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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외도서 | G100551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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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박찬욱-할리우드 진출, 김기덕-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이창동-칸 영화제 진출, 홍상수-칸 영화제 초청 등 한국영화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한국영화의 위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여기 굴곡 많은 한국영화사를 조선영화부터 살펴볼 수 있는 매력적인 학술서가 출간되었다. 식민적 근대성을 중심으로 한국영화사의 일곱 가지 결정적 순간들을 분석한 도서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소명출판, 2013)가 바로 그것이다.
조선영화부터 충무로영화까지 한국영화사의 문제적인 고전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영사한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
① 당황하는 기마경찰을 뒤로 하고 <아리랑>을 보려고 관객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오던 순간
② 변사의 열정적인 해설에 관객들의 비난, 환호, 박수가 쏟아지던 순간
③ 문예봉의 클로즈업으로 스크린이 가득 채워지고 완(完)이라는 자막이 뜨고서야 아쉬운 마음에 웅성거리며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던 순간
④ 동경의 문부성 관리가 총독부 추천작 <집 없는 천사>를 관람하고 난 뒤 불쾌한 마음에 서둘러 추천을 취소하던 순간
⑤ <자유부인>의 마지막 장면에서 오선영이 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낄 때 여성관객들이 안타까워하던 순간
⑥ <하녀>를 관람하던 중 2층 객석에서 “저 년 죽여”라는 외침이 터져 나온 순간
⑦ <바보선언>을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객들을 보고 정작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본인은 어이없어 하던 순간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는 한국영화사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아리랑>, <자유부인>, <집 없는 천사>, <하녀>, <바보선언>, 사라진 변사와, 친일행적으로 비난받아온 문예봉 등을 다룬다.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에서 지적하는 일곱 가지 결정적인 순간들은 최근에서야 발견되었다. 이 책의 저자 주창규는 이러한 결정적 순간들을 지배적인 역사기술이 작동하는 아카이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던 인식론적 무능함을 지적한다. 저자는 한국영화사에서 하찮게 여겨졌거나 의도적으로 은폐된 과거가 오히려 한국영화사의 새로운 고전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 연구의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고전 가능성의 자질을 ‘역사적 문화’라고 지칭한다.
이 책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에서 다룬 <아리랑>의 ‘소문의 관객성’에 나타난 ‘유럽이 지방화된 공론장’부터 근대의 시간과 경쟁하는 버나큘라 공간에 울려퍼진 변사의 목소리, 식민적 판타지를 깨고 역사의 영도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하녀>의 주체성, 국가폭력의 ‘자기 전시’와 ‘성장’을 거절하는 <바보선언>의 급진적인 가족로망스까지 우리는 한국영화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서 이 ‘역사적 문화’를 풍부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가적 관계를 가지고 식민적 판타지를 횡단하는 일곱 가지 순간들
저자는 한국영화사의 일곱 가지 결정적 순간들은 근대성의 경험과 관련하여 양가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결정적 순간들은 ‘모든 사람들을 근대화의 객체이자 주체로 만들어 버리는 역동적인 경험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근대화의 소용돌이를 헤치고 나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런 근대성의 경험에 내재된 식민주의를 고통스럽게 경험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만 하는 이중적인 과정인 것이다.
해방 이후의 충무로 영화는 독재국가와 때로는 친밀하게 공모하고 협상하며 또 가끔은 의도하지 않은 마찰 때문에 불편한 관계를 가지며 독특한 관계를 만들어 나갔다. 이렇게 형성된 국가와 영화산업의 불안정한 관계는 ‘영화인’이라는 독특한 사회적 의식과 정체성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지금도 한국사회에서 ‘영화인’이라고 하면, 보수나 진보 어디에도 귀속시키기기 어려운 독특한 주변부 의식의 뉘앙스를 풍기고는 한다. 이에 주창규는 “영화인들의 이념적 지향성이 낭만적 아나키즘에 가깝고, 이런 지향성은 오랫동안 형성된 국가와 영화산업의 불안정한 관계로부터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국가와 영화산업의 불안정한 관계 속에도 영화인들은 지속적인 영화 제작과 정치적 강제(검열 등)로부터 자신의 영화를 지키기를 원했던 집합적 의지의 문화적 산물이 바로 조선영화와 충무로 영화이다.
우리는 한국영화사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너무 오래 걸렸다. 이렇게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던 것은 한국영화사 일상의 결을 이루는 민족주의와 리얼리즘의 주름이 그만큼 크고 깊었기 때문이다.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를 통해 그 주름이 펴지는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영화부터 충무로영화까지 한국영화사의 문제적인 고전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영사한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
① 당황하는 기마경찰을 뒤로 하고 <아리랑>을 보려고 관객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오던 순간
② 변사의 열정적인 해설에 관객들의 비난, 환호, 박수가 쏟아지던 순간
③ 문예봉의 클로즈업으로 스크린이 가득 채워지고 완(完)이라는 자막이 뜨고서야 아쉬운 마음에 웅성거리며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던 순간
④ 동경의 문부성 관리가 총독부 추천작 <집 없는 천사>를 관람하고 난 뒤 불쾌한 마음에 서둘러 추천을 취소하던 순간
⑤ <자유부인>의 마지막 장면에서 오선영이 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낄 때 여성관객들이 안타까워하던 순간
⑥ <하녀>를 관람하던 중 2층 객석에서 “저 년 죽여”라는 외침이 터져 나온 순간
⑦ <바보선언>을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객들을 보고 정작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본인은 어이없어 하던 순간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는 한국영화사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아리랑>, <자유부인>, <집 없는 천사>, <하녀>, <바보선언>, 사라진 변사와, 친일행적으로 비난받아온 문예봉 등을 다룬다.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에서 지적하는 일곱 가지 결정적인 순간들은 최근에서야 발견되었다. 이 책의 저자 주창규는 이러한 결정적 순간들을 지배적인 역사기술이 작동하는 아카이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던 인식론적 무능함을 지적한다. 저자는 한국영화사에서 하찮게 여겨졌거나 의도적으로 은폐된 과거가 오히려 한국영화사의 새로운 고전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 연구의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고전 가능성의 자질을 ‘역사적 문화’라고 지칭한다.
이 책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에서 다룬 <아리랑>의 ‘소문의 관객성’에 나타난 ‘유럽이 지방화된 공론장’부터 근대의 시간과 경쟁하는 버나큘라 공간에 울려퍼진 변사의 목소리, 식민적 판타지를 깨고 역사의 영도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하녀>의 주체성, 국가폭력의 ‘자기 전시’와 ‘성장’을 거절하는 <바보선언>의 급진적인 가족로망스까지 우리는 한국영화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서 이 ‘역사적 문화’를 풍부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가적 관계를 가지고 식민적 판타지를 횡단하는 일곱 가지 순간들
저자는 한국영화사의 일곱 가지 결정적 순간들은 근대성의 경험과 관련하여 양가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결정적 순간들은 ‘모든 사람들을 근대화의 객체이자 주체로 만들어 버리는 역동적인 경험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근대화의 소용돌이를 헤치고 나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런 근대성의 경험에 내재된 식민주의를 고통스럽게 경험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만 하는 이중적인 과정인 것이다.
해방 이후의 충무로 영화는 독재국가와 때로는 친밀하게 공모하고 협상하며 또 가끔은 의도하지 않은 마찰 때문에 불편한 관계를 가지며 독특한 관계를 만들어 나갔다. 이렇게 형성된 국가와 영화산업의 불안정한 관계는 ‘영화인’이라는 독특한 사회적 의식과 정체성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지금도 한국사회에서 ‘영화인’이라고 하면, 보수나 진보 어디에도 귀속시키기기 어려운 독특한 주변부 의식의 뉘앙스를 풍기고는 한다. 이에 주창규는 “영화인들의 이념적 지향성이 낭만적 아나키즘에 가깝고, 이런 지향성은 오랫동안 형성된 국가와 영화산업의 불안정한 관계로부터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국가와 영화산업의 불안정한 관계 속에도 영화인들은 지속적인 영화 제작과 정치적 강제(검열 등)로부터 자신의 영화를 지키기를 원했던 집합적 의지의 문화적 산물이 바로 조선영화와 충무로 영화이다.
우리는 한국영화사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너무 오래 걸렸다. 이렇게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던 것은 한국영화사 일상의 결을 이루는 민족주의와 리얼리즘의 주름이 그만큼 크고 깊었기 때문이다.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를 통해 그 주름이 펴지는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 식민적 근대성과 한국영화의 역사적 문화 상상
1부_ 조선영화의 식민적 근대성과 버나큘라 모더니즘
제1장 식민적 근대성의 멜로 드라마와 무성영화 《아리랑》의 탈식민성
1. 탈신화화된 《아리랑》의 재역사화
2. 식민적 근대성의 문화적 표현으로서 멜로 드라마와 ‘시간 지체’의 알레고리
3. 유럽이 지방화되었기에 제국이 검열할 수 없었던 저항
4. 유럽이 지방화된 공론장의 발견
제2장 버나큘라 모더니즘의 스타로서 무성영화 변사
1. 보이지 않는 조선영화문화의 목소리
2. 버나큘라 모더니즘의 스타로서 변사
3. ‘제3의 창작자’에서 비난과 통제의 대상으로, 무성영화 변사의 위상 변형
4. 근대의 시간과 경쟁하는 버나큘라 공간의 소리
제3장 문예봉, 발명된 국민 여배우의 계보학
1. 문예봉, 발명된 ‘국민 여배우’의 계보학
2. ‘새로운 주체’로서 ‘은막의 여배우’를 훈육하기
3. ‘침묵의 쿨레쇼프 효과’로서 ‘국민 여배우’ 문예봉의 탄생
4. 《지원병》과 《조선해협》에서 수행되는 ‘문예봉’
제4장 ‘이행적 친일영화’의 식민지 파시즘과 《집 없는 천사》의 이중의식
1. 《집 없는 천사》의 이중성과 불온한 성격
2. ‘이행적 친일영화’와 ‘신체제 애트랙?’
3. 《집 없는 천사》에 나타난 식민지 파시즘의 노출증
4. ‘사회진화론’과 ‘라마르크주의’ 사이에서
2부_식민적 판타지, 비천한 스크린, 그리고 충무로 영화
제1장 ‘노란 피부, 하얀 ‘가면’ 무도회’의 《자유부인》
1. 《자유부인》의 기억과 침묵
2. 거세된 민족의 페티시로서 《자유부인》
3. ‘노란 피부, 하얀 ‘가면’ 무도회’로서 충무로 여성관객성
4.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는 《자유부인》의 시간성
제2장 식민적 판타지를 횡단하는 《하녀》
1. 《하녀》의 초국적 상상력과 보편성
2. 식민적 근대성의 기원적 판타지
3. 《하녀》가 재현하는 근대의 실패로서 ‘모방’
4. ‘서발턴한 과거’와 식민주의로부터의 깨어남
제3장 군사독재의 ‘비천한 스크린’과 충무로 로드무비 장르 연구
1. 남자 둘 여자 하나, 한국영화사의 무의식적 장르
2. 군사독재의 ‘비천한 스크린’
3. ‘민족적 영화 장르’의 가족 로망스
4. 광경으로서 풍경이 부재하는 충무로 로드무비 장르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