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행본실증연구자의 동반서Mostly harmless econometrics : an empiricist's companion2022년 BEST 30
(대체로 해롭지 않은) 계량경제학
- 발행사항
- 서울 : 경문사, 2014
- 형태사항
- xvi, 416p. ; 23cm
- 서지주기
- 참고문헌(383p.)과 색인수록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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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자료실 | E205801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E205801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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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책 소개
이 책의 원제목은 Mostly Harmless Econometrics이다. 제목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이 책의 저자들은 실증 연구자들이 통상적으로 참고하는 계량경제학을 해로운 부류와 (대체로) 해롭지 않은 부류로 나눌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한다. 그렇다면 한 계량경제 기법이 해로운 부류에 속하는지 혹은 해롭지 않은 부류에 속하는지를 구분하는 기준을 무엇일까? 이 책에 따르면, 불필요하게 복잡한 계량경제학 방법들은 우선 해로운 부류에 속한다(서문 1쪽). 그리고 널리 알려져 있는 통계 패키지들(예를 들어, SAS, SPSS, Stata, EViews 등)을 사용해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계량경제학 방법들은 해롭지 않은 부류에 속한다(229쪽). 이 책의 저자들에게 계량경제학이란 근본적으로 처치(treatment)의 인과효과를 구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이다. 인과효과 추정에 도움이 되는 계량경제 기법은 유익한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기법은 해로운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쓰는 도구가 불필요하게 복잡하다면 그 도구는 보다 간편한 도구에 의해 자연스럽게 대체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사람인 Joshua Angrist는 1980년 후반부터 줄곧 처치를 무작위 배정하는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야만 처치의 인과효과를 제대로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가 이와 같이 주장하기 시작하던 1980년대 후반 대부분의 사회과학자들은 그가 주장하는 실험 접근법을 사회과학 연구에 적용하기는 불가능하거나 대단히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Angrist는 자신의 여러 연구들을 통해 사회과학 연구에 실험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고 매우 유익하다는 점을 증명하였다. 이 때 그가 주목했던 실험이란 자연과학 연구에서 우리가 흔히 보는 실험실에서의 무작위 배정 실험이 아니었다. Angrist가 염두에 두고 있던 실험이란 ‘자연실험(natural experiments)’으로서 자연스런(natural) 상태에서 진행되었으나 무작위실험(experiments)과 동일한 함의를 갖는 사회 내 제도나 그 제도의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자연실험의 하나로서 중·고등학교 평준화 제도를 들 수 있다. 지금은 평준화 적용 방식이 과거만큼 엄격하지 않지만, 1970~80년대에는 평준화 제도가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었다. 이 당시 평준화 제도를 채택하는 지역에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교는 문자 그대로 추첨에 의해 무작위로 결정되었다. 우리나라의 고교 평준화 제도는 교육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시행한 무작위 실험이 아니다. 하지만 Angrist의 눈에 한국의 평준화 제도는 학생들을 서로 다른 학교에, 서로 다른 급우나 교우들에게, 서로 다른 선생님에게, 그리고 서로 다른 선배들에게 무작위로 배정하는 자연실험이다. 연구자는 평준화 제도가 갖는 이와 같은 자연실험적 함의를 활용함으로써 보통의 상황에 서는 연구가 불가능한 주제의 인과효과를 구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자연 실험을 사회과학 연구에 활용하는 Angrist의 연구방법은 실증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게 되었고, 그의 연구방법은 현재 실증경제학 연구의 주류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Angrist의 ‘자연실험’ 접근법은 통계학을 활용해 비실험 자료를 분석하는 전 통적인 실증 경제학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로부터 출발한다. 비실험 자료를 이용한 분석에 대해 근본적인 의심을 갖게 될 때 연구자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실험 자료를 이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실험 연구의 전통은 사실 꽤 오래되었다. 그러나 Angrist는 특별히 우리가 생각하는 실험의 범위를 실험실 실험으로부터 자연실험으로 확장시키는 기여를 하였다. 비실험 자료를 분석하는 통계방법과 비교할 때 (자연)실험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평균 비교법 혹은 t-검정 정도만으로도 인과효과의 훌륭한 추정치를 구하는 데 아무런 손색이 없다. Angrist에게 인과효과를 구하는 가장 바람직한 연구 방법은 자연실험 자료를 찾아 간단한 통계기법을 적용하는 것이고, 가장 우려스러운 연구 방법은 비실험 자료에 대해 매우 복잡한 통계기 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간단한 방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복잡한 길을 궁리한다는 의미에서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현란한 계량경 제학은 사람들에게 해롭기까지 하다.
Angirst와 Pischke는 이 책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개발된 자연실험에 기반한 사회과학 실증연구 방법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Angirst가 제안하는 연구방법론을 따라 지난 20여 년 동안 진행되었던 많은 연구들을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 여러분도 Angrist와 그에게 영감을 받은 많은 실증 경제학자들이 걸었던 생각의 여정에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4년 현재 Angrist는 아직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 영예를 누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 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이 책을 마칠 즈음 여러분에게 들기를 바란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여러분은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출판 여건 속에서도 흔쾌히 이 책을 번역 출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도서출판 경문사의 한헌주 대표와 초벌 번역본에서 최종 번역본까지 지루한 수정 및 편집 작업을 해주신 한지윤 대리,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번역서를 볼 수 있게 도와주신 김재홍 부장께 감사드린다. 가능한 오역이 없도록 그리고 번역문이 어색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남아 있을 부족함은 번역자의 책임이다.
2014년 8월
강창희.박상곤
이 책의 저자 중 한 사람인 Joshua Angrist는 1980년 후반부터 줄곧 처치를 무작위 배정하는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야만 처치의 인과효과를 제대로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가 이와 같이 주장하기 시작하던 1980년대 후반 대부분의 사회과학자들은 그가 주장하는 실험 접근법을 사회과학 연구에 적용하기는 불가능하거나 대단히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Angrist는 자신의 여러 연구들을 통해 사회과학 연구에 실험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고 매우 유익하다는 점을 증명하였다. 이 때 그가 주목했던 실험이란 자연과학 연구에서 우리가 흔히 보는 실험실에서의 무작위 배정 실험이 아니었다. Angrist가 염두에 두고 있던 실험이란 ‘자연실험(natural experiments)’으로서 자연스런(natural) 상태에서 진행되었으나 무작위실험(experiments)과 동일한 함의를 갖는 사회 내 제도나 그 제도의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자연실험의 하나로서 중·고등학교 평준화 제도를 들 수 있다. 지금은 평준화 적용 방식이 과거만큼 엄격하지 않지만, 1970~80년대에는 평준화 제도가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었다. 이 당시 평준화 제도를 채택하는 지역에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교는 문자 그대로 추첨에 의해 무작위로 결정되었다. 우리나라의 고교 평준화 제도는 교육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시행한 무작위 실험이 아니다. 하지만 Angrist의 눈에 한국의 평준화 제도는 학생들을 서로 다른 학교에, 서로 다른 급우나 교우들에게, 서로 다른 선생님에게, 그리고 서로 다른 선배들에게 무작위로 배정하는 자연실험이다. 연구자는 평준화 제도가 갖는 이와 같은 자연실험적 함의를 활용함으로써 보통의 상황에 서는 연구가 불가능한 주제의 인과효과를 구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자연 실험을 사회과학 연구에 활용하는 Angrist의 연구방법은 실증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게 되었고, 그의 연구방법은 현재 실증경제학 연구의 주류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Angrist의 ‘자연실험’ 접근법은 통계학을 활용해 비실험 자료를 분석하는 전 통적인 실증 경제학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로부터 출발한다. 비실험 자료를 이용한 분석에 대해 근본적인 의심을 갖게 될 때 연구자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실험 자료를 이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실험 연구의 전통은 사실 꽤 오래되었다. 그러나 Angrist는 특별히 우리가 생각하는 실험의 범위를 실험실 실험으로부터 자연실험으로 확장시키는 기여를 하였다. 비실험 자료를 분석하는 통계방법과 비교할 때 (자연)실험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평균 비교법 혹은 t-검정 정도만으로도 인과효과의 훌륭한 추정치를 구하는 데 아무런 손색이 없다. Angrist에게 인과효과를 구하는 가장 바람직한 연구 방법은 자연실험 자료를 찾아 간단한 통계기법을 적용하는 것이고, 가장 우려스러운 연구 방법은 비실험 자료에 대해 매우 복잡한 통계기 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간단한 방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복잡한 길을 궁리한다는 의미에서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현란한 계량경 제학은 사람들에게 해롭기까지 하다.
Angirst와 Pischke는 이 책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개발된 자연실험에 기반한 사회과학 실증연구 방법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Angirst가 제안하는 연구방법론을 따라 지난 20여 년 동안 진행되었던 많은 연구들을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 여러분도 Angrist와 그에게 영감을 받은 많은 실증 경제학자들이 걸었던 생각의 여정에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4년 현재 Angrist는 아직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 영예를 누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 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이 책을 마칠 즈음 여러분에게 들기를 바란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여러분은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출판 여건 속에서도 흔쾌히 이 책을 번역 출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도서출판 경문사의 한헌주 대표와 초벌 번역본에서 최종 번역본까지 지루한 수정 및 편집 작업을 해주신 한지윤 대리,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번역서를 볼 수 있게 도와주신 김재홍 부장께 감사드린다. 가능한 오역이 없도록 그리고 번역문이 어색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남아 있을 부족함은 번역자의 책임이다.
2014년 8월
강창희.박상곤
목차
그림목차
표 목차
역자 서문
저자 서문
감사의 글
책의 구성
Part 01 준비단계
1장 ‘질문’에 대한 질문
2장 이상적인 실험
Part 02 핵심
3장 이치에 맞는 회귀분석 구성
4장 도구변수 사용법: 때때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얻는다
5장 평행세계: 고정효과, 이중차분, 그리고 패널 자료
Part 03 논의의 확장
6장 작은 변동: 회귀단절 모형
7장 분위회귀법
8장 표준적이지 않은 표준 오차들
마지막 권고사항
약어 목록
실증연구 목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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