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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푸틴의 재등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세계무대에서 뒤로 물러서 있던 러시아가 급부상하고 있다. 5월 7일 취임하는 푸틴의 집권 시대에 러시아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 이미 세계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대국인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자원 공급처로 떠오르고 있는 점,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러시아가 절실히 원하고 있는 점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가 여전히 낯설다. 저자는 러시아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이 너무도 많으며, 지금이야말로 러시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해석이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양국의 교역 규모가 점차 증가하는 시점에서 러시아를 잘 알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이용당할 공산도 크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장 최근의 러시아를 객관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진단한 이 책은 앞으로 푸틴이 이끌 러시아의 미래를 전망하는 든든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대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전에 직면한 푸틴의 지도력은 이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시민 사회 세력이 크게 성장한데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긴 했지만 그 충격의 여파가 아직 러시아 경제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제 현대화와 함께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강한 러시아’를 주장하는 푸틴의 집권 3기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Hot‘ 마켓 러시아
푸틴의 집권 3기 시대에 가장 역점을 둘 부문은 경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금융위기를 무난하게 극복해낸 러시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잘 알려졌듯이 러시아 부자들의 통 큰 씀씀이는 세계 기네스 감이고,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수는 2010년 현재 101명으로 세계 3위다. 영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최고 갑부들 중 2명이 러시아인일 정도로 러시아 갑부들의 위력은 대단하다. 정권의 비호 아래 엄청난 부를 축적한 공룡 기업들의 출현은 세계 경제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떨치며 세계의 돈줄을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경제 현대화 실현을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제조업 기반이나 금융 시스템이 열악하고 노동생산성이 낮은 편이지만 러시아 시장의 확대 가능성은 외국 기업들의 구미를 충분히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판 실리콘밸리(스콜코보)를 세워 에너지, 정보 통신(IT), 원자력, 우주, 의료(생의학) 등 5개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콜코보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의 수도 점차 늘고 있다.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보잉, 인텔과 MIT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멘스, 애플, 차이나 모빌, 인텔, IBM, 유럽 4개국 항공 방위 합작기업인 EADS 등이 스콜코보 입주에 적극적이다. 전시 행정으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스콜코보 프로젝트 추진 의지가 강력해 보인다.
또한 한-러 FTA가 체결되면 양국 간 교역량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러시아가 한국의 11대 수출시장에서 5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80여 개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건설과 한-러 합작 조선소, 연해주의 대규모 영농단지 인수 등 대규모 직접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과 LG전자 두 기업은 러시아에서 국민 브랜드로까지 성장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호텔을 건립했고, 포스코는 러시아 철강 기업과 극동 지역 항구 현대화 및 제철소 건립, 철광석 및 석탄광구 공동 지분 취득에 관한 양해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라멘스꼬예에 컵라면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 야쿠르트, 트베리와 노보시비르스크에 각각 제과 공장을 갖고 있는 오리온, 칼루가 주에 공장을 준공한 KT&G, 오렌부르크 주에 14메가와트급 소규모 열병합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한 대우 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이런 우리 기업의 투자에 비해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은 2010년 말 누적기준으로 4000만 달러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다. 다행인 것은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면서 26개 서비스 분야를 전면 개방할 예정이며, 시장 개방 및 제도 개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는 “우리 기업들이 이미 자동차, 전자 쪽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 플랜트, 항공, 농업, 에너지, 의약품 및 의료기기, 문화콘텐츠, 정보 통신 분야 등에서도 러시아와 협력해 우리 몫을 챙겨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한·러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에 맞게 경협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투자 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 상품 수출에서 벗어나 개발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Win-Win)하는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파시즘’은 계속될 것인가?
러시아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자원이다. 러시아는 자원을 외교 수단 또는 자원으로 활용해, 에너지 수급을 둘러싼 러시아와 유럽 각국 간 긴장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를 두고 미국 햄프셔 대학 마이클 클레어 교수는 러시아의 전략을 ‘에너지 파시즘’이라고까지 불렀다. 실제로 가스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04년 오렌지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빅토르 유센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친서방 노선을 취하자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가스 가격 인상을 통고하면서 벌어진 이 사태로 유럽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는 유럽에 국한되지 않는다. 러시아의 대아시아 에너지 정책은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ESPO, 총연장 4700킬로미터) 공사와 사할린-2에 대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됐다. 2010년 러시아로부터 이 송유관을 따라 중국으로 1280톤, 한국과 일본으로 980만 톤, 미국으로 230만 톤 등이 공급됐다. ESPO는 원유 증산 및 시장 다변화, 낙후된 동시베리아와 극동 지역 개발이라는 점에서 러시아 정부로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특히 푸틴은 ESPO를 외교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듯 에너지 확보와 공급에 관한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보는 거의 파시즘적 행태로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가스 분쟁은 에너지 자원을 외교적 지렛대로 이용한 한 예일 뿐이다.
북한, 계륵인가 외교의 지렛대인가?
러시아에 북한은 계륵(鷄肋)과 같은 존재다. 북한의 돌출 행동에 동맹국으로서 따끔한 충고를 해줄 수 있지만 동북아에서 북한이 갖는 지정학적 중요성, 그리고 중국의 존재를 의식해야 한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북한과 거리를 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냉전 시기 내내 동맹관계를 유지해온 북한과 러시아가 1990년대 전격적으로 이뤄진 한-소 국교 정상화로 한때 멀어지기도 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시점부터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대외 정책으로 2000년 북-러 신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면서 통상적인 양자 외교 관계로 재정립되었다. 특히 2000년 푸틴의 북한 방문과 김정일의 답방으로 북한과 러시아는 경제 협력에서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러시아는 나진-하산 항만 현대화 등 현재 추진 중인 북한과의 협력 사업을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라는 큰 틀 속에서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한반도 정책의 핵심은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남북한과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남북한 간 대화 장려를 통해 동북아 안보 증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핵 포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는 2차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 결의안 1874호에도 찬성했다. 북한으로선 이러한 러시아 측 입장이 매우 못마땅할 수밖에 없겠지만 북·미 관계에서 유리한 국면 조성을 위해 러시아 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로서는 북한에 대한 지렛대 역할을 강화하여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
실제로 지난 천안함 사건 때는 한국으로 파견된 러시아 자체 조사단이 북한의 공격으로 규정한 한국 정부의 손을 들어주지 않아 논란거리가 됐다. 저자는 이에 대해 “러시아가 자체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실망스럽지만 러시아가 왜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전략적 관점에서 조사 결과 발표가 실익이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라고 하면서 러시아의 대 한반도 정책이 갖는 나름의 실용 노선을 진단했다.
‘강대국’이지만 ‘선진국’은 아닌 러시아의 골칫거리
-강한 카리스마로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를 얻은 푸틴이 내적으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중차대한 현안 과제는?
러시아는 대외적으로는 힘을 키워나가는 한편,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대내적인 정비 작업도 착수했다.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관료주의를 철퇴시키고 성숙된 시민사회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급행료, 뒷돈 주기, 아는 인맥 찾기 등의 고질적인 관행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한 러시아인들에게 테러는 더 이상 공포의 단어가 아니다. 너무 자주 일어나다 보니 테러 불감증이 생길 정도다. 1994년 체첸 반군과 러시아 간의 1차 내전, 1999년 발생한 2차 내전 등 두 차례 전쟁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크고 작은 테러 사건들로 인명 피해는 물론 대외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스킨헤드로 대표되는 러시아의 과격 민족주의자들도 문제다. 스킨헤드들의 과격 폭력으로 유색 인종이나 외국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러시아에 스킨헤드들이나 과격 민족주의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여전히 후진 상태를 면치 못하는 정치 상황이나 오랜 사회주의 체제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낮은 노동생산성과 심화되는 부의 불평등도 푸틴 정권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인구 감소이다. 푸틴이 2006년 대통령 연차교서 연설에서 국가적 위협을 핵이나 경제 문제가 아닌 인구 감소로 규정했을 정도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러시아, 마트료슈카 같은 나라
길게 이어지는 혹독한 러시아의 겨울 날씨는 러시아 사람들의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냈다. 겨울이면 ‘계절성 정동 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 유독 정신과 치료가 늘어나고 보드카의 소비도 늘어 알코올 중독 치료기관이 북적거릴 정도다. 하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추위를 즐기기도 한다. 겨울철에도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높을뿐더러 거리마다 눈사람을 만들어 유쾌한 겨울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러시아가 1년 내내 추운 것은 아니다. 평균 25도 내외의 기온을 보이는 여름철이면 추위에서 해방된 러시아인들은 공원이나 강가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하지만 요즘 러시아의 여름 날씨는 혹독한 겨울 추위만큼 러시아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요즘은 더운 여름 날씨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2010년 여름은 잔인했다. 100년 만에 찾아온 폭염과 산불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러시아인들은 과거 사회주의 시절의 강박관념에서 비롯되었는지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실수 인정에는 유독 인색하다. 하지만 일단 친해지면 상대를 배려할 줄 안다. 게다가 유난히 꽃을 사랑한다. 거리에 꽃을 든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고 24시간 문을 여는 꽃가게가 있을 정도다.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의 세계적 문호가 탄생한 나라에 걸맞게 러시아인의 독서량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아기를 갓 낳은 임산부에게 빵을?
러시아인들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흑빵(초르니 흘렙)은 러시아 가정의 식탁에 소금과 항상 놓여 있다. 집주인이 손님을 지극히 환대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이어트.웰빙 식품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러시아에서는 예전에 막 해산한 여인에게도 이 흑빵을 먹였다고 한다.
축하하는 의미로 카네이션을 건네면 안 돼요.
러시아에서 카네이션은 비극 또는 전쟁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화로 국화를 사용하지만 러시아에서는 가족이나 친척의 묘를 방문할 때 망인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카네이션을 헌화한다.
머리를 보면 차기 대통령이 누구인지 안다?
푸틴이 또 다시 대통령이 되면서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또다시 ‘대머리 변증법’이 회자되고 있다. 이 법칙은 1917년 레닌이 볼셰비키 혁명에 성공한 이후 한 번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역대 대통령을 떠올려보라. 푸틴이 다시 크렘린의 주인이 되면서 이 공식은 여지없이 맞아떨어졌다.
‘임신의 날’이 따로 있어요.
인구 감소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사적이다. 레닌의 고향인 울리야놉스크 주에서는 매년 9월 12일을 ‘임신의 날’로 선포해 그날 하루만큼은 ‘아이 낳는 일’에 전념하도록 한다. 특히 러시아 독립기념일인 6월 12일에 맞춰 출산을 희망하는데, 이유는 아이를 낳게 되면 현금은 물론 차와 냉장고 등 푸짐한 상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옛 소련 시절에는 아이를 많이 낳는 여성에게 영웅 칭호를 붙여주었다.
러시아 개들은 횡단보도로 길을 건넌다?
모스크바에서 사람이나 차량만큼 무서운 존재는 유기견. 대형 개들이 대부분인데 대여섯 마리가 대장견을 중심으로 무리를 이루고 횡단보도를 이용할 정도로 영리하다. 유기견들이 워낙 많아서 간혹 피해를 입는 주민들이 있지만 개를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은 별 불만이 없는 편이다.
러시아에도 폭탄주가 있다!
러시아에서는 국민주 보드카를 맥주와 섞어 마시는 폭탄주가 있는데 ‘요르쉬’라고 부른다. 맥주 대 보드카 비율은 4대1 내지 5대1이다. 요르쉬는 작은 민물고기를 말하는데, 가시가 많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맥주와 보드카를 섞으면 독해지니 주의하라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인사하면 불길하다?
러시아에서는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손님과 주인이 악수를 하면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는 미신이 있다. 작별인사는 현관문 안에서 나눠야 한다. 만날 때나 헤어질 때 여성이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으면 남자들은 여자들과 악수하지 않는다.
한국에는 콩글리시, 러시아에는 렁글러시
러시아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에 영어와 러시아어를 혼합한 ‘렁글리시(Runglish)’가 쓰인다. 청소년들이 러시아어 철자와 발음을 영어와 혼합해서 쓰는 렁글리시 어휘 때문에 부모 세대는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다. 영어의 ‘쿨(cool, 시원한)’을 ‘Kool’로, ‘코카콜라(coca-cola)’를 ‘Koka-Kola’로, ‘여자친구(girl friend)’를 ‘friendessi’로 쓴다.
***이 책의 또 다른 읽을 거리***
러시아 일반 개요 / 표트르 대제와 예카테리나 2세 / 한국과 러시아 외교 연표 / 불곰 사업 / 러시아 록의 전설 빅토르 최 / 크렘린의 정체 / 러시아 음식 / ‘알코올 제로’ 음주 단속법 / 손님으로 초대받아 러시아 방문할 때 / ‘렁글리시’를 아세요 / 머리 보면 차기 대통령은 누구인지 알아 / 국가안보위원회(KGB) / 푸틴과 메드베데프 / 러시아 역대 대선 결과 / 러시아에서 장사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 흡연자 감축 계획 / 체르노빌 원전 사고 / 4강 군사력 비교 / 러시아 3대 발명품 중 하나인 칼라슈니코프 자동 소총 / 인류 우주 개척 동물들도 한몫 / 고산과 이소연 / 마피아 / 최근 10년간 러시아에서 발생한 주요 테러 사건 / 러시아 주요 언론사 현황 / 우리 마을은 아이 갖는 날(?) 있어요 / 주러 외국인의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 러시아에서 선물 살 때는 신중히 / 철도 왕국, 러시아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세계무대에서 뒤로 물러서 있던 러시아가 급부상하고 있다. 5월 7일 취임하는 푸틴의 집권 시대에 러시아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 이미 세계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대국인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자원 공급처로 떠오르고 있는 점,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러시아가 절실히 원하고 있는 점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가 여전히 낯설다. 저자는 러시아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이 너무도 많으며, 지금이야말로 러시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해석이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양국의 교역 규모가 점차 증가하는 시점에서 러시아를 잘 알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이용당할 공산도 크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장 최근의 러시아를 객관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진단한 이 책은 앞으로 푸틴이 이끌 러시아의 미래를 전망하는 든든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대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전에 직면한 푸틴의 지도력은 이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시민 사회 세력이 크게 성장한데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긴 했지만 그 충격의 여파가 아직 러시아 경제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제 현대화와 함께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강한 러시아’를 주장하는 푸틴의 집권 3기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Hot‘ 마켓 러시아
푸틴의 집권 3기 시대에 가장 역점을 둘 부문은 경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금융위기를 무난하게 극복해낸 러시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잘 알려졌듯이 러시아 부자들의 통 큰 씀씀이는 세계 기네스 감이고,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수는 2010년 현재 101명으로 세계 3위다. 영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최고 갑부들 중 2명이 러시아인일 정도로 러시아 갑부들의 위력은 대단하다. 정권의 비호 아래 엄청난 부를 축적한 공룡 기업들의 출현은 세계 경제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떨치며 세계의 돈줄을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경제 현대화 실현을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제조업 기반이나 금융 시스템이 열악하고 노동생산성이 낮은 편이지만 러시아 시장의 확대 가능성은 외국 기업들의 구미를 충분히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판 실리콘밸리(스콜코보)를 세워 에너지, 정보 통신(IT), 원자력, 우주, 의료(생의학) 등 5개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콜코보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의 수도 점차 늘고 있다.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보잉, 인텔과 MIT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멘스, 애플, 차이나 모빌, 인텔, IBM, 유럽 4개국 항공 방위 합작기업인 EADS 등이 스콜코보 입주에 적극적이다. 전시 행정으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스콜코보 프로젝트 추진 의지가 강력해 보인다.
또한 한-러 FTA가 체결되면 양국 간 교역량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러시아가 한국의 11대 수출시장에서 5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80여 개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건설과 한-러 합작 조선소, 연해주의 대규모 영농단지 인수 등 대규모 직접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과 LG전자 두 기업은 러시아에서 국민 브랜드로까지 성장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호텔을 건립했고, 포스코는 러시아 철강 기업과 극동 지역 항구 현대화 및 제철소 건립, 철광석 및 석탄광구 공동 지분 취득에 관한 양해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라멘스꼬예에 컵라면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 야쿠르트, 트베리와 노보시비르스크에 각각 제과 공장을 갖고 있는 오리온, 칼루가 주에 공장을 준공한 KT&G, 오렌부르크 주에 14메가와트급 소규모 열병합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한 대우 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이런 우리 기업의 투자에 비해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은 2010년 말 누적기준으로 4000만 달러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다. 다행인 것은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면서 26개 서비스 분야를 전면 개방할 예정이며, 시장 개방 및 제도 개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는 “우리 기업들이 이미 자동차, 전자 쪽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 플랜트, 항공, 농업, 에너지, 의약품 및 의료기기, 문화콘텐츠, 정보 통신 분야 등에서도 러시아와 협력해 우리 몫을 챙겨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한·러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에 맞게 경협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투자 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 상품 수출에서 벗어나 개발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Win-Win)하는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파시즘’은 계속될 것인가?
러시아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자원이다. 러시아는 자원을 외교 수단 또는 자원으로 활용해, 에너지 수급을 둘러싼 러시아와 유럽 각국 간 긴장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를 두고 미국 햄프셔 대학 마이클 클레어 교수는 러시아의 전략을 ‘에너지 파시즘’이라고까지 불렀다. 실제로 가스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04년 오렌지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빅토르 유센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친서방 노선을 취하자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가스 가격 인상을 통고하면서 벌어진 이 사태로 유럽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는 유럽에 국한되지 않는다. 러시아의 대아시아 에너지 정책은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ESPO, 총연장 4700킬로미터) 공사와 사할린-2에 대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됐다. 2010년 러시아로부터 이 송유관을 따라 중국으로 1280톤, 한국과 일본으로 980만 톤, 미국으로 230만 톤 등이 공급됐다. ESPO는 원유 증산 및 시장 다변화, 낙후된 동시베리아와 극동 지역 개발이라는 점에서 러시아 정부로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특히 푸틴은 ESPO를 외교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듯 에너지 확보와 공급에 관한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보는 거의 파시즘적 행태로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가스 분쟁은 에너지 자원을 외교적 지렛대로 이용한 한 예일 뿐이다.
북한, 계륵인가 외교의 지렛대인가?
러시아에 북한은 계륵(鷄肋)과 같은 존재다. 북한의 돌출 행동에 동맹국으로서 따끔한 충고를 해줄 수 있지만 동북아에서 북한이 갖는 지정학적 중요성, 그리고 중국의 존재를 의식해야 한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북한과 거리를 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냉전 시기 내내 동맹관계를 유지해온 북한과 러시아가 1990년대 전격적으로 이뤄진 한-소 국교 정상화로 한때 멀어지기도 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시점부터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대외 정책으로 2000년 북-러 신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면서 통상적인 양자 외교 관계로 재정립되었다. 특히 2000년 푸틴의 북한 방문과 김정일의 답방으로 북한과 러시아는 경제 협력에서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러시아는 나진-하산 항만 현대화 등 현재 추진 중인 북한과의 협력 사업을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라는 큰 틀 속에서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한반도 정책의 핵심은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남북한과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남북한 간 대화 장려를 통해 동북아 안보 증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핵 포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는 2차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 결의안 1874호에도 찬성했다. 북한으로선 이러한 러시아 측 입장이 매우 못마땅할 수밖에 없겠지만 북·미 관계에서 유리한 국면 조성을 위해 러시아 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로서는 북한에 대한 지렛대 역할을 강화하여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
실제로 지난 천안함 사건 때는 한국으로 파견된 러시아 자체 조사단이 북한의 공격으로 규정한 한국 정부의 손을 들어주지 않아 논란거리가 됐다. 저자는 이에 대해 “러시아가 자체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실망스럽지만 러시아가 왜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전략적 관점에서 조사 결과 발표가 실익이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라고 하면서 러시아의 대 한반도 정책이 갖는 나름의 실용 노선을 진단했다.
‘강대국’이지만 ‘선진국’은 아닌 러시아의 골칫거리
-강한 카리스마로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를 얻은 푸틴이 내적으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중차대한 현안 과제는?
러시아는 대외적으로는 힘을 키워나가는 한편,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대내적인 정비 작업도 착수했다.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관료주의를 철퇴시키고 성숙된 시민사회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급행료, 뒷돈 주기, 아는 인맥 찾기 등의 고질적인 관행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한 러시아인들에게 테러는 더 이상 공포의 단어가 아니다. 너무 자주 일어나다 보니 테러 불감증이 생길 정도다. 1994년 체첸 반군과 러시아 간의 1차 내전, 1999년 발생한 2차 내전 등 두 차례 전쟁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크고 작은 테러 사건들로 인명 피해는 물론 대외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스킨헤드로 대표되는 러시아의 과격 민족주의자들도 문제다. 스킨헤드들의 과격 폭력으로 유색 인종이나 외국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러시아에 스킨헤드들이나 과격 민족주의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여전히 후진 상태를 면치 못하는 정치 상황이나 오랜 사회주의 체제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낮은 노동생산성과 심화되는 부의 불평등도 푸틴 정권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인구 감소이다. 푸틴이 2006년 대통령 연차교서 연설에서 국가적 위협을 핵이나 경제 문제가 아닌 인구 감소로 규정했을 정도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러시아, 마트료슈카 같은 나라
길게 이어지는 혹독한 러시아의 겨울 날씨는 러시아 사람들의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냈다. 겨울이면 ‘계절성 정동 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 유독 정신과 치료가 늘어나고 보드카의 소비도 늘어 알코올 중독 치료기관이 북적거릴 정도다. 하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추위를 즐기기도 한다. 겨울철에도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높을뿐더러 거리마다 눈사람을 만들어 유쾌한 겨울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러시아가 1년 내내 추운 것은 아니다. 평균 25도 내외의 기온을 보이는 여름철이면 추위에서 해방된 러시아인들은 공원이나 강가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하지만 요즘 러시아의 여름 날씨는 혹독한 겨울 추위만큼 러시아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요즘은 더운 여름 날씨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2010년 여름은 잔인했다. 100년 만에 찾아온 폭염과 산불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러시아인들은 과거 사회주의 시절의 강박관념에서 비롯되었는지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실수 인정에는 유독 인색하다. 하지만 일단 친해지면 상대를 배려할 줄 안다. 게다가 유난히 꽃을 사랑한다. 거리에 꽃을 든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고 24시간 문을 여는 꽃가게가 있을 정도다.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의 세계적 문호가 탄생한 나라에 걸맞게 러시아인의 독서량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아기를 갓 낳은 임산부에게 빵을?
러시아인들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흑빵(초르니 흘렙)은 러시아 가정의 식탁에 소금과 항상 놓여 있다. 집주인이 손님을 지극히 환대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이어트.웰빙 식품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러시아에서는 예전에 막 해산한 여인에게도 이 흑빵을 먹였다고 한다.
축하하는 의미로 카네이션을 건네면 안 돼요.
러시아에서 카네이션은 비극 또는 전쟁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화로 국화를 사용하지만 러시아에서는 가족이나 친척의 묘를 방문할 때 망인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카네이션을 헌화한다.
머리를 보면 차기 대통령이 누구인지 안다?
푸틴이 또 다시 대통령이 되면서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또다시 ‘대머리 변증법’이 회자되고 있다. 이 법칙은 1917년 레닌이 볼셰비키 혁명에 성공한 이후 한 번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역대 대통령을 떠올려보라. 푸틴이 다시 크렘린의 주인이 되면서 이 공식은 여지없이 맞아떨어졌다.
‘임신의 날’이 따로 있어요.
인구 감소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사적이다. 레닌의 고향인 울리야놉스크 주에서는 매년 9월 12일을 ‘임신의 날’로 선포해 그날 하루만큼은 ‘아이 낳는 일’에 전념하도록 한다. 특히 러시아 독립기념일인 6월 12일에 맞춰 출산을 희망하는데, 이유는 아이를 낳게 되면 현금은 물론 차와 냉장고 등 푸짐한 상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옛 소련 시절에는 아이를 많이 낳는 여성에게 영웅 칭호를 붙여주었다.
러시아 개들은 횡단보도로 길을 건넌다?
모스크바에서 사람이나 차량만큼 무서운 존재는 유기견. 대형 개들이 대부분인데 대여섯 마리가 대장견을 중심으로 무리를 이루고 횡단보도를 이용할 정도로 영리하다. 유기견들이 워낙 많아서 간혹 피해를 입는 주민들이 있지만 개를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은 별 불만이 없는 편이다.
러시아에도 폭탄주가 있다!
러시아에서는 국민주 보드카를 맥주와 섞어 마시는 폭탄주가 있는데 ‘요르쉬’라고 부른다. 맥주 대 보드카 비율은 4대1 내지 5대1이다. 요르쉬는 작은 민물고기를 말하는데, 가시가 많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맥주와 보드카를 섞으면 독해지니 주의하라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인사하면 불길하다?
러시아에서는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손님과 주인이 악수를 하면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는 미신이 있다. 작별인사는 현관문 안에서 나눠야 한다. 만날 때나 헤어질 때 여성이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으면 남자들은 여자들과 악수하지 않는다.
한국에는 콩글리시, 러시아에는 렁글러시
러시아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에 영어와 러시아어를 혼합한 ‘렁글리시(Runglish)’가 쓰인다. 청소년들이 러시아어 철자와 발음을 영어와 혼합해서 쓰는 렁글리시 어휘 때문에 부모 세대는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다. 영어의 ‘쿨(cool, 시원한)’을 ‘Kool’로, ‘코카콜라(coca-cola)’를 ‘Koka-Kola’로, ‘여자친구(girl friend)’를 ‘friendessi’로 쓴다.
***이 책의 또 다른 읽을 거리***
러시아 일반 개요 / 표트르 대제와 예카테리나 2세 / 한국과 러시아 외교 연표 / 불곰 사업 / 러시아 록의 전설 빅토르 최 / 크렘린의 정체 / 러시아 음식 / ‘알코올 제로’ 음주 단속법 / 손님으로 초대받아 러시아 방문할 때 / ‘렁글리시’를 아세요 / 머리 보면 차기 대통령은 누구인지 알아 / 국가안보위원회(KGB) / 푸틴과 메드베데프 / 러시아 역대 대선 결과 / 러시아에서 장사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 흡연자 감축 계획 / 체르노빌 원전 사고 / 4강 군사력 비교 / 러시아 3대 발명품 중 하나인 칼라슈니코프 자동 소총 / 인류 우주 개척 동물들도 한몫 / 고산과 이소연 / 마피아 / 최근 10년간 러시아에서 발생한 주요 테러 사건 / 러시아 주요 언론사 현황 / 우리 마을은 아이 갖는 날(?) 있어요 / 주러 외국인의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 러시아에서 선물 살 때는 신중히 / 철도 왕국, 러시아
목차
시작하며
추천의 글
1장 러시아,아직도 미지의 나라
2장 다시 일어서는 러시아
3장 러시아에 대해 아는것, 모르는것
4장 두 마리 독수리와 왕의 귀한
5장 러시아 경제를 주목하라
6장 세계로 뻗는 러시아 석유 · 가스관
7장 외교무대서 큰소리치다
8장 커지는 러시아 국방력
9장 우주 시대는 우리가 주도한다
10장 러시아, 강대국이지만 선진국은 아니다
11장 한국도 러시아가 필요하다
12장 러시아에서 살아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