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계절 격차가 심한 편으로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위해서는 도입, 설비, 수요부문의 다양한 수단을 비용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도입과 설비부문의 관리 수단을 활용하여 수급을 관리해 왔다. 즉, 한국가스공사는 성수기에 부족한 물량을 보충하기 위해 기간계약의 성수기 구입 비중을 높이거나 성수기 공급위주의 단기계약 혹은 현물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저장시설을 확충하여 하절기의 잉여물량을 저장하였다가 동절기에 방출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저장설비의 수급관리 기능을 감안하여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통해 ’17년까지 국내 수요량의 16%까지 저장설비 용량을 늘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제 천연가스 시장 측면에서는 높은 원유가격, PNG 수입,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셰일가스 생산 증가와 잉여물량 수출 가능성 등으로 천연가스 수급여건, 가격결정 방식, 교역 패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NG 프로젝트 특성상 장기계약이 갖는 중요성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유연물량의 증가, 계약 조건의 변화, 셰일가스 생산에 따라 공급여력 확대, 생산국과 소비국 수 증가 등을 배경으로 LNG 단기교역시장이 일정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고유가로 인한 높은 천연가스 조달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단기교역시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과제가 될 수 있다. 공급 시설의 확충과 천연가스 시장 환경의 변화는 기존의 수급관리 방식에 대한 재점검을 필요로 한다. 과거에는 현물구매를 기간계약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여건의 변화로 현물구매를 선택 가능한 하나의 구매 대안으로 간주하고, 기간계약과 현물구매의 적정 조합을 통한 수급관리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장기 및 현물 도입의 가격과 가격변동성을 고려한 최적 포트폴리오 구성을 검토하여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LNG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국제 천연가스 시장 분석을 통해 기간계약 이외에 활용 가능한 조달 방식의 비용과 위험 구조에 대해 살펴보고, 계획된 저장설비 용량 등 설비부문과 도입부문을 상호 연계한 수급관리 대안들의 미래 비용-위험 구조를 전망한 다음, 최근 적정 전원믹스 분석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는 비용-분산 포트폴리오 분석을 활용하여 천연가스 조달 대안들의 적정 믹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