물론 책에 나오는 대기업 여성 중간관리자들의 경우처럼, 여전히 남성 중심의 문화가 강한 기업 내에서는 불가피하게 지배하고 통제하는 전통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도 경청, 대화, 포용, 신뢰, 배려, 부드러움 등과 맞닿은 수평적 리더십을 조직의 상황과 관계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행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을활동가 현아가 뚜렷이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대안적 리더십, 즉 여성주의적 리더십의 주체는 여성만이 아니며 성별과 관계없이 그것을 지향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것이겠다.
제도정치와 일상을 막론하고 우리를 억압하고 우리에게 모멸감을 주는 사건과 사람이 넘쳐난다. 그런 세상을 만든 것은 사람이고, 역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주체 역시 사람이다. 그렇다면 종전의 리더십이 드러낸 문제점을 분석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북돋고 변화시켜 좀 더 살 만한 세상을 만들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이 그런 시도 가운데 하나다. 페미니즘 및 리더십 연구자들, 페미니즘 입문서를 지나 페미니즘 관련 각론을 접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은 물론, 정치인, 기업인, 직장인, 시민사회 활동가 등 일상에서 자신의 삶이나 타인과의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문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필요할 책이다.
2012년 12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 기대했다. 기대는 배반당했다. 그는 남성 리더들이 행했던 것 이상으로 권위주의에 가까운 낡은 리더십을 보여줬다. 게다가 부정부패로 얼룩졌으며, 자신의 견해나 의지를 갖지도 못한 수동적인 사람이었다. 그 때문에 어떤 이들은 여성 리더 및 여성 리더십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어떤 이들은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 같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 여성혐오성 의문 제기나 발언은 일고의 가치가 없을 것이다. 여성 리더의 실패는 전체 ‘여성’의 실패가 아닌 특정 ‘리더’와 그 주변 사람들의 실패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질문을 던져볼 필요는 있겠다. 사람들이 여성 리더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은 무엇이며, 그런 기대는 합당한가? 여성 리더는 여성주의 리더십을 수행하는가? 무엇이 여성주의 리더십이며, 그것은 종전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어떻게 다른가? 여성주의 리더십은 사회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가? 여성만이 여성주의 리더가 될 수 있는가? 여성들은 실제 현장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가? 이화여자대학교 리더십개발원에서 기획하고, 페미니즘과 리더십의 접점을 고민해오던 연구자들이 쓴 《페미니즘, 리더십을 디자인하다》는 위의 물음에 답한다. 나아가 어떻게 여성주의 리더십을 체화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는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필요한 리더십의 형상을 그려보자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
‘여성주의 리더십’은 지금까지의 리더십과 어떻게 다를까?
종전의 남성중심사회에서는 절대적 권력을 지닌 리더가 팔로워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리더십을 행사해왔다. 이른바 ‘전통적 리더십’이다. 이 책에서는 전통적 리더십의 대안으로 ‘변혁적 리더십’을 말한다. 변혁적 리더십은 권위주의적이고 억압적인 사회구조, 가부장제 문화의 전복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여성주의와 닮았다.
그렇다면 여성주의 리더십은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야 할까. 이 책에 따르면 여성주의 리더십은 성평등은 물론 생명과 상생, 포용성 등의 대안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는다. 그런 비전의 실현을 위해서는 “불이익을 당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그들을 종속적인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지위에 있게 하는 기존 권력관계에 도전하고, 그 권력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저항 능력을 고양하는 힘을 주는 과정”으로서의 ‘힘갖추기’가 필요하다. 여성주의 리더십에서 힘갖추기는 리더가 팔로워들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방식이 아니라, 권력을 공유하고 나누며 공조와 협력을 통해 주고받는 상호적 방식으로 실천된다. 그런 여성주의 리더십은 세속적 성공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여성주의가 지향하는 가치를 논의하고, 그러한 가치에 부합하는 실천은 무엇일지에 대해 토의”하는 과정, “구성원들과 함께 여성주의 강의를 수강하거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책과 강의의 내용을 함께 실천”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겪어야만 여성주의 리더로서 훈련될 수 있다고 이 책에서는 역설한다.
‘여성주의 리더십’은 내 일상,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까?
책의 후반부에서는 각자의 현장에서 여성주의 리더로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는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각양각색의 그들이 한 사람의 리더이자 시민 주체로서 거듭나면서 깨닫는 바는 유사하다. 그들은 소통과 대화를 방해하는 권위주의적이고 위계화된 권력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자아와 타인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배치하려고 한다. 물론 책에 나오는 대기업 여성 중간관리자들의 경우처럼, 여전히 남성 중심의 문화가 강한 기업 내에서는 불가피하게 지배하고 통제하는 전통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도 경청, 대화, 포용, 신뢰, 배려, 부드러움 등과 맞닿은 수평적 리더십을 조직의 상황과 관계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행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을활동가 현아가 뚜렷이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대안적 리더십, 즉 여성주의적 리더십의 주체는 여성만이 아니며 성별과 관계없이 그것을 지향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것이겠다.
제도정치와 일상을 막론하고 우리를 억압하고 우리에게 모멸감을 주는 사건과 사람이 넘쳐난다. 그런 세상을 만든 것은 사람이고, 역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주체 역시 사람이다. 그렇다면 종전의 리더십이 드러낸 문제점을 분석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북돋고 변화시켜 좀 더 살 만한 세상을 만들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이 그런 시도 가운데 하나다. 페미니즘 및 리더십 연구자들, 페미니즘 입문서를 지나 페미니즘 관련 각론을 접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은 물론, 정치인, 기업인, 직장인, 시민사회 활동가 등 일상에서 자신의 삶이나 타인과의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문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필요할 책이다.
목차
머리말 조성남
1장 새로 쓰는 여성주의, 리더십 | 장필화
2장 ‘스펙’이 아닌 ‘일상’의 치열함으로: 여성주의와 알파걸 | 나임윤경
3장 여성/여성주의 리더십: 권력을 다시 생각하다 | 이상화
4장 공동체 리더십과 감정 커뮤니케이션 | 김찬호
5장 공유감정으로 소통하다: 마을만들기 여성 리더십 | 김엘리
6장 ‘여성’ 리더와 리더 사이: 대기업 여성 중간 관리자들의 융합 리더십 | 김엘리
7장 나눔리더십, 여성 리더가 만드는 상상과 실천 | 이명선
8장 변화를 만드는 ‘글로컬 여성주의 리더십’ | 양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