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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단행본비즈니스맨이 꼭 읽어야 할 인사이트 시리즈 1Medici money

메디치 머니: 예술을 지배하고 종교를 흔들었던 15세기 피렌체의 금융 권력 흥망사

발행사항
서울 : 청림출판, 2008
형태사항
423 p. : 삽화, 계보, 지도, 초상 ; 22 cm
원표제
Medici money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자료실E205898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E205898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자료실
책 소개
인류 역사상 최강의 금융 권력 ‘메디치’는 무엇으로 세상을 움직였는가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위크>, <이코노미스트> 추천!


여성들의 화려하고 풍성한 드레스, 인간의 아름다운 몸을 찬양하고, 뛰어난 예술작품과 건축물들이 넘쳐났던 르네상스. 15세기 유럽 문화 부흥을 일으켰던 르네상스 시대는 멀리 떨어진 오늘날의 한국인들에게도 충분히 매혹적이고 황홀한 시대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하나만 떠올려도 그 숭고한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등 번뜩 떠오른 이 예술가들이 모두 이탈리아 피렌체인들이라는 것이다. 15세기 피렌체에서 어떻게 이런 훌륭한 예술가들과 그들의 뛰어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교황이 기세등등하게 통치하며 종교의 힘이 막강했던 그 시절, 피렌체에는 교황의 권력을 뒷받침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류 역사상 최강의 금융 권력이었던 메디치 가문의 돈이었다.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는 책으로 2~3년 마다 한 권씩 끊임없이, 꾸준히 출간될 정도로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소재이다. 그런데 출간되는 책들의 면면을 보면 메디치 가를 위대한 가문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기 바쁜 ‘메디치 신화’가 대부분이다. 또한 그들과 떼래야 뗄 수 없는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화려한 예술품을 묘사하기에 급급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 『메디치 머니』는 르네상스를 일으키고, 피렌체의 화려한 예술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그 은밀한 뒷거래의 현장을 파헤친다. 훌륭한 예술품들이 만들어지기까지, 예술가들을 후원한 사람이 누구인지, 어떻게 그 돈을 만들어냈는지를 신랄하게 파헤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메디치 신화를 운운하는 다른 책들과 차별되는 이 책만의 특징이다.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위크」, 「이코노미스트」는 메디치 가문에 관한 놀라운 책이 등장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탈리아가 재주 많은 팀 팍스를 끌어안은 것은 행운이다”

우리를 이 흥미진진한 뒷골목으로 이끄는 안내자는 이탈리아의 역사, 문화, 예술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팀 팍스이다. “이탈리아가 재주 많은 팀 팍스를 끌어안은 것은 이탈리아의 행운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제사학자의 모델로 격찬받고 있는 그는 이탈리아 고문학 작품을 영미권에 번역하고 소개하고 있다. 작가로서 빼어난 문장과 위트 있는 글 솜씨로 어려운 주제를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 책 『메디치 머니』에서 그동안 축적해 온 자신의 풍부한 지식과 문학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메디치 가문의 사업, 권력, 인맥, 애정행각, 처세술, 그리고 그들이 후원한 예술까지 샅샅이 이야기하는 이 책은 팀 팍스의 모든 지식이 반영된 종합 교양서라 할 수 있다.


예술은 잊어라! 돈을 보여 다오!

『메디치 머니』는 정치와 예술을 지배하고 종교를 흔들었던 15세기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메디치 가문과 그들이 움직였던 돈을 통해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문화 사이의 관련성을 살펴본다. 예를 들어, 상류계층의 고급문화와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는 신용카드 문화 사이에도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천한 돈을 가지고 고매한 예술세계와 신성한 종교조직까지 움직였던 메디치 가문의 행적을 통해서(13p) 말이다.
메디치, 그들의 이름은 거대한 부와 권력의 대명사이다. 100년의 세월, 다섯 세대 동안 메디치 가는 ‘예술 후원자’와 ‘귀족’이라는 수식어 전에 은행업자, 더 정확히 말해 대부업자로 통하며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당시 이자놀이는 그냥 죄가 아니라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죄악 중 최악의 것이라고 여겨졌다. 그들이 평생 동안 저지른 많은 죄악 중에는 어린 노예들을 은밀히 불러서 성관계를 맺었던 일, 외도를 통해 사생아를 갖거나 방기했던 일 등도 있었지만 이런 일은 이자놀이에 비하면 약과였다. 그래서 그 정도의 악행에는 별로 죄책감도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자놀이를 가장 중대한 죄악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다른 죄악과는 달리 원상복구를 해야만 죄를 씻을 수 있다는 교회법 때문이었다. 즉 중세에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노동을 통해 땀 흘려 돈을 벌지 않는 대금업은 신성모독으로 여겨졌다. 이에 대해 오늘날과 비교한 팀 팍스의 표현이 걸작이다.

중세에는 대금업, 동성애, 그리고 신성모독이 똑같은 죄악으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죄악은 심각하지 않게 취급된다. 어떤 남자가 오후에 고객과 주택융자를 상담하면서 돈을 대출해 주고, 저녁에는 동성 애인과 성관계를 가진 뒤, 아침에 자명종 소리에 일어나면서 양심에 거리낌 없이 “전능하신 하나님” 하고 외친다. 그래도 우리의 하나님이 진노해서 당장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서구 세계에선 그렇다(33p).

그렇다면 죄악 중의 최악이라고 여겨졌던 이자놀이, 대금업을 행했던 메디치 가는 어떻게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위대한 가문으로 알려진 것인가? 교황과 도대체 어떠한 거래가 오갔는지, 그리고 왜 예술가들을 시켜 훌륭한 작품을 성당의 천장과 벽에 도배하다시피 했는지, 피렌체를 손에 쥐고 어떻게 주물렀는지, 종국에는 권력이 어떻게 쇠했는지까지, 위트를 넘어 해학에 이르는 표현으로 팀 팍스는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원저자의 감칠맛 넘치는 글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감수자의 금융에 관한 설명이 곁들여져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금융전문가인 감수자 차현진은 한국은행을 거쳐 현재 미주개발은행(IDB)에 근무 중인 컨설턴트이다. 그의 금융지식이 더해져 있어 메디치 가의 은행업을 한결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책 속의 10여 컷이 넘는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과 건축물 이미지는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살리고 있다. 저자는 메디치 가와 관련된 예술 작품의 뒷배경까지 파헤쳐 재미를 더한다. 한 발 앞선 비즈니스맨이라면 역사와 경제, 인문과 교양이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 책 『메디치 머니』를 반드시 읽어봐야 할 것이다.
목차
메디치 가 가계도 제1장 천대받는 대금업 제2장 교환의 기술 제3장 권력 장악 제4장 우리 마을의 비밀스런 일들 제5장 신분은 상승하고 가세는 기울고 제6장 위대한 몰락 참고 서적에 관하여 감수자의 말: 15세기 이탈리아와 21세기 한국 연대표